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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책추천]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정김경숙 _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라구욧! 서점에서 표지를 보자마자 홀린듯 집어들었다. 50살에 실리콘밸리로 떠났다니. 50살에도 떠날 수 있다니. 부제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을만큼 저자가 멋지게 느껴졌다. 20대때 못했으면 평생 못할 것이라는 이상한 옭아맴이 내 안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었는데, 제목부터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세요. 느리면 좀 어때요? 인생은 생각보다 길답니다. 저자는 검도를 14년 넘게 하고도 대회에 나가면 30초 만에 지고, 대금을 7년을 불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소리를 못내며, 구글 최고경영자는 못 되지만 최고령 라인에 들어가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는 힘이야말로 결국 끝내 이기는 방법이라고. 살면서 내가 경험한 모든 중요한 결정의 순간마다 믿는 것은 나 자신.. 2022. 11. 6.
[에세이추천]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_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선택할 것 너무나 귀여운 표지!!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직장 내 괴롭힘으로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이연 작가의 이야기다. 지금은 80만 유투버가 되어있다. 그림체가 귀엽고 웹툰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술술 잘 읽힌다. 진솔한 에세이를 읽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주옥같은 문장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인간의 삶은 단순하게 보면 생로병사 네 가지가 전부다. 그 사이에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스토리와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사회에서의 관계에서 상처받았지만, 그 상처의 장을 떨쳐버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치유해 나가는데 집중한다. 확신이 없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책임질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 인간은.. 2022. 11. 5.
[일상토크] 2022년의 끝을 코 앞에 두고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다. 외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내면적으로도 폭풍이 불어닥치던 한 해였다. 그래서인지 올 한 해를 좀 더 이른 시기에 마무리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 더 이상은 대단한 변화가 벅차기 때문에, 일단 지금의 상황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게 더 중요할 것 같다. (내 멋대로 2022년 보내버리기ㅋㅋ) 1.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했다 너무나도 강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내 선택으로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을 바꾼다는 것은, 내 상상보다도 훨씬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알게 모르게 익숙해져있던 업무들과 근무지, 정들었던 사람들, 미숙했던 나를 넓은 마음으로 이끌어주셨던 선임분들, 힘들때마다 위로가 되었던 동기들과, 항상 떠나고 싶어했지만 너무도 정겨웠던 동네. 회사에서 내 능력을 .. 2022. 11. 5.
[에세이추천]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정지음 _성인 ADHD 작가의 좌충우돌 관계+감정이야기 위트가 대단하다.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붕우유신'이라는 네 글자가 생각 안 나 '붕신'이라 말해버리는 아이가 받을 것은 오해 뿐이었다. 저자 : "천둥벌거숭이'에서 '벌거숭이'를 빼면 '천둥'이 남는데 그게 멋지다고 생각해." 친구 : "그런 말이 아니야.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너는 '천둥'보다 '벌거숭이'에 가까워서 그 단어를 뺄 수가 없어." 저자 : "근데 나는 사실 '벌거숭이'도 멋지다고 생각해. 모두가 옷을 입고 있는 세상이니까 한두 명 정도는 알몸이어도 좋잖아?" 아 나 이런 화법 왜 이렇게 재밌니 ㅋ ㅋㅋㅋㅋ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절대로 참지 않을 때마다 내 속의 가장 약한 나와 가장 강한 내가 전투적 비밀 협약을 맺는 것 같았다. 이렇게 살면 가끔은 미쳤다는 평가에 노.. 2022. 11. 5.
[심리책추천] <당신이 옳다>, 정혜신 _공감은 망가진 관계의 해법이다 회사에서 뒹굴던 책을 선물받았다. (정말로 뒹굴고있었음) 제목이 너무 힐링스러운 나머지 부담스러워서 한참을 읽지 않고 책장에만 꽂아두고 있다가, 최근에 마음이 너무 힘들때 문득 떠올라 펼쳐본 책이다. 그리고, 진작에 읽었더라면 마음이 좀 더 빨리 편해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감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공감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용적인 책이다. 이걸 읽으면서 나의 대화 패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네가 부모님을 너무 관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니니.’ ‘내가 이렇게 하면 우리 부모는 반드시 이럴 것’이라는 생각.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p.44 노인이지만 아버지는 톡 건드리면 깨져버리는 유리 조각 같은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모진 세월을 버.. 2022. 10. 28.
[디즈니 영화]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_행복을 주는 프랑스 음식 뽐뿌 영화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는 영화가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다. 한 영화를 여러번 보는 것을 가성비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는데, 좋은 영화는 수십번을 보더라도 매번 새로운 기분인 것 같아 생각이 바뀌었다. 간단한 줄거리 설명. 주인공 쥐 레미는 미각이 뛰어난 쥐다. 쓰레기를 닥치는대로 먹는 다른 동료 쥐들과는 다르게 맛을 찾아서 음미하듯이 먹는다. 그러던 어느날 집이 집주인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고 집을 잃은 레미는 동료들을 잃고 하염없이 물살에 떠내려간다. 그러던 그가 도착한 것은 파리 한복판. 그곳에서 우연하게 인간 주인공 링귀니를 만난다. 이 영화는 요리를 못하는 인간 링귀니와 요리를 잘하는 쥐 레미가 콜라보하여 멋진 음식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 2022. 10. 26.
[에세이추천]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이진송 _여성을 둘러싼 요구와 굴레들에 대하여 이진송 저자는 이대에서 여성학을 복수전공한 칼럼니스트다. 대학생 시절 이대 친구들이 '여성학 수업에서~' 라며 이야기를 해주는 것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여성학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가르치는 대학은 이대가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젠더갈등이 여전히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젠더와 관련된 주제는 참 민감하게 다뤄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목차였다. 목차만 읽어도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 얼마나 많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해야되는 것들'에 억눌려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남자란 이래야 한다, 여자란 이래야 한다 라는 식의 꽉 막힌 사고방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십수년도 전부터 들려왔던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굴레에서 자유.. 2022. 10. 26.
[일상토크] 일기는 나만의 타임머신이다 ! 초등학생 시절 방학숙제로 쓰기 시작했던 그림 일기. 그땐 참 아무 말이나 썼다. 지금 보면 피식 웃음만 나온다. 고등학생 때까지도 일기를 꽤나 꾸준히 썼던 것 같다. 그 질풍노도 사춘기의 소용돌이치는 고민과 감정을 풀어낼 곳이 일기장 뿐이었나보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모든 걸 털어놓는 성격도 아니었던지라. 대학생이 되어서는 일기를 많이는 쓰지 않았다. 아, 워드 파일에 가끔 끄적인 흔적들은 남아있다. 그러다가 다시 일기를 쓰기로 다짐한 건, 어느날 내려간 본가에서 발견한 어릴 적 일기장 때문이었다. 너무 웃기더라. 읽으면서 눈물 날 정도로 푸하하 웃어댔다. 10년 전, 20년 전 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있는 그 일기장이 나의 어린 시절을 증명해주듯 철없고 해맑은 아우라를 풀풀 풍기며 집 한구석에서 그.. 2022. 9. 15.
[책추천] <숫자로 일하는 법>, 노현태 _일잘러의 일 잘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삼성전자 DS부문 파트장이자 16년차 직장인이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숫자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는 법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보고서를 쓰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면, 모든 것이 숫자다.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현재잔고는 얼마고 예산은 얼마인지, 얼마가 지출될 것이며 다른 제안서와 비교할 때 얼마나 비용이 절약되는지, 주요 시기별로 거시지표의 추이, 평균적으로 몇 %의 변동성이 예측되는지, 지표 간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정말 모든 것이 숫자다. 보고서를 보여드릴때 팀장님으로부터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거야’, ‘이 숫자의 의미는 뭐야’ 하는 질문을 종종 받고는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업무 플로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명확해진 것 같아 도움이 되었..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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