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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줄이고 행복에 가까워지고 싶을 때

[로맨스영화추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0> _사랑을 다시 시작하기 두려운 당신에게

by 파랑코끼리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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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세 번은 본 영화였는데, 지금에 와서 다시 보니까 느끼는 점이 훨씬 많다. 이래서 같은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나보다. 같은 영화를 인생의 다른 시기마다 새롭게 음미하며 보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리즈는 남편과 짧은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한다. 피터팬에 같은 남편과 '딴 배를 탄 느낌'을 지워버리지 못한다. 이혼 과정을 밟는 중, 그녀는 사랑하지도 않는 다른 남자와의 연애를 시작한다. 사실 그녀는 남자가 없는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15살 이후로부터 끊임없이 남자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었고, 삶에서 처음으로 그녀는 자기 자신을 찾는 1년간의 과정을 시작하기로 한다. 이탈리아, 인도, 그리고 발리. 각각의 나라에서 4개월씩 말이다.

 

 

각각의 나라에서 그녀는 여러 연인들의 모습도 보고, 타인의 만남과 결혼의 모습까지도 지켜보며 그녀 자신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나간다. 여러 차례 사랑에 빠질 기회가 있었지만, 관계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매번 혼자이기를 선택한다. 어디를 가든 남자는 없냐, 여자에게는 남자가 필요하다, 심지어 레즈비언이냐는 소리까지 듣기도 한다. 혼자이기를 선택한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가끔은 가혹하게도 비춰진다. 

 

 

이탈리아에서 그녀는 식욕을 되찾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오직 자신만을 위해 예쁜 속옷을 살 줄 알게 되었다. 인도에서는 내면의 신을 만났고, 발리에서는 진정한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알게 모르게 나의 가치관, 여행이나 삶에 대한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렇게 네 발로 걷듯 안정감 있게 살아. 중심 잘 잡고. 세상을 바라볼 땐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껴야 신의 이치를 깨달아. 

 

리즈, 아기 낳는 건 얼굴에 문신하는 거랑 같아. 확신이 서야 해. 

 

머무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떠나는 거다. 

 

데이빗. 내가 그를 사랑한 건 아니다. 난 도피하고 싶었고, 앞뒤 안 재고 그 품에 뛰어든 거다. 외줄타기가 무섭다고 뛰어내려 물컵에 코만 박은 것과 같다. 그렇게 날 잃었다. 

 

네 옷 스타일이... 예전엔 스티븐, 지금은 데이빗 닮았어! 그 얘기 알아? 개 키우는 사람은 그 개를 닮는대. 

 

리즈 : 아침에 눈 뜨면 어떤지 알아? 열정, 희망, 감정, 아무것도 안 느껴져. 계속 이렇게 사는 건 죽음보다 잔인해.
친구 : 사는 게 다 그래. 20대에 연애해서 결혼하고 30대에 예쁜 집 살면서 깨닫지. 세월에 묻혀버린 진짜 나는 어디 갔나. 그러다  상담사 찾고. 포기할 순 없잖니! 

 

솔직히 말해 봐. 너는 내 사랑 느껴지니? 난 사랑할 가슴도 없어! 

 

난 15살때부터 연애만 하다 시간 다 갔어. 날 돌아볼 시간 따위 없었다고. 나를 잃은거야! 

 

옛날 이탈리아에 가난한 남자가 살았는데 교회 성자상 앞에서 매일 기도했다. "제발 제발 복권에 당첨시켜 주소서". 성자상이 참다 못해 사람으로 나타나 고함쳤다. "인간아 제발 제발 복권부터 사라"

 

'돌체 파 니엔테!' 달콤한 게으름. 이탈리아인 생활 신조에요. 

 

나 여기 나폴리에 있는 피자집 가봤다!!!

 

우리가 벗어주면 그 인간 땡잡은 거지! 이제 편하게 살래. 아침마다 전날 먹은 거 생각하며 머리 쥐어뜯고  칼로리 계산하며 샤워하는 것도 싫어. 살찌겠다는 게 아니라 구속을 벗어나려고. 

 

내 인생이 혼란스러웠던 게 아니라 집착이 문제란 걸 알았어. 때론 무너져도 괜찮아.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잖아. 

 

 

 


 

신은 완벽한 인간을 기대하지 않는다. 세상 걱정 근심 다 초월한 듯 천사처럼 미소짓는 저 사람은 누구지? 난 절대 아니다. 신은 내 안에 계신 거다. 


 

아침엔 명상해. 낮엔 신나게 놀고. 오후엔 나 보러 오고. 하루가 끝나면 또 명상을 시작하고. 간단해. 앉아서 조용히 웃는거야. 얼굴도 웃고, 마음도 웃고, 몸 속의 간도 웃고.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서 바보 같은 짓도 해. 사랑을 시작할 땐 다 그래. 너무 행복해서 걱정되고 그러다 병도 나고. 나도 새로운 사람과 사랑할 땐 그래. 그러다 나를 잃지. 

 

 

나도 당신처럼 두렵고 상처도 있어. 근데 당신은 나와 다르게 다시 사랑하는 걸 두려워해. 하지만 때가 됐잖아.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해. 두려운 거 알아. 나도 그래. 하지만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

 

 

케투 : 왜 그랬나 모르겠다.
리즈 : 균형이 깨질까 봐.
케투 : 내 말 잘 들어. 때론 사랑하다가 균형을 잃지만 그래야 더 큰 균형을 찾아가는 거야.

 

다 버리고 떠날 용기만 있다면, 안락함도 집착도 뒤로 한 채 몸과 마음이 원하는 진실을 찾아 나선다면, 그 여행의 매 순간마다 새로운 걸 배우고 어깨를 부딪친 모두가 삶의 스승임을 안다면, 힘들겠지만 아픔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다면, 진실은 당신을 비켜갈 수 없다. 

 

 

사랑때문에 삶의 모든 균형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사랑을 믿고 그 안에서 다시금 균형을 찾아가기로 다짐한 리즈의 이야기. 이성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참 좋은 영화를 다시 보고 새로운 걸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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