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함께 독서해요)/에세이 모음 ♡6

[에세이추천]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이진송 _여성을 둘러싼 요구와 굴레들에 대하여 이진송 저자는 이대에서 여성학을 복수전공한 칼럼니스트다. 대학생 시절 이대 친구들이 '여성학 수업에서~' 라며 이야기를 해주는 것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여성학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가르치는 대학은 이대가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젠더갈등이 여전히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젠더와 관련된 주제는 참 민감하게 다뤄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목차였다. 목차만 읽어도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 얼마나 많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해야되는 것들'에 억눌려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남자란 이래야 한다, 여자란 이래야 한다 라는 식의 꽉 막힌 사고방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십수년도 전부터 들려왔던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굴레에서 자유.. 2022. 10. 26.
[그림책추천] <책 좀 빌려줄래?>, 그랜트 스나이더 _책을 좋아하는 모두에게 보내는 그림일기 너무너무 귀여운 책을 발견했다!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그림책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 적합하다. 어린 자녀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붙여주고 싶을 때도 선택하기 좋은 책이다! 동화책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트있게 표현해낸 그림책 하나를 소개한다. 저자 그랜트 스나이더는, 검색해보니 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한단다. 뉴욕 타임즈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유명해졌단다. 므싯다 증말 ㅜ.ㅜ 졸귀... 1. 책을 알게됨 2. 책에 푹 빠짐 3. 책과 자신을 동일시 4. 책으로 인간관계를 대신함 5. 책에 크게 한번 뎀 6. 책을 등짐 7. 책을 재발견 8. 책을 사모음 9. 다음 세대에 책을 넘겨줌 음... 나는 한 7-8번쯤과 6번을 왔다리갔다리 하는거 같은.. 2021. 4. 29.
[에세이 추천]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_매일 쓰는 단어들을 하나씩 곱씹어보기 인트로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내일 내뱉는 보통의 언어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참 괜찮은 문장들이 많다. 관계에 관한 문장들 우리가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회성이란 것은 아주 가깝지 않은 누군가에게 '달'처럼 존재할 줄 아는 능력을 포함한다. 상대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단면을 보여줄 줄 안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단순히 그 사람이 싫다고 단정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반드시 정교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더라고. 그냥 당신에게 해악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냥 그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는 거라고.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고등학교 시절 책상 위에 붙여뒀던 포스트 잇 중 하나에.. 2021. 2. 4.
[글추천] <The Tail End>, Tim Urban _시간에 무뎌질 때 깨우침을 주는 글 #1. The Tail End - 남은 시간의 소중함 책 에서 소개된 내용 중 하나인데, WAIT BUT WHY라는 사이트의 'The Tail End'라는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고 난 후에는, 매일 반복되는 삶, 지금 곁에 있는 사람 등 일상적이고 익숙한 모든 것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글에서는 우리가 가진 시간을 도형으로 시각화해서 나타내고, 이 중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만큼 되는지를 갯수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2.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시각화해보자 예를 들어, 우리의 인생이 90년이라고 치면 이런 그림이 완성된다 이를 '달','주','일'로 쪼개면 훨씬 자잘한 그림이 완성된다. 저자가 34살인 경우 그에게 남은 겨울은 단 56번에 불과하고, 한 해 평균 5권의 책을 읽는.. 2020. 9. 24.
[정치/에세이 책추천] <비커밍, BECOMING>, 미셸 오바마저자 _딸, 아내, 어머니, 그리고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이야기 저자소개 ; 미셸 오바마 미셸 오바마는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조금 요약을 해보자면,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출생으로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엄마,아빠,오빠와 자랐다. 프린스턴 대학에 진학해 사회학을 전공하고, 이후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대형 로펌 변호사로 일하던 중 버락 오바마를 만나 결혼하였다. 이후, 변호사 일이 솔직히 자신과 안 맞는다고 생각하던 중 사람들과 직접 만나면서 일할 수 있는 시청 일에 흥미를 느껴 시청으로 이직! 이후엔 대학부속병원 부원장직까지 맡다가,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 운동에 뛰어들자 일을 그만두고 그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청소년 교육, 건강, 보건, 영양 문제 해결에 힘썼다. 책소개 - 어떤 책인가? 이 책은 미셸 오바마의 회고록이자 에세이이자 자서전이다. 562페이.. 2020. 7. 23.
[책추천]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허새로미 _매일 뱉는 언어에 대한 고찰 스페인 교환학생 시절, 한국인 학생이 나뿐이었기에 나는 반강제적으로 한국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급속히 친해진 싱가폴 친구들과 동거수준으로 같이 붙어 지내면서, 영어가 내 주 언어로 등극했다 ​ ​ 그 때, 그 시절 내 머릿 속은 정말 깨끗했다. 잡념이 없었달까. 언어의 미묘한 어미 사용과 뉘앙스로 인한 복잡한 해석 따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다. ​ ​ 내가 한 말은 그냥 그 말 자체로의 의미를 가졌고 나는 친구들의 한 말을 그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 우리의 소통은 깔끔했고, 오해도 상처도 없었다. ​ ​ 나는 만성적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다. 소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중학교 때에는 친구가 툭 던진 한 마디에 혼자 상처를 입고 말을 하루 종일 곱씹어보고, 하지만 그 말이 무슨 악의적인 가시를 내포하.. 2020. 5. 1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