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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함께 독서해요)78

[에세이소개]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_가슴 한켠에 품은 사표를 집어던지고 제목이 깔끔해서 골랐다. 일본 특유의 겸손하고 살짝은 오글거리는(?) 말투가 특징이다. 50세까지 신문사에 다니던 독신의 여성인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는 어느날 퇴사를 결심한다. 어쩌면 행복이란, 노력 끝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의외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했더니 회사를 그만둔다는 게 어쩌면 그다지 두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p.10 회사를 다니다보니, 점차 돈과 불안감의 지배를 받는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자낳괴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 회사를 다니면서 점차 머릿 속을 채워가는 생각은 ‘월급이 왜 이렇게 짠거지.’ 페르소나가 하나 더 생겨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아분열 같은 이질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의 일원이 된 느낌. 하루는 빨리 가지만 일.. 2022. 5. 23.
[인문책추천] <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_말로 다 할 수없던 욕구들에 대하여 저자 캐럴라인 냅은 1959년생으로, 라는 유명한 책을 집필한 저자이다. 이 책 은 2003년 출간된 책 책으로 그녀가 살아생전 집필한 마지막 에세이이기도 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모두 느끼고 공감하는 욕구들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에 대해 세세하고도 적나라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한다 에는 특히 그녀가 거식증을 앓았던 시절이 많이 등장하는데, 거식증 부분은 공감하기가 힘들었지만 그 외의 전반적인 부분들은 여성으로서 참 공감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들이 많았다.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으면서도 미처 인식조차 하지 못했을 욕구들, 혹은 당당히 털어놓기 수치스러워 했던 욕구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마음 한 켠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욕.. 2022. 3. 18.
[소설책추천]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 2>, 이서기_직장/부동산 고민에 골 싸매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청춘들에게 결말이 소름돋는 책. 표면적으로는 사회초년생 9급 공무원 이서기와 주변 인물들의 삶을 보여준다. 하지만 깊게는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되면 안된다는 메세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부동산 소유 여부에 따라 갈리는 부의 규모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마음가짐 차이. 집을 갖고 있다는 것은 평범한 월급쟁이로서 일으킬 수 있는 레버리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뜻이고, 그것이 잔혹한 인플레이션 장세 속에서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메세지. 대기업 다닌다고 성공한 인생이 아니다. 서울대 나와서 9급 공무원 할 수 있다. 꿈은 그냥 꿈이지 꿈에는 크기가 없다. 이런 말들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2030 세대와, 돈에 대한 여러 인물들의 가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2.. 2022. 1. 19.
[자기계발책] <일은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합니다>, 김홍진 _회사생활 꿀팁 대방출!! 이왕 일을 한다면 하는 시간 동안에는 잘하는 게 나으니까, 그런 생각으로 골라본 책이다. 꽤나 쏠쏠한 팁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사회 초년생이 읽는다면 실질적인 업그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문제 해결 원칙 (팩트 베이스, MECE, 가설지향 방법) 일을 잘하는 사람은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다. 팩트 베이스는 문제 해결 시 사실에 기반을 둬야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수치로 보여준다. MECE는 누락도 중복도 없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가설지향은 다른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서라도 가설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 TO-DO LIST 를 관리해야 한다. WUNDER LIST, GOOGLE TASK, NOTION 등을 사용하면 좋다. (나는 GOOGLE TASK를 선택했.. 2022. 1. 9.
[에세이추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진민영 _번아웃 방지 가이드 제목을 일단 잘 지었고... 우리가 습관처럼 하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나...' 라는 자조섞인 말. 웬만한 부분에는 둔하지만 특정 몇몇 행동과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예민함을 발휘하는 나로써,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번아웃까진 아니더라도 매우 강한 현타를 느끼고 있었나보다. 이 책은 지쳐버린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마냥 대책없이 '괜찮아'를 연신 남발하는 그런 책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 그래서 주옥같은 문장들을 한번 끄적여보았다. '덕질'이 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업'에 갇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는 말자.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주위의 납득과 승인을 구할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그 마음과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이 지속해야 할 더 정당한 이유다. p.6.. 2021. 11. 9.
[인문책추천]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_능력주의의 부작용과 해결책에 대하여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돌아온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이미 팽배해있는 '능력주의'에 대해 깊은 고찰을 시도한다. 능력주의는 과연 우리 사회에 이로운 이념인지, 어떤 부작용이 있었는지, 그에 대한 해결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하나씩 되짚어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들이 참고용으로 제시되는데, 특히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연설에서 은연중에 사용했던 단어들에 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노력과 재능 만으로 누구나 상류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사실과 더 이상 맞지 않다고 신랄하게 지적한다. 그리고 상류층에 올라간 사람들은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 올라간 것이 아님을 잊고 오만하게 굴고 있다는 ..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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