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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함께 독서해요)78

[인문책추천] <타인의 해석>, 말콤 글래드웰 _우리는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은 타인의 생각과 의중을 잘못 해석하여 벌어진 사건들과 왜 그런 해석의 오류가 발생하는지를 소개한다. 도식화해가면서 읽어야 할 정도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런 귀찮음을 감수할 정도로 흥미로운 책이다. 이라는 신형철 작가의 책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우리는 타인을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이것을 '비대칭적 통찰의 착각'이라고 명명한다. 남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남을 더 잘 안다는 오만한 심리를 나타낸다. 그래서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할 때 이야기를 하고, 남들이 자신이 오해를 받거나 부당한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는 억울함을 호소할 때 인내심을 갖지 못하기 쉽다. 우리는 자기 본인의 성격에는 지나치게 복합적이고 다양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타인에 대해서.. 2021. 8. 24.
[사회책추천] <검사내전>, 김웅 _생활형 검사가 알려주는 사기범들의 형형색색 수법들 우선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슥슥 읽힌 책이다. 우리나라를 '사기 공화국'이라고 명명한 필자는 그의 검사생활 속에서 접한 수많은 화려한 사기 수법들을 낱낱이 공개한다. 사기 수법들이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됨으로써 피해자들도 알고 당하지 않게 되었지만, 동시에 사기꾼들도 사기 수법을 교묘하게 틀어서 진화해버릴까 약간의 걱정도 생겨난다. 김웅 검사의 필체는 시니컬하면서도 위트있다. 사기꾼들의 앞뒤가 안맞는 변명들을 두고 '슈퍼히어로'다, '천재'다 하며 갖은 형용사로 농락하는 솜씨가 상당히 재미있다 ㅋㅋ 신박하고 경이로운 사기 수법들에 눈이 휘둥그레해졌고, 안 그래도 나 또한 부동산 사기 비스무리한 것을 당할 뻔했다는 걸 회고하며 소름끼쳐하면서도, 우리나라가 사기꾼들이 자생하기 좋은 천.. 2021. 8. 17.
[경제책추천] <부의 시나리오>, 오건영 _FED는 금리인상을 언제쯤 할까 오건영님은 거시 경제 지표의 움직임이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상관관계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다. 아침마다 오건영님 페이스북 에세이를 읽는데, 그것에 더해서 이렇게 책으로도 곁들여 읽다보면 확실히 시장을 보는 눈이 많이 키워지는 것 같다. 매우 유익하다. 이론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가 올라가고, 회사들은 투자를 많이하면서 돈의 값이 올라가면서 금리도 올라가는 원리다. 하지만 요즘에 들어서 이 원칙적인 상관관계는 깨지고 있다. 양적완화 2008년 금융위기 때, FED는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장기금리는 낮아진다. 시장에 FED가 풀어놓은 돈만큼 유동성이 공급되고, 그 돈이 주식시장에 몰려.. 2021. 7. 31.
[소설책추천] <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_낯선 땅 모로코에서 일어난 미쳐 돌아가는 이야기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항상 이런 식이다. 초반에 평범하게 잘 살고 있던 인물들이 갑자기 엄청난 사건을 겪는데, 그 사건은 앞으로 일어날 더 최악의 사건들의 시작일 뿐이다. 그렇게 크레센도처럼 인생의 길이 최악으로 치닫아갈때, 등장인물은 비로소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해 스스로 알을 까고 나온다. 그리고 영영 답이 없을 것만 같았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정답을 찾고 행복해지는 길을 알아낸다. 그의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장은 '인생사 새옹지마' 아닐까. 이런 느낌의 서사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모든 소설의 공통점인데, 책마다 장소와 인물의 배경이 너무도 달라서 질리지 않는다. 이번 소설 은 말 그대로 배우자로부터 어마어마한 배신을 당한 여성 로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배신은 그저 그녀 앞에 .. 2021. 7. 24.
[소설책추천] <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_호화로운 삶 속 어두운 반전을 그린 스릴러 (분석/결말스포有) 책의 다소 자극적인 표지에 이끌린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소재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은 부유층의 삶과 그 삶을 탐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그 화려한 삶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 드라마 역시 매우 부유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다룬다. [왓챠드라마 추천] 빅 리틀 라이즈 _부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의 정체는? 니콜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메릴 스트립, 셰일린 우들리, 조이 크래비츠 등 쟁쟁한 여배우들을 주연으로 하는 HBO 드라마 이 드라마의 핵심을 한 단어로 말하라면 '폭력'이라 elephantblu.tistory.com " 앰버는 그것이 바로 돈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은 원하거나 필요하.. 2021. 7. 19.
[소설책추천]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_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마음을 투영한 소설 요즘 일하면서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가던 중, 이 책이 눈에 딱 꽂혔다. '이거다' 에세이인줄 알고 집어들었던 은 사실 소설책이다. 다 읽고나니 에세이 못지 않게 한국 현대사회의 젊은 세대가 일하면서 겪는 미묘한 감정선을 잘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된다. 총 8개의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흡입력이 엄청나다. 모두 20-30대의 사회생활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읽다보면 묘하게 슬퍼지면서도 공감이 되는 아린 기분이 든다. 왜 우리는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걸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못하고, 일로 묶인 사람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지 못하고. 첫번째 이야기, 결혼 청첩장을 돌리는 주인공의 이야기. '이걸 왜 나한테 줘?' 라는 식의 눈빛을 받기 두려워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까운 사람에..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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