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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함께 독서해요)78

[에세이추천]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이진송 _여성을 둘러싼 요구와 굴레들에 대하여 이진송 저자는 이대에서 여성학을 복수전공한 칼럼니스트다. 대학생 시절 이대 친구들이 '여성학 수업에서~' 라며 이야기를 해주는 것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여성학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가르치는 대학은 이대가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젠더갈등이 여전히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젠더와 관련된 주제는 참 민감하게 다뤄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목차였다. 목차만 읽어도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 얼마나 많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해야되는 것들'에 억눌려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남자란 이래야 한다, 여자란 이래야 한다 라는 식의 꽉 막힌 사고방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십수년도 전부터 들려왔던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굴레에서 자유.. 2022. 10. 26.
[책추천] <숫자로 일하는 법>, 노현태 _일잘러의 일 잘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삼성전자 DS부문 파트장이자 16년차 직장인이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숫자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는 법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보고서를 쓰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면, 모든 것이 숫자다.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현재잔고는 얼마고 예산은 얼마인지, 얼마가 지출될 것이며 다른 제안서와 비교할 때 얼마나 비용이 절약되는지, 주요 시기별로 거시지표의 추이, 평균적으로 몇 %의 변동성이 예측되는지, 지표 간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정말 모든 것이 숫자다. 보고서를 보여드릴때 팀장님으로부터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거야’, ‘이 숫자의 의미는 뭐야’ 하는 질문을 종종 받고는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업무 플로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명확해진 것 같아 도움이 되었.. 2022. 9. 10.
[경제책추천] <부의 대이동>, 오건영 _경제와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다 지난 100년의 역사 속 시기별로 당시 경제상황과 금, 달러 등 금융 자산의 움직임을 풀어낸 책이다.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건영 님의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거시경제는 책 몇 권을 읽는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시장을 관찰하며 흐름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페이스북에도 매일같이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와 코멘트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은 크게 3개의 파트 & 최종 정리로 깔끔하게 나뉘어져 있다.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 미치는 요인 1. 외화자금 움직임 (무역 흑자↑ 국내 달러 자금↑ 환율 ↓) (외국인 유입↑ 주가 ↑ 환율↓) (외국인 유입↑ 환율↓ 채권 가격↑ 국채금리↓ 부동.. 2022. 7. 29.
[책추천] <사랑 수업>, 윤홍균 _사랑에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드디어 나왔다, 사랑 수업! 어쩜 이렇게 궁금했던 내용만 쏙쏙 담겨있는지 모르겠다. 무뇌 상태로 신나게 살고만 싶지만, 여전히 인생에 대한 고민은 한가득이다. 특히 사랑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가까운 사람들은 다들 결혼해서 잘만 사는 것 같은데, 나에게 사랑은 아직 너무나 어렵다. 은 에 이은 정신과의사 윤홍균 선생님의 신간도서이다. 서점에서 보고 홀리듯이 집어들었다.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것인가" 부제가 마음에 탁 꽂혔다. 성경에 사랑에 대한 유명한 구절이 있다.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It does not dishonor others, it is not self-se.. 2022. 7. 21.
[소설책추천]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_어릴 적 추억과 상처를 더듬어보는 시간 책 소개 2013년에 창기장편소설상을 받은 를 소개한다. 책이 참 잔잔하다. 주인공과 함께 어릴 적 추억을 더듬더듬 따라가보게 만드는 책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학생 시절에 대해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됐다. 책 중간쯤 대단한 반전 포인트가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크게 연관성 없어보이는 산발적인 에피소드들에 마치 한국판 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경기도 파주시에서 자란 주인공과 친구들의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경기도를 주제로 했다는 면에서, 최근 핫했던 드라마 의 삼남매가 떠오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정세랑 작가의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다. 아는 동생에게 선물받았던 을 시작으로 흥미를 느껴 , 까지 읽었는데 각기 다른 특색을 갖고 있어 몰입도.. 2022. 6. 29.
[소설책추천]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_편의점을 둘러싼 각양각생 현대인들의 초상 잔잔한 감동이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꼭 하나씩은 보이는 편의점을 둘러싼 인물들을 주제로 한다.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의 제목과 소재를 보았을 때, 신선함보다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이끌려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몰랐는데, 2020년부터 편의점 업계와 경찰이 함께 협동하여 아동학대를 막는 '도담도담' 캠페인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최근 편의점에 갔다가 우연히 본 포스터에 호기심이 생겨 검색해보았다. 이런 캠페인이 생길 정도로 편의점은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관심이 필요한 작은 곳까지 눈길을 주는 고마운 곳이기도 하다. 소설 줄거리 염 여사는 편의점 사장이자 은퇴한 역사 교사다. 어느..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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