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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_우리가 살고 싶은 공간 너무나도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더군다나 '공간'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같은 세상에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일치하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책은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학교가 교도소와 얼마나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대로변에 사람들이 쉴 벤치 하나 없어서 소통이 얼마나 빠르게 단절되어가고 있는지, 공원 접근성이 극도로 떨어져 사람들이 얼마나 자연으로부터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는지. 도시에서 살면서 우리가 그동안 느꼈던 답답함들을 근거와 사진을 제시하며 설명해주는 책이다. '아, 그래서 그렇게 답답했구나', '아, 그래서 그렇게 그 장소가 좋다고 느껴졌구나' 하는 깨달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기꺼이 제공해주는 책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 2020. 5. 13.
[책추천]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_생각을 하며 뉴스를 보아야하는 이유 내가 최애하는 알랭 드 보통씨의 다른 책. 요즘처럼 더더욱 뉴스에 온 신경을 기울이게 되고, 각종 소식들이 빠르게 나에게 접근해오는 이 시대에 '생각'이라는 걸 심어주는 소중한 책이다. ​ 비극적인 사건을 보도할 때, 뉴스는 끔찍한 행동을 특정한 인물의 고유한 행동으로 보이도록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유용한 결론을 끌어내는 데 주저한다. 그 결론이란, 우리가 끔찍한 행동으로부터 머리카락 한 올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p.225 ​ 혼란스럽다. 온갖 증오가 넘치는 자극적인 뉴스와 댓글들 속에서.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언제든 최악의 인간으로 돌변할 수 있고, 살인자가 되거나, 바이러스 숙주가 되어 병을 퍼트리고 다닐 수 있다는 극단적인 가능성들이 무섭다.. 2020. 5. 13.
[책추천] <평균의 종말, The End of Average>, 토드 로즈 _평균에 휘둘리지 않아야 할 이유 하ㅏㅏㅏ 제목부터 너무나 짜릿한 책의 등장이다! ​ ​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은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다. 당신의 아이도 동료도 학생도 배우자도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다. ​- 본문 중 ​ ​ 평균이라는 허상에 대하여 우리가 '평균'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19세기 중반, 벨기에의 천문학자 케틀레로부터 시작되었다. 평균주의 시대의 시작이다. ​ ​ 이후, 영국의 인류학자 프랜시스 골턴이 등장한다. 그는 '평균 이탈의 법칙'을 세운다. (평균이라는 개념을 신봉하면서도, 평균보다 얼마나 월등한가 혹은 열등한가로 개개인을 구분한다) ​ 현대사회는 이 두가지 개념을 모두 수용했다. 사람들은 이제 평균이 되기 위해 애쓰면서도, 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2020. 5. 13.
[소설책추천] <디어 에번 핸슨, Dear Evan Hansen>, 벨 에미치 외 _외로움에 대한 단상들 소개 유명한 뮤지컬에서 시작된 소설. 원래 디어 에반 핸슨은 와 의 음악을 담당한 Benj Pasek과 Justin Paul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던 뮤지컬이다. 무려 71회 토니어워드에서 최고의 뮤지컬 상 포함 6개 부문에서 수상!!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표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책 읽기 전까진 존재조차 몰랐다만)​ ​ 책을 영화화하는 경우야 많다만, 뮤지컬을 책화(?)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것!!! 그래서 관심이 가는 작품이다. ​ ​ 작품의 핵심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집중한다 뮤지컬은 모르겠고 책에 집중해보자면, 이 책은 외로움에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을 보여준다. 외로움이 우리를 어디까지 몰아넣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성인이 되어서도 외로움은 계속 싸워야하는 .. 2020. 5. 12.
[나트랑 여행] 3박 4일 모녀 여행기 _모벤픽리조트 강추! 2020년 1월 15일, KE477편을 타고 저녁 5시경 나트랑으로 향했다. 현지시각 도착은 저녁 8시였는데 공항 입국심사대 줄 관리가 엉망진창이었다. (동남아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진짜 출입국관리소가 엉망이다.) 뭐... 새치기할 수 있는 곳도 없다. 때에 따라서 줄을 아무데나 열어주기 때문에 ㅠㅠ 엄마도 여행 다 좋았는데 이 입국 심사대는 최악이었다고 하실 정도였다. 첫날부터 괜히 초조해서 기분을 망치기보다는 그냥 요행을 바라지 말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편을 선택했다. 1시간 좀 안 되게 기다렸던 것 같다. (하지만 새치기하는 중국인은 당당히 물리쳤다!!) ​ ​ 시내에 묵을 거라면 코모도 호텔 추천이다. 내가 방문해있던 4일 동안 매일 풀방이었다 (ㄷㄷ..) 심지어 너무 좋았어서 다음날도 예약하려 했.. 2020. 5. 11.
[신촌 칵테일바/신촌 술집] 바코드(Barcode) _분위기 좋은 칵테일바 추천! 맨날 왔다갔다 할 때만 보고 정작 들어가본 적은 없던 바코드, 드디어 가봤다. 밖에 키보드같은 그림과 함께 Barcode라고 쓰여있고 찾기 어렵지 않다.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나는 그냥 신촌에 여타 다른 주점처럼 어수선할 거라고 생각하며 별 기대없이 들어가봤는데, 신촌에 이런 칵테일바가 있었다니 정말 놀랐다!! 기대하시라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짠!!! 이렇게나 많은 술들이 있는데 내가 아는 건 진짜... 몇 개 없었다. 우선 내부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엄청나게 깔끔하고 어둑하다. 전 좌석이 바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바텐더와 얼굴을 마주보고 주문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데 심지어 메뉴판도 없어서 뭘 시켜야 되나 쭈뼛거리고 있는데, 바텐더분이 다가오셔서 편하게 해주.. 2020. 5. 11.
[전시회 추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René Magritte> _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 소개 및 전시회 리뷰 중앙선데이 블로그에서 실시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초청 이벤트에 운좋게 당첨되었다 ☆ 2020년 4월 29일 ~ 9월 13일 사이에 진행되는데 이벤트 당첨권은 5월 내에 사용해야 한다 히힣 간만에 문화생활하러 나갈 수 있겠다 르네 마그리트는 누구?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화가로, 크게 두 종류의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첫째 : 이미지와 언어, 사물 사이의 관계를 다룬 작품 둘째 : 현실의 미묘한 부분을 뒤틀어 표현한 작품 그의 작품들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팝아트 등 다양한 부문에 활발히 응용되었으며, 현대미술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에는 이런 작품들이 있다 왼쪽 그림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가보겠다. 1.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파이프'가 아니라 '파이프를 .. 2020. 5. 11.
[소설책추천] <리빙 더 월드, Leaving the World>, 더글라스 케네디 _비극을 딛고 다시 살아갈 용기 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 ! 매우 유명한 작가이자 매우 정감이 가는 작가다 남성이면서 어떻게 그렇게 여성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지, 여성을 주인공으로 두고서도 어떻게 그렇게 치밀한 심리 묘사를 해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 대표작품 1 : ​ 고등학생 시절, 그의 소설 를 처음으로 접했다. ​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책을 손에서 떼지 못했다. 심지어 저 책을 반 친구들과 다 같이 돌려보기도 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후 두 번째로 유행이 돌았던 책이다. 그의 소설은 매우 흡입력이 강하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의 업무 묘사와 배경 설명이 굉장히 디테일해서 더 몰입감이 높아진다. ​ ​ 대표작품 2 : ​ 하지만 그의 책 중 나의 최애는 에세이 "_대답을 기대할 수 없는 큰 질문들" ​ 그.. 2020. 5. 11.
[책추천]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 What a time to be alone>, 치데라 에그루 _강인한 자존감을 위한 인생 조언 작가 소개 책의 작가 치데라 에그루(Chidera Eggerue) 자존감이 낮았던 그녀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고, 자기 몸 긍정주의를 SNS 상에서 퍼트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포스팅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블로거이자 강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강연과 문장들은 우리에게 자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녀는 2018년, BBC의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같은 해, '코스모폴리탄'과 '보그'지가 선정한 ‘올해 꼭 읽어야 할 여성 작가’로 선정되었고, '엘르'지로부터 ‘올해 주목해야 할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그녀의 책 는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당당히 등극했다. 리뷰 (REVIEW) 매우 긍정적인 .. 202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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