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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_행복한 삶을 위한 비밀레시피 '지금 이 순간' 책에서는 현재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엄청난 권태감에 사로잡혔을 때 이 책을 다시 읽었고, 더 어릴 적 명작이라길래 읽었을 때 느꼈던 지루함과는 전혀 다른 감정이 들었다. ​ ​ ​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행복이 과연 어디 있는건지 애타게 찾게 된다. 그래서 나 또한 다시 행복을 일깨워 줄 책을 찾아다녔다. 그 책들 중 하나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p.62 ​ 오감을 다 열어두고 세상을 마주할 때, 생각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책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행복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 2020. 5. 16.
[책추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_조립식 가족의 탄생 에세이 제목 그대로, 여자 둘이 살면서 쓴 에세이. 꽤나 흥미로운 제목에 집어들었다. ​ 에세이는 두 미혼 여성이 함께 살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 집을 구하는 과정, 서로 다른 성향의 발견, 종종 생겨나는 갈등 에피소드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 그 속에서 느꼈던 부분들을 가감없이 풀어낸다. 매우 술술 잘 읽히는 에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공감했고, 또 가장 인상깊게 다가웠던 세 갈래의 주제들을 크게 뽑아보았다. 타인과 공존하는 법 자신과 다르다 해서 이상하게 바라보거나 평가 내리지 않는 건 공존의 첫 단계다. 나를 함부로 판단하지마 (Don't judge me) 문장 자체가 좀 어색한 감이 있어서 한국에서는 대화 속에서 참 잘 안쓰는 문장인데, 외국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생각보다 아주 캐주얼하게도 잘 쓰이.. 2020. 5. 15.
[넷플릭스&왓챠 영화/드라마 추천] 좀비영화/ 좀비드라마 추천 TOP 8 리스트! _너무 무섭지 않은 것들 위주로 내가 사랑한 좀비물 넷플릭스 VS 왓챠플레이 1. [넷플릭스 드라마] (2019~) 개요 : 시즌2개, 시즌 당 에피소드 6개 예산 : 회당 $300만 예산 투입 좀비이름 : 괴물, 역병 환자 ​ 은 조선에 좀비바이러스가 퍼져버렸는데, 세자에게 조선의 운명이 맡겨진 그런 내용이다. 줄거리의 베이스는 대략 이러하다. 조선의 왕의 생명이 위태한 상황인데, 왕이 죽으면 세자가 왕으로 즉위하기 때문에 이를 두려워한 왕비네 가문이 죽은 왕을 살리려다 좀비 바이러스를 생성해내고 말았다. 이 바이러스가 왕궁을 방문한 어의에 의해 지방으로까지 퍼지게 되었고, 이제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역병을 막아내는 것은 세자의 손에 달려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있다. 난 평생 볼 좀비물을 워킹데드로.. 2020. 5. 14.
[책추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_우리는 자기 자신 외에 그 무엇도 될 수 없고, 될 필요도 없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스스로를 비난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아무리 나 자신을 사랑하려 해도, 내가 한없이 부족해지는 것 같은 그런 순간. 요즘은 명상도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스스로의 체계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작은 실패나 작은 실수에 금방 위축되기 십상이다. 때문에 스스로 견고한 자존감과 자기 수용의 자세를 길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건강한 자존감을 위해 책 한 권을 소개한다. 요즘도 서점에 가면 여러 형태의 스페셜 에디션이 나오고 있는만큼 참 인기있는 책이다. 그리고 한 번 다 읽었다고 해서 덮어두고 꽂아놓는 것이 아닌, 종종 다시 펼쳐보며 위안을 받는 책이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간다. p.1.. 2020. 5. 14.
[책추천]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허새로미 _매일 뱉는 언어에 대한 고찰 스페인 교환학생 시절, 한국인 학생이 나뿐이었기에 나는 반강제적으로 한국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급속히 친해진 싱가폴 친구들과 동거수준으로 같이 붙어 지내면서, 영어가 내 주 언어로 등극했다 ​ ​ 그 때, 그 시절 내 머릿 속은 정말 깨끗했다. 잡념이 없었달까. 언어의 미묘한 어미 사용과 뉘앙스로 인한 복잡한 해석 따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다. ​ ​ 내가 한 말은 그냥 그 말 자체로의 의미를 가졌고 나는 친구들의 한 말을 그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 우리의 소통은 깔끔했고, 오해도 상처도 없었다. ​ ​ 나는 만성적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다. 소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중학교 때에는 친구가 툭 던진 한 마디에 혼자 상처를 입고 말을 하루 종일 곱씹어보고, 하지만 그 말이 무슨 악의적인 가시를 내포하.. 2020. 5. 14.
[책추천]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_우리가 살고 싶은 공간 너무나도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더군다나 '공간'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같은 세상에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일치하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책은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학교가 교도소와 얼마나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대로변에 사람들이 쉴 벤치 하나 없어서 소통이 얼마나 빠르게 단절되어가고 있는지, 공원 접근성이 극도로 떨어져 사람들이 얼마나 자연으로부터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는지. 도시에서 살면서 우리가 그동안 느꼈던 답답함들을 근거와 사진을 제시하며 설명해주는 책이다. '아, 그래서 그렇게 답답했구나', '아, 그래서 그렇게 그 장소가 좋다고 느껴졌구나' 하는 깨달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기꺼이 제공해주는 책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 2020. 5. 13.
[책추천]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_생각을 하며 뉴스를 보아야하는 이유 내가 최애하는 알랭 드 보통씨의 다른 책. 요즘처럼 더더욱 뉴스에 온 신경을 기울이게 되고, 각종 소식들이 빠르게 나에게 접근해오는 이 시대에 '생각'이라는 걸 심어주는 소중한 책이다. ​ 비극적인 사건을 보도할 때, 뉴스는 끔찍한 행동을 특정한 인물의 고유한 행동으로 보이도록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유용한 결론을 끌어내는 데 주저한다. 그 결론이란, 우리가 끔찍한 행동으로부터 머리카락 한 올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p.225 ​ 혼란스럽다. 온갖 증오가 넘치는 자극적인 뉴스와 댓글들 속에서.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언제든 최악의 인간으로 돌변할 수 있고, 살인자가 되거나, 바이러스 숙주가 되어 병을 퍼트리고 다닐 수 있다는 극단적인 가능성들이 무섭다.. 2020. 5. 13.
[책추천] <평균의 종말, The End of Average>, 토드 로즈 _평균에 휘둘리지 않아야 할 이유 하ㅏㅏㅏ 제목부터 너무나 짜릿한 책의 등장이다! ​ ​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은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다. 당신의 아이도 동료도 학생도 배우자도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다. ​- 본문 중 ​ ​ 평균이라는 허상에 대하여 우리가 '평균'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19세기 중반, 벨기에의 천문학자 케틀레로부터 시작되었다. 평균주의 시대의 시작이다. ​ ​ 이후, 영국의 인류학자 프랜시스 골턴이 등장한다. 그는 '평균 이탈의 법칙'을 세운다. (평균이라는 개념을 신봉하면서도, 평균보다 얼마나 월등한가 혹은 열등한가로 개개인을 구분한다) ​ 현대사회는 이 두가지 개념을 모두 수용했다. 사람들은 이제 평균이 되기 위해 애쓰면서도, 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2020. 5. 13.
[소설책추천] <디어 에번 핸슨, Dear Evan Hansen>, 벨 에미치 외 _외로움에 대한 단상들 소개 유명한 뮤지컬에서 시작된 소설. 원래 디어 에반 핸슨은 와 의 음악을 담당한 Benj Pasek과 Justin Paul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던 뮤지컬이다. 무려 71회 토니어워드에서 최고의 뮤지컬 상 포함 6개 부문에서 수상!!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표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책 읽기 전까진 존재조차 몰랐다만)​ ​ 책을 영화화하는 경우야 많다만, 뮤지컬을 책화(?)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것!!! 그래서 관심이 가는 작품이다. ​ ​ 작품의 핵심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집중한다 뮤지컬은 모르겠고 책에 집중해보자면, 이 책은 외로움에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을 보여준다. 외로움이 우리를 어디까지 몰아넣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성인이 되어서도 외로움은 계속 싸워야하는 ..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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