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ㅏㅏㅏ
제목부터 너무나 짜릿한 책의 등장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은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다.
당신의 아이도 동료도 학생도 배우자도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다.
- 본문 중
평균이라는 허상에 대하여
우리가 '평균'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19세기 중반, 벨기에의 천문학자 케틀레로부터 시작되었다.
평균주의 시대의 시작이다.
이후, 영국의 인류학자 프랜시스 골턴이 등장한다.
그는 '평균 이탈의 법칙'을 세운다.
(평균이라는 개념을 신봉하면서도, 평균보다 얼마나 월등한가 혹은 열등한가로 개개인을 구분한다)
현대사회는 이 두가지 개념을 모두 수용했다.
사람들은 이제 평균이 되기 위해 애쓰면서도, 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이후 경영학과 생산과 운영관리 수업시간에서
지겹도록 듣던 Taylorism의 등장이다.
테일러는 1500%에 달하던 공장의 이직률에 대한 해결책으로
'평균적 근로자'를 채용하는 방법을 채택한다.
Taylorism은 이제 공장을 넘어 교육에까지 마수의 손길을 뻗친다.
공장의 종소리를 흉내 낸 학교 종이 도입되었고,
아이들은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내용을 주입당한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평균적 학생에 맞춰 설계된 표준화 교육 커리큘럼상의 수행력에 따라 분류된다.
평균을 넘어서는 학생들에게는 상과 기회가 베풀어지고, 뒤처지는 학생들에게는 제약과 멸시가 가해진다.
본문 中
책은 이렇게, 평균주의라는 개념이 어떻게 발달되어왔는지 근대 이후부터 시작해 천천히 짚어나가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이어, 그 평균주의라는 개념이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근거를 차근차근 쌓아나간다.
일례로 'NORMA'가 있다
1940년대 중반, 'NORMA(노르마)'라는 조각상이 빚어진다.
그리고, 노르마와 가장 비슷하게 생긴 여성을 뽑는 대회를 연다.
하지만 9개의 기준 항목에서 평균치에 부합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노르마 (Norma)
<부인과 의사 로버트 디킨슨 +조각가 아브람 벨스키>
두 성인 남성이 15,000명의 젊은 성인 여성으로부터 수집한 신체 치수 자료를 바탕으로 빚어낸둘이 합작해서 탄생시킨 조각상
이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책은 한 줄로 깔끔히 정리해줍니다. 이렇게.
존재하지도 않는 '노르마'에 당신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
본문 中
그래서 평균이라는 게 있는건가?
아니.
책은 그런 건 없다고 말한다.
물론 뭐, KOSPI 지수같이 비인격체를 대상으로 한 수치들은 유의미하다만,
책에서 말하는 평균의 허상은 바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평균을 말한다.
평균적 시민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수,
평균적 사람이 평생 동안 키스를 나누는 파트너의 수,
평균적 부부가 매달 돈 문제로 싸우는 횟수와 같은 것들
이러한 수치들에 본인을 대조해보지 않은 사람은 매우 보기 드물겠다.
하지만 책은, 그게 정말 무의미한 수치들이라고 말한다.
평균주의는 우리에게 대가를 치르게 했다. 사회는 우리 모두에게 학교와 직장생활과 삶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의 편협한 기대치를 따라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본문 中
우리 모두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되되 더 뛰어나려고 기를 쓴다.
본문 中
유형화와 계층화가 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하고 마땅한 일처럼 여겨지게 되면서, 이제 우리는 그런 판단이 어떠한 경우든 예외 없이 판단 받는 사람의 개개인성을 묵살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더 이상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본문 中
그러니, '평균'이라는 가짜 숫자에 일희일비하고, 나는 왜 평균 이상이 아닌가 자책하고,
평균을 따라잡지 못하면 뒤쳐지고 열등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초조함을 버리도록 노력하자.
오래된 개념이라 우리 속에 너무도 깊숙히 박혀버렸지만, 아래 버트런드 러셀의 말처럼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인류는 너무도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괴롭히는 개념을 만들어두고,
그 안에서 자신과 이웃에게 싸움을 걸고 있다.
인간 만사에서는 오랫동안 당연시해왔던 문제들에도 때때로 물음표를 달아볼 필요가 있다
- 노벨 문학상 수상자 Bertrand Russel(버트런드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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