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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19

[에세이추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진민영 _번아웃 방지 가이드 제목을 일단 잘 지었고... 우리가 습관처럼 하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나...' 라는 자조섞인 말. 웬만한 부분에는 둔하지만 특정 몇몇 행동과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예민함을 발휘하는 나로써,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번아웃까진 아니더라도 매우 강한 현타를 느끼고 있었나보다. 이 책은 지쳐버린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마냥 대책없이 '괜찮아'를 연신 남발하는 그런 책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 그래서 주옥같은 문장들을 한번 끄적여보았다. '덕질'이 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업'에 갇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는 말자.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주위의 납득과 승인을 구할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그 마음과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이 지속해야 할 더 정당한 이유다. p.6.. 2021. 11. 9.
[에세이추천]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메리파이퍼 _내 나이에 만족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이며 74세를 맞이한 메리 파이퍼의 책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즐거움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70대의 나이임에도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멋있다! 나는 25세를 기점으로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젊어서 좋겠다',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지'라는 부러움 섞인 윗사람들의 습관적인 말들을 듣고 있을 때면, 오히려 젊어서 좋다는 기분보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왜냐면 나도 결국 나이를 먹을테니 말이다.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젊어서 좋겠다'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젊음을 그리워하고, 나이듦보다 젊음을 좋은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나의 나이에 만족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 가 한 눈에 들어왔다. 좀 더.. 2021. 5. 12.
[에세이 추천]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_매일 쓰는 단어들을 하나씩 곱씹어보기 인트로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내일 내뱉는 보통의 언어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참 괜찮은 문장들이 많다. 관계에 관한 문장들 우리가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회성이란 것은 아주 가깝지 않은 누군가에게 '달'처럼 존재할 줄 아는 능력을 포함한다. 상대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단면을 보여줄 줄 안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단순히 그 사람이 싫다고 단정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반드시 정교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더라고. 그냥 당신에게 해악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냥 그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는 거라고.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고등학교 시절 책상 위에 붙여뒀던 포스트 잇 중 하나에.. 2021. 2. 4.
[에세이 추천] <비혼 1세대의 탄생>, 홍재희 _비혼주의 여성의 사이다같은 솔직한 목소리를 들려주다 첫장부터 느낀 것인데, 작가의 목소리는 분노에 가득 차있다. '왜 결혼 안했냐'는 불편한 오지랖을 20년 가까이 들어온 탓도 한 몫 할 것이다. 여성 입장에서는 읽으면서 사이다 같은 발언도 많이 발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ㅋㅋ 저자 홍재희는 비혼주의자이자 페미니스트다. 본인을 X세대, 비혼 1세대라고 소개한다. Q : 비혼(非婚)의 뜻은? 미혼(未婚)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미혼이 '결혼 하지 못한' 어감이라면 비혼은 '결혼하지 않기로 선택한' 어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독신의 길을 선택했다는 가치관을 보여주는 단어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사회적 배경도 한 몫 한다고 말한다. IMF 이후 사회에 나온 X세대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경제적 불안이었다. 대량 해고와 노동 유연화가 본격적으로.. 2020. 11. 2.
[책추천] <제가 한 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_'유퀴즈 온더 블럭'에 나온 남형도 기자의 체험 기록 네이버에서 대한민국 언론인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남형도 기자! 사실, tvN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남형도 기자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남기자의 체헐리즘' 코너를 통해 세상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에 대한 후기를 글로 작성해왔다. 그리고 무수한 체헐리즘 기사들 중 30편의 글을 골라 책으로 엮어냈다. 남기자가 다룬 주제들만 보아도 매우 흥미를 잡아끈다. '애 없는 남자, 육아 해봤다', '80세 노인의 하루를 살아봤다', '자소서, 진짜 솔직하게 써봤다', '눈 감고 벚꽃축제에 갔다', '집배원이 왜 죽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봤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봤다' 등등.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남기자는.. 2020. 10. 21.
[정치/에세이 책추천] <비커밍, BECOMING>, 미셸 오바마저자 _딸, 아내, 어머니, 그리고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이야기 저자소개 ; 미셸 오바마 미셸 오바마는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조금 요약을 해보자면,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출생으로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엄마,아빠,오빠와 자랐다. 프린스턴 대학에 진학해 사회학을 전공하고, 이후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대형 로펌 변호사로 일하던 중 버락 오바마를 만나 결혼하였다. 이후, 변호사 일이 솔직히 자신과 안 맞는다고 생각하던 중 사람들과 직접 만나면서 일할 수 있는 시청 일에 흥미를 느껴 시청으로 이직! 이후엔 대학부속병원 부원장직까지 맡다가,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 운동에 뛰어들자 일을 그만두고 그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청소년 교육, 건강, 보건, 영양 문제 해결에 힘썼다. 책소개 - 어떤 책인가? 이 책은 미셸 오바마의 회고록이자 에세이이자 자서전이다. 562페이..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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