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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줄이고 행복에 가까워지고 싶을 때

[에세이추천]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메리파이퍼 _내 나이에 만족할 수 있는 그 날까지

by 파랑코끼리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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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이며 74세를 맞이한 메리 파이퍼의 책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즐거움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70대의 나이임에도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멋있다!

 

나는 25세를 기점으로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젊어서 좋겠다',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지'라는 부러움 섞인 윗사람들의 습관적인 말들을 듣고 있을 때면, 오히려 젊어서 좋다는 기분보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왜냐면 나도 결국 나이를 먹을테니 말이다.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젊어서 좋겠다'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젊음을 그리워하고, 나이듦보다 젊음을 좋은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나의 나이에 만족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좀 더 지혜롭게 시간을 먹어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집어 들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p.9

저자는 말한다. 이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나를 나만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내가 실수할 때는 자책하고 하루 종일 우울해하면서, 남이 실수한 건 금방 눈 감고 넘어가는 이 착한인간 콤플렉스를 버리는 연습 중이다. (연습은 꽤 성공적으로 되고 있다) 아래는 트위터에서 본 '실수한 사회초년생의 마음가짐'이라는 글인데, 친구들한테 공유해줬더니 한 명은 프사로까지 해놨다 ㅋㅋㅋㅋ 격공

 

어쩌라고.

ㅋㅋㅋㅋ

 


 

나이들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 성적인 능력에 대한 가치는 싸잡아 평가절하 당한다. 나이든 여성을 향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시어머니를 주제로 삼은 흔해빠진 농담을 가장 싫어한다. p.11

중년의 남성, 여성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농담들을 진심으로 즐긴 적이 없다. 누군가의 부모님이거나 귀한 자식으로 자랐을 그 사람들이 왜 나이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가끔 정말 무례하고,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말하는 '시어머니'에 대한 고정관념도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데, 그렇게 한 사람을 특정 그룹으로 싸잡아 분류해서 성격을 지레짐작하는 것은 누구도 당하고 싶지 않은 대우일 것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이 유전자나 외부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보여줄 생각이다. 행복은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p.13

기분이 안좋아질 때마다 되새기는 문구 중 하나이다. 불행한 상황에 닥쳐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새로운 팀장님이 오셨는데, 매우 훌륭한 분이시나 열정 과다 상태로 폭주 중이시다. ㅋㅋㅋㅋ 일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투덜투덜 거릴수도 있지만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 하고 있다. 그만큼 나도 많이 배울 수 있고, 또 일에 체계가 잡혀가는 것은 큰 장점이니 말이다. 

 


 

나는 변덕과 결함, 실망, 자아비판으로 가득한 인간이다. 그러나 죽는 날까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p.18
우리 모두는 투덜거리고 우울해지며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p.32

나도 변덕과 결함, 실망, 자아비판으로 가득한 인간인데!!! 그래서 더더욱 일상 속 소소한 성취감을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요즘 운동달력을 만들어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 몸이 탄탄해지는 기분이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다. 특히 팔굽혀펴기 갯수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데 셀프 성취감이 하늘을 치솟고 있다ㅋㅋㅋ 죽는 날까지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는 정말 가슴뛰는 목표인 것 같다. 

 

 


 

Lauv - Changes 

이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유일한 진리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이며, 삶에서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법칙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 뿐이다. p.29

LAUV의 노래 'Changes'로 코멘트를 대신한다.

"Changes, They might drive you half insane but it's killing you to stay the same, but it's all gonna work out someday. Moments living with your eyes half open, you've been thinking 'bout these changes. It's all gonna work out."

후렴구인데, 해석하면 이러하다.

"변화는 널 절반쯤 미치게 만들수는 있지만, 그대로 있는게 더 고통스러울거야. 다 잘 될거야, 언젠가는. 눈을 반만 뜬 채로 살아가던 순간들 속에서 너는 변화를 생각하고 있었을거야. 다 잘 될거야."

 


 

고통이 없다면 인생의 모든 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p.40

나도 자전거 사고나서 이 하나가 부러져보고 나니 그제서야 건강과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ㅜ.ㅜ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이별들 (연인, 신체의 일부, 친구, 물건 등등) 가운데서 우리는 그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을 통해, 잃기 전에 가진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키워나가게 된다.

 


 

일어나지도 않은 먼 미래의 일을 걱정하느니 차라리 매일 행복한 기억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p.81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딱히 강한 목표를 믿지 않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도 무슨 대학을 가고싶다는 간절한 소망보다는, 그냥 눈 앞에 닥친 공부를 최고로 잘하고 싶었던 것뿐이다. 대학교 때도 관심도 없는 학회를 들어가기 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복싱이나 밴드같이 지금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동아리들을 선택했다. 나는 인생의 순간 순간을 즐거운 기억들로 채워나가다보면, 그 점들이 연결되어 큰 그림이 완성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나서부터 더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걱정이나 후회가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나의 선택들이 이어져서 만들어진 지금의 나라는 사람이 꽤나 만족스럽다.

 


 

영화 <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

우리의 마음은 대개 여러 가지 감정을 동시에 품고 있다. 때로는 슬픈 동시에 화가 나고, 때로는 두려운 동시에 분노하며, 때로는 기쁨과 슬픔, 씁쓸함이 동시에 찾아오기도 한다. 우리는 보통 서로 다른 감정을 따로따로 느끼기보다 한 번에 서너 가지씩 동시에 느낀다. p.89

이건 영화 인사이드 아웃으로 코멘트를 갈음하겠다 ㅋㅋ

 


출처 : 브나나 ㅋㅋㅋ

만족감은 행복한 삶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다. 만족스러운 기분이 느껴질 때면 이렇게 한번 말해 보자. "이 기분을 알아채다니 이건 칭찬 받을 만한 일이야"  p.246

살랑거리는 오늘 밤공기가 너무 만족스럽던걸 ㅎㅎ 집에 빠르게 들어오려다가 바람에 이끌려서 공원에 앉아 깊이 숨을 쉬었다. 작은 만족감 덕분에 더 행복한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우정은 진행형이다.

우정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모든 인간관계는 관심과 시간, 에너지가 필요하다. 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어떤 관계든 가치를 잃고 만다 p.262

친구들의 호의를 당연시 여기지 않고, 내 사람을 더 잘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의 좋은 인연들을 당연히 여겼다가는 한 순간 사라져버릴까 두려울 때도 있다. 좋은 사람들을 소홀히 여기고 싶지 않다. 

 

 


 

다른 책 리뷰들보다 코멘트가 좀 길었는데,

그만큼 지혜가 담긴 좋은 말들이 많았다.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나,

더 지혜롭게 나이를 먹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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