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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줄이고 행복에 가까워지고 싶을 때

[책추천] <불안, Status Anxiety>, 알랭 드 보통 _불안에 대한 이해와 위로를 담은 철학책

by 파랑코끼리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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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우리는 항상 불안함과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어느 시대보다도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 속에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우리를 쉴 수 없게 만든다.

 

 

 

알랭 드 보통의 책 <불안>은 우리를 감싸고 있으면서 사라지지 않는

이 복잡미묘한 감정을 정의내리고, 이에 따른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정확한 언어로 정의내리는 행위

불안함을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불안의 원인이다.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등이 있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주로 우리에게 '존중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불안의 해법이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이 있다.

 

 


  # 불안의 원인  

삶의 조건의 개선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관심을 쏟고,
공감 어린 표정으로 사근사근하게 맞장구를 치면서 알은체를 해주는 것이
우리가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p.18

 

단지 편하고 좋아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존경의 표현을 얻기 위해

더 돈을 써서 좋은 숙소를 예약하고, 일등칸을 타고,

더 좋은 집과 차와 가방을 뽐낸다.

이런 불안의 표현은 자본주의가 만든 우리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아기는 통제할 수 없는,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특성 때문에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애정은 성취와 관련을 맺기 시작한다. 
p.30 

 

유모차를 타고 지나가는 아기를 보면서 생각한다.

아, 저렇게 움직이는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칭얼대고 울고 먹기만 해도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축복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느끼기도 전에 얼마나 빨리 자라버리는가.

HBO 드라마 <걸스>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말한다.

'애 키우는 건 쉬워. 어른이 되는 게 어렵지.'

 

 

괴로운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만이 남에게
당신은 나를 상대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느낌을 심어주려고 기를 쓴다.
p.35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
-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 -
이야말로 불안과 울화의 원천이다.

p.58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것처럼,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이 나보다 잘 나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엄청난 열등감과 아픔에 빠진다.

 

 

 

 

이런 모습을 잘 보여준 인물로는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브래드>의 주인공과

HBO <걸스> 드라마의 인물 쇼샤나가 있다.

두 인물 모두 대학교 때 어울리던 친구들은 현재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어있지만,

자신은 여전히 삶의 진흙탕 속에서 뒹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걷잡을 수 없는 괴로운 감정을 잘 나타낸다.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다란 불균형이 아니라 오히려 근접 상태다.
- <인성론>, 데이비드 흄

  # 불안의 해답  

어떤 영역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마음이 묘하게 편해진다.
p.72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때마다 우리는 실제로 소유한 것이 아무리 적더라도 부자가 될 수 있다.

p.80

 

'드림보드(Dream Board)'를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드림보드는 말 그대로,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과 갖고 싶은 물질 등의 사진을

보드에 붙여놓은 것으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매번 그 목표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자신이 원하던 것을 하나씩 채워나갈 때의 충족감으로

우리는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학하는 습관을 버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를 기울일 만한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사랑을 구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존경할 만한 구석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다.

p.164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이 세상에서는 외로움이냐 천박함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모든 젊은이들은 '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쇼펜하우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논리에 기초하여 자신의 가치를 느껴야 하는데, 사실 이때 느끼는 만족감이 근거가 더 탄탄하다.

p.168

인정인정

 

 

우리는 어떤 직업이 주는 매력도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직업에 포함된 많은 것이 편집되고 오직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 눈에 보이는 것이다.
선망을 멈추지 못한다면, 엉뚱한 것을 선망하느라 우리 삶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

p.269

 

모든 문제는 남을 보느라 나를 제대로 못 보면서부터 발생하는 것 같다.

 

아주 큰 자연을 보면 두 사람 사이의 차이는 우스울 정도로 작아 보이는 것이다.
p.320

 

먹이사슬 최상위의 거대한 짐승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장면,

파도 한 줌에 무기력하게 쓸려내려가는 인간 문명,

숨을 헉 들이쉬게 하는 압도적인 산맥 등

자연이 빚어낸 풍경들은 보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게 해준다.

 

 

 

 

이 거대한 우주에서 인간이 얼마나 티끌같은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영상이다.

 

 

예수는 동료애를 장려하기 위해 어린 아이를 보듯이 어른을 보라고 촉구했다.
p.329

 

유투버 NigaHiga의 영상 중,

자신을 화나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곧 죽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대하라는 영상이 있다. 

 

 

완전 좋은 방법이라서, 나도 써먹는 방법이다.

상대에 대한 동정과 연민을 깔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더 자비로워진달까(?)

 


마음이 힘들 때, 이 책 <불안>은 우리에게 그 마음의 정체를 알려주고

누구라도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는거라고 매우 논리정연한 근거를 들어가며 다독여준다.

불안할 때마다 펼쳐드는 책이고, 읽을 때마다 도움을 주는 소중한 책이다.

 

 

 

알랭 드 보통씨의 책은 모두 다 추천해주고 싶은

좋은 책들이다!

아래에 알랭 드 보통의 다른 책들 링크를 걸어두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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