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반일 때 학교에서 필라테스 수업을 들었다.
그 때 강사님이 강조했던 것들 중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머리 정수리를 하늘에서 끌어당기는 것처럼 곧게 서서,
눈이 닿는데까지 시야를 넓게 보라'는 것이었다.
그런 꼿꼿한 자세로 수련실을 마구잡이로 몇 바퀴 빙빙 도는 것으로 수업이 끝나고는 했다.
지금 마음챙김 명상을 하면서 그 때의 그 가르침이 많이 생각난다.
의식적으로 숨을 쉬고 내뱉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어느 순간부터 숨을 깊이 쉬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어릴 적 플룻을 배울 때는 나름 폐활량에 자신이 있었던 나였는데,
지금 그 폐활량은 다 어디갔는가 ...?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말한다.
하루에 한 번씩 숨쉬기를 하라고.
호흡 한 번의 힘은 가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추진력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 제대로 숨쉬기를 하기로 결심한다면,
이는 정말 지키기 쉬운 약속이 될 것이다.
이를 매일 하다보면 스스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
하루 10분의 명상을 할 시간이 없다거나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
호흡 한 번을 매일 수련 과제로 삼는다면 이는 목표달성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둘째는 명상하겠다는 목표 자체가 명상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호흡 한 번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자신을 위한 배려는 습관이 되고, 마음이 강해지게 된다.
호흡 한 번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다양한 조사 끝에 CALM 앱을 통해 명상을 하고 있다.
가끔은 자기 전에 머리맡에 틀어두고 자기도 한다.
명상뿐만 아니라 수면에 도움이 되는 백색소음이나 음악도 많이 제공하고 있다.
감정기록, 멘탈관리에 도움되는 글귀도 제공한다.
7일간의 OO 프로젝트도 마련되어 있는데,
진짜 멘탈 안좋을 때는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7일간의 감사, 7일간의 스트레스관리 등)
명상 훈련의 가장 큰 효과는
감정조절, 분노조절에 있다.
화가 날때면, 멈춰서 나의 감정을 허락하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들여다본 후,
나와 그 감정을 동일시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마음의 변화를 관찰하되, 그것에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명상은 그 과정을 함께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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