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어른의 시간>, 줄리 리스콧 _어른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할 때

 

 

'정상'이니 '비정상'이니 하는 말은 모두 헛소리다. 어른이 되는 정해진 길 같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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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심리학자들은 성인이 해야 할 일을 '학업, 취업, 독립, 결혼, 출산'이라는 다섯 가지 지표로 요약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를 현재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에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외에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비로소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른의 시간>은 법적, 생물학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아직도 어덜팅(Adulting) 진행 중인 우리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유용한 팁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전 신입생학부 학장이었던 줄리 리스콧 저.

 

어른이 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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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정의한 어른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린 시절을 거쳐 또 다시 다른 사람의 보살핌에 의존해야 하는 삶의 마지막에 도달한다. 그 사이에 있는 달콤하고 멋진 시기, 그때가 어른으로서 지내는 시간이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제대로 돌볼 수 있다.

 

 

참으로 매혹적인 정의다. 내가 나를 스스로 보살필 수 있는 시기를 어른이라고 칭하고 있다. 자신 앞에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때 그걸 어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화에 나온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한 줄. " 너 왜 법이 미성년자를 보호하는줄 알어?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너 여기서 무슨 일에 휘말리는 상상했어? 실제로 일어날 일이 니 상상의 범주 안에나 있을 것 같아? 전혀 아니야. 이런 데 오면, 니 인생에 없어도 되는 일, 없어야 되는 일, 없는게 훨씬 나은 일들이 생겨. 나쁜 일을 저지를 때 성인의 상상력과 미성년자의 상상력이 천지차이라서. "

 

 

처음부터 어른이었던 사람은 없다. 두렵지만 닥치면 어떻게든 해내게 된다. 다시 두려워지면 다시 이겨내면 된다.

 

 

성인으로서 세상에 나오고 나서도 여전히 미숙한 것 투성이다. 여전히 집 알아보러 다니는 건 스트레스 받고 어려운 일이고, 이 나이쯤 되면 면접쯤 누워서 식은 죽 먹기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라. 그래도 살면서 생기는 문제를 하나씩 내 손으로 해결하는 게 재미있다. 그러면서 나중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내공이 쌓여서 더 잘할 수 있을테니까. 이런게 하나씩 모여서 내 인생이 되는 거니까.

 

 

 

전혀 예상 밖의 사건을 마주하고, 어떻게든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실감했다. ... 누군가 답을 건네주거나, 해결해주기를 바라며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서는 안된다.

 

 

 

자립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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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관리 (식재료 사서 요리하기, 안전한 집 구하기, 정기적으로 병원 가기)

2. 직업 찾기

3.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기

4. 스스로 결정하기

5. 사람들과 좋은 관계 만들기 (나에게 필요한 것을 주장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소통하는 능력)

6. 자기 일 잘 챙기기

7. 약속을 지키고 의사 표현 정확히 하기

8. 관계에 책임 가지기

9. 미래 계획하기 (돈을 저축하고 불리는 방법)

 

 

 

 

두럽고 부끄러워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없을 때도 숨을 내쉬고 용기를 내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것이다. 사실 좋은 경험보다는 나쁜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불안감, 두려움, 무능함, 수치심, 실망감을 느낀다는 것을 인식하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알아내고, 다시 앞으로 나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찾는 것이다.

 

 

 

좋은 인성을 기르기 위한 16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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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에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자

2. 삶의 목적은 배우고 성장하는 것임을 받아들이자

3. 얼굴에 미소를 띤 사람이 되자

4. 예의 바른 사람이 되자

5. 인내심을 가지자 (개가 짖는다고 모두 응답할 필요는 없다 _칼로마 스미스 목사)

6. 협동하고 양보하고 나누자

7.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8.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

9. 공감 능력을 키우자

10. 나에게 편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식하자

11. 진실한 사람이 되자

12.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자

13. 잘못한 일이 있을 땐 사과하고 실수에서 교훈을 얻자

14. 나와 다른 의견도 존중하자

15. 용서하자

16. 보는 사람이 없어도 바르게 행동하자

 

 

현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한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집을 구하고, 데이트 패턴을 바꿔야 한다. 

 

 

 

일과 사랑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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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항상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다.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산책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명상하고, 책 읽고, 요리하고, 밥 먹고, 일기 쓰기를 하다보면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2. 내면을 들여다보고 불편한 감정에 집중하라

지금의 젊은 세대는 불편한 감정을 다룬 경험이 부족하고,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은 근본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서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그 감정에 변화를 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직업 선택을 잘못한 것 같아.', '왜 불안할까?' 등등

3. 감정 다스리는 법을 연습하라

소셜미디어, 술, 음식, 마약은 가장 효과적인 단기성 진통제로, 감정을 보지 못하게 막는다. 산책, 대화, 독서, 명상 등으로 나와 자연과 친구와 연결되자.

 

4.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그 시간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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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사회에 뛰어든 사회 초년생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여전히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은 나같은 사람이 읽기에도 너무 좋은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평생에 걸친 숙제같다. 이렇게 한 발짝씩 더 성숙해지는 거라고 믿는다.

 

 

c.f.) 소개한 <어른의 시간> 과는 조금 결이 다르지만, 다른 의미로 '성장'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동영상을 소개하고 싶다. 제목은 <How I Became An Adult, 어른이 된 방법>이다. 5년 전쯤 이 동영상을 보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싸구려 쓰레기통과 자동으로 열리는 최첨단 쓰레기통으로 대비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웰메이드 비디오라서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