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구글의 디자이너 김은주 님의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혹시 내가 본 그 사람의 책이 맞나 하고 펼쳐들었는데, 유퀴즈에서 이야기했던 에피소드가 똑같이 서문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다양한 잘난 사람들의 향연이 펼쳐지던 유퀴즈 사이에서 매우 진솔한 이야기를 했던 김은주 님이 인상적이었던지라, 주저없이 책을 펼쳐들었다. 그녀로부터 느껴지는 따뜻함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제목은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지만, 서른살이랑은 크게 상관이 없는 따뜻하고도 강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이다. 아마도 커리어와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은 세대를 겨냥하여 제목을 이렇게 정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일것이라고 감히 평가를 내려본다.
쫄지 마! 안 죽어.
커리어 고민이있다면 공을 손에 들고만 있지 말고 일단 던져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문을 두드리고 대화와 협상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이 나에겐 연습이고 필요한 훈련이다.
매년 한 해 성과를 정리해 이력서를 고치고 구직시장에 나를 던져 어떤문이 열리는지 테스트해보는것은 커리어라는 마라톤을 잘 완수하는데 필요한 장치다.
두려움을 다루는 팁
공을 던지자
확률을 올리자(대학원, 새로운 직장, 일인미디어 등 뭐 하나만 맞아라 정신으로 ㅋㅋ)
시작부터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자
실패를 시중점으로 삼자 (실패를 하자 실컷!)
실패와 나를 동일시하지 말자
두려움을 두려워하지말자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다)
어떤 직업, 회사, 사업을 고민하기 전에 나는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 어떤 성향인지를 아는게 중요하다
저자는 이직 전 본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Me Fact 테이블' 이라는 것을 만들어보았다. 자신의 장단점과 그에 대한 전략을 세운 표를 그린 것인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를 알고 시작점을 정햇다면 지금껏 지어 온 집을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집을 지으면 된다.
꿈이란 어떤 가치를 이루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말하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를 오늘부터 고민해야 한다. 내 인생의 운전사는 나다.
회사에서 하지 말 것
- 고집부리기
- 적 만들기
- 함몰되기( 이 과정을 통해 뭘 배웠고 다음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활용할것인가 성장하기)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안테암불로가 되어라'라는 챕터가 등장한다.
안테암불로는 후원자를 위해 길을 터주고, 메세지를 전달하고, 심부름을 하는,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바꿔 말하면 비서 정도 되겠다. 타인의 밑에서 타인을 위해 일하는 것에 대해 많은 직장인들이 진절머리를 내고, 나 또한 가끔 힘겨운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에 대해 책에서는 말한다.
"첫째,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유능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둘째, 당신은 태도를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
셋째,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 혹은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대부분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잘못된 것들이다."
아이코.
자기계발서 치고는 넘나 아픈 말로 정곡을 찌른다. 겸손까진 아니더라도, 고집부리거나 적을 만드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
우리는 각자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살면서 다듬고 연마하더라도 나의 오리지널 색을 잃어버리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다.
자발작 동기 없이는 창의력이 생길 수 없다.
모두가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는 없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 -영화 <라따뚜이> 中
내 생각을 만들기 위해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물음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지금 나의 생각이 진정 나의 주관인지, 주변의 생각을 흡수하여 그렇게 된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주기적으로 내려줘야 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책에도 "무위가 주는 공간과 고요함은 일상에서 잠시 물러나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라는 말이 등장한다. 매일 매일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넓은 숲을 보는 시야를 잃기 쉬운데, 이럴 때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화 보는 것도 하지 말고. 나도 참 가만히 있는 걸 매우 좀쑤셔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이런 고요한 시간을 가질 때마다 어떤 죄책감과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십상이다. 그 와중에도 내가 고요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은 본가로 오고 가는 기차 안이다. 조용한 환경에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겠다.
어른들은 말한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라고. 안전한 길로 가라고, 주변과 발을 맞추라고, 혼자 튀지말라고.
글쎄, 무얼 그리 무서워했나 싶다. 앞서 걸은 사람들이 후회했을지도 모를 그 길을, 길이 보인다고 무작정 따라 걷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더 많이졌으면 좋겠다.
내가 가진 보석들을 돌멩이로 치부할 이유는 없다. 내가 가진 매력을 인지하고 충분히 내 것으로 즐길 때 비로소 내가 빛난다.
그녀가 북클럽에서 함께 읽은 책들은 아래와 같다. 내가 한국어로 읽은 책들이 많이 보여서 괜히 기분이 좋다. 저자와 같은 책을 읽었다니 히히
아울러, 그녀가 영어실력을 꾸준히 키우기 위해 북클럽에서 함께 영어 원서책 낭독을 했다고 하는데, 그 문장을 보고 나도 동기부여를 받아서 바로 그 길로 원서책 하나를 구매해서 소리 내어 읽고 있다. 학창시절 이후로 이렇게 원서책을 소리 내어 읽어본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간만에 하니까 새로운 기분이고 영어공부도 제대로 하는 기분이라서 참 좋다. 책으로부터 이렇게 좋은 팁을 얻어 바로 내 삶에 적용해 볼 때 느껴지는 뿌듯함이 참 좋다.
Atomic Habits, James Clear (아주 작은 습관의 힘)
Looking for alaska, John Green (알래스카를 찾아서)
Becoming, Michelle Obama (비커밍)
World War Z, Max Brooks
Nudge, Richard H. Tahler
A Man Called Over, Fredrik Backman (오베라는 남자)
Factfulness, Hans Rosling (팩트풀니스)
And Then There Were None, Agatha Christi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E. H. Gombrich (곰브리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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