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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함께 독서해요)

[소설책추천] <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_호화로운 삶 속 어두운 반전을 그린 스릴러 (분석/결말스포有)

by 파랑코끼리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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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다소 자극적인 표지에 이끌린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소재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은 부유층의 삶과 그 삶을 탐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그 화려한 삶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 드라마 역시 매우 부유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다룬다.

 

 

 

[왓챠드라마 추천] 빅 리틀 라이즈

_부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의 정체는?

 니콜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메릴 스트립, 셰일린 우들리, 조이 크래비츠 등 쟁쟁한 여배우들을 주연으로 하는 HBO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이 드라마의 핵심을 한 단어로 말하라면 '폭력'이라

elephantblu.tistory.com

 

 

" 앰버는 그것이 바로 돈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은 원하거나 필요하면 세상에서 숨을 수 있는 수단과 힘을 제공했다. "  p.21


 

책은 총 2개의 파트로 나뉜다.

부유층의 삶을 탐하는 26세 여성 앰버의 이야기가 앞부분,

그리고 부유층의 삶을 살고 있는 대프니 부인의 이야기가 뒷부분에 나온다.

 

 

 

요런 부유한 늑낌

 

 

앰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패리시 부부의 화려한 삶에 나도 모르게 함께 현혹되었다.

패리시 부부가 가진 재력은 엄청나다.

거대한 집, 마사지, 클럽 회원권, 수천만원에 달하는 악세서리와 드레스,

두 채의 아파트, 교외에 있는 별장과 전용기, 사랑스러운 두 딸까지.

 

 

막대한 부를 일궈낸 완벽해보이는 잭슨 패리시를 탐내는 앰버는

그의 와이프 대프니 패리시를 떼어놓기 위한 작전을 시작한다.

그 작전이라 함은, 잭슨을 유혹해서 아들을 임신하고 대프니와 이혼하게 만드는 것이다.

(참 자극적인 소재이올시다...)

 

 

처음에는 앰버가 주인공인줄 알고 응원해야되나 하다가...

역시 비호감 주인공이 유행적인 트렌드적인 느낌.

응원할 필요 없다 ㅋㅋ

 


 

앰버의 이야가가 끝나는 다음 장부터는 대프니 부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거, 점입가경이다.

 

 

 

 

사실 잭슨 패리시는 엄청난 소시오패스에다가 자신의 와이프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부인에게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하며 학대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모두 끊어내버린다.

그러면서도 외부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부부, 완벽한 가족'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연기한다.

아내인 대프니에게 정서적, 육체적, 성적으로 수치심을 주며 이를 즐긴다.

선물로 YMB('Your Mine, Bitch') 라고 적힌 목걸이를 건네주며 웃는 그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처음엔 앰버가 점점 더 노골적으로 잭슨 패리시를 유혹하고 불륜을 저지르는데도

아무 낌새도 눈치채지 못하는듯한 대프니 패리시 부인이 진짜 순진한건가 싶었다.

 

 

그런데 대프니 파트의 글을 읽기 시작하니

세상에나, 그렇게 속이 시원할수가 없다.

 

 

*** 스포주의 ***

 

 

사실 앰버는 오직 돈 많은 남자를 찾아 냄새를 맡고 패리시 부부를 찾아온 것이다.

그녀의 진짜 이름은 라나.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던 동네에서, 그나마 부유한 층에 속하던 남자를 꼬셨으나

그가 그녀와 결혼을 거부하자 그를 성폭행범으로 몰아 감옥에 집어넣었다.

그는 감옥에서 수감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불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앰버의 끔찍한 과거를 사립탐정을 통해 알게 된 대프니 패리시는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이내 그녀를 자신의 탈출구로 이용하기로 다짐한다.

 

결론 : 앰버는 제 무덤을 판거다. 

 

 


 

몰입력이 어마어마해서 한 번 책 장을 펼치면 놓을 수가 없는 소설이었다.

루즈해지는 부분도 없고, 계획이 성공할지 앰버의 과거는 무엇일지 궁금해서 계속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그러다가 패리시 부부의 환한 모습 뒤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을 알게 되는 2장부터 소름이 쫙 돋기 시작한다.

첫 장보다도 더 강렬하게 뒷 내용을 탐닉하게 되었다.

 

영화 <나를 찾아줘>를 보는 것처럼, 악한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는 스릴러물을 원한다면 그 조건에 완벽히 들어맞는 소설이다. 역시 겉모습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소소한 교훈을 남기며 책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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