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남짓의 짧은 강의다.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우울하다면
오늘의 테드 강의를 보고
그 감정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테드 강사 John Koenig는 자신이 새로운 단어 사전을 만들었다.
책 제목은 <이름없는 슬픔의 싸움, The Dictionary of Obscure Sorrows> 다.
그는 감정의 언어에 있는 구멍 을 찾아 ,
언어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자기가 직접 단어를 만들어내기로 결심한다.
한국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단어들을
다른 나라말로는 표현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어의 'lachesism(라케시즘)'이란 단어는
재난을 갈망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폴란드어의 'jouska(주스카)'라는 단어는
자기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가상의 대화를 뜻한다.
독일어의 'zielschmerz(질슈머츠)'라는 단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한 감정들 을 많이 갖고 있다.
(그 감정들을 그나마 최대한 많은 단어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언어가 독일어다)
그 감정이 한 개의 단어로 정의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혼자라는 느낌을 덜 수 있다.
우리가 모두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그런 공감대 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언어의 강력한 힘이다.
중국어와 같은 표의문자보다는
표음문자가 오히려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적합한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단어의 의미 는 단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그 안에 스스로 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자신의 책 안에서
'Sonder'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Sonder는 우리 모두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나머지 사람들을 엑스트라로 생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단어 뜻에 변형이 생겨, 이런 뜻으로 쓰이고 있다
* SONDER :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이
생생하고 복잡한 삶 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
자,
이렇게 모두가 느끼는 감정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저자는 혼란스러울 때면
혼란 속에서 순서를 깨닫게 해주는 '사전'을 집어들 것을 추천한다.
사전 속에서 내가 느끼는 이 복잡한 무언가를 설명해줄 단어 를 찾아보기를.
우리 스스로를 담고 정의하기 위한 단어를 찾아가기를.
"To invent your own life's meaning is not easy,
but it's still allowed, and I think you'll be happier for the trouble."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능한 일이다.
그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당신은 더 행복해질 것이다.
-Bill Watterson <Calvin and Hobbes>의 저자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은
테드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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