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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추천14

[소설책추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_문득 떠오르는 삶의 상처들에 대하여 책은 단편소설집이다. 저자 앤드루 포터는 이 소설을 통해 2007년 '플래너리 오코너 상'을 수상했고, 2008년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지금 이 책은 미래의 고전명작이라고 불려도 좋을만큼 각종 호평을 받고 있다. 책에는 표제작인 을 포함한 총 10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두 쪽 짜리 짧은 소설부터 40쪽짜리 소설까지 다양하며, 과거와 현재를 너무도 자유롭게 넘나든 나머지 2쪽짜리 짧은 소설마저도 몰입감이 남다르다. 끝없이 떠오르는 그 날의 기억을 회고한다. 이야기들의 소재는 이런 식이다. 은 어릴 적 친했던 이웃집 친구의 죽음을 회고한다. 는 이혼한 부모님과 집 나간 아버지를 회고한다. 은 홈스테이로 집에 들였던 교환학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은 두 남자를 사랑했던 학생 시절을 회고한다. 는 양.. 2021. 3. 31.
[소설책추천] <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_사랑과 인생의 복잡성에 대하여 내가 너무 좋아하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2020년작 소설, 이다. 어떻게 이렇게 등장인물들 하나하나 입체적이고 생생하고, 심연의 깊은 심리까지도 세세하게 묘사해낼 수 있는지 감탄스럽다. 사랑의 복잡성을 다룬 작품 책은 주인공 '샘'의 21살 새파란 청년 시절부터 시작해 중년이 될 때까지를 다룬다.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남자 주인공 '샘'은 파리에서 붉은머리의 여성 '이자벨'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는 36살의 유부녀였으나 그는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고, 일주일에 2번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엄격히 정해진 시간 속에서 그녀와의 사랑을 나눈다. 처음에는 그것만으로도 과분하고 만족스러워했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그녀의 관심과 시간을 더 원하게 된다. 그녀에게 모든 걸 다 내어줄 것 같던 그는, .. 2021. 3. 19.
[소설책추천] <종의 기원>, 정유정 _최상급 싸이코패스의 등장 책의 제목 에서 '종'이란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싸이코패스를 뜻한다. 주인공 유진은 싸이코패스다. 책을 넘겨가면서 서서히 밝혀지지만, 그는 어릴 적부터 공감능력이 없고 잔인한 상상을 하며, 겁먹은 것에 흥분을 느낀다. 어릴 적 정신과 이사인 이모로부터 '이 아이는 최상위 포식자 싸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은 후, 어머니와 이모의 과한 간섭 속에서 살며 자신이 좋아하는 수영을 타의로 포기하고 로스쿨을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유진은 스스로가 싸이코패스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되는데, 그 때까지는 스스로를 간질환자 정도로 생각하게 된다. 책의 첫 장에서부터 그는 어머니를 살해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모든 정황을 알게 된다. (그의 감정 묘사에서 존속 살인을 했다는 것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공.. 2021. 3. 12.
[소설책추천] <숨, Exhalation>, 테드 창_인류애 가득한 SF소설 최근 라는 영드를 보았다. 시즌4가 채 나오지 못하고 막을 내린 것이 아쉽지만, 시즌3까지만으로도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드라마였다. 개인적으로 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가 훨씬 더 재미있었지만, 평범한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하여 기술발전의 부작용과 장점을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느꼈다. [왓챠플레이 영드추천] 이어즈 앤 이어즈 소개 및 리뷰 _스포있음 Years & Years 블랙미러에 이어 너무나도 신박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왓챠플레이의 대표 드라마 ​ ​ BBC와 HBO가 공동제작하였고, 2019년 가디언지가 선정한 T elephantblu.tistory.com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오늘로써 완독한 이 책 은 이미 유명할테다. 영화 의 원작소설인 를 쓴 저자 테트 창의 또 .. 2021. 3. 8.
[소설책추천] <피프티 피플>, 정세랑 _50명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작은 기적을 만들다 몰입도가 엄청나고, 감동과 재미가 갈수록 더해지는 소설책을 찾는다면 여기 있다. 정세랑 작가는 요즘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릴리즈한 드라마 의 작가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은 그녀가 을 쓰기 한참 전인 2016년에 출간한 책이다. 책 표지도 보라색이라서 그런지 제목이 퍼프티 퍼플로 보였다. (나만 그런가) 아, 그리고 정세랑 작가는 이 책 로 제 5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정세랑 작가는 인터뷰에서 '어느 커뮤니티를 축소해서 50명으로 압축한' 듯한 소설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제목 답게 목차 또한 50인의 사람 이름으로 이루어져 있다. 송수정, 조양선, 이환의, 브리타 훈겐, 배윤나, 공운영 등등... 외국인의 이름도 있어서 재밌었다. 각 인물의 챕터에서는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 2020. 12. 5.
[소설책추천] 사자가 있는 라이언 주점 <The Lion Is In>, 델리아 에프론 _인생을 바로잡아가는 용감한 여성 셋의 이야기 소개 / INTRO 제목만 보면 무슨 말하는 사자가 나오는 동화일 것 같지만, 아니다. 실상은 인생에 찌들어 지쳐있는 여성 셋이 각기 다른 이유로 도주하던 끝에 ,우연히 발견한 주점에서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엉망진창이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가고, 온전한 인생을 찾아가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영화 , 의 각본가였던 델리아 에프론의 장편소설이라고 하니, 매우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줄거리 요약 / Synopsis 젊은 여성 둘, 라나와 트레이시가 텅 빈 도로 위에서 초조하게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다. 그러던 중, 길을 걸어가는 여성 리타를 발견하고, 그녀를 차에 태워주기로 한다. 하자만 이내 차는 고장나고, 3명의 여성은 한 주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주점 안에..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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