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고민들을 대화 형식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유명한 철학자들이 답변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해서 밀, 에피쿠로스, 칸트, 스피노자 등등, 쟁쟁한 철학자들이 주장했던핵심 논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그들의 철학을 지루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부분에 철학적 해답을 녹여내는 형식으로 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다 :)
가장 좋았던 챕터
1. 파스칼의 <팡세>, 시간을 받아들이는 태도
우리는 항상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지금 살고 있는 '현재'의 가치는 쉽게 무시한다.
그렇게 우리는 현실보다 앞서서, 혹은 뒤늦게 수많은 날을 보낸다.
흘러가는 시간에 탄식할 것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태도를 바꿀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모든 일이 잘 되어가고 있을 때마저, 그 시간을 붙잡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시간 앞에 우리 인간은 모두 무력한 존재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현재를 충만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나도 참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고, 지금 당장 행복해도 그 행복이 금방 내 손에서 빠져나갈까봐 두려워하며 전전긍긍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현재를 충만하게 산다'는 말이 뭔지 몰랐었는데, 최근 명상을 하면서 온전히 그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다보니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 하루 늙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기보다 지금 생생한 이 순간을 즐겨버릇하자 !
2.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열정적으로 살아가야할 이유
적극적 허무주의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세상 열심히 살아서 뭐하나...'하는 무기력한 허무주의와는 전혀 다른 태도이다.
적극적 허무주의란, 전통적인 가치들이 빛을 잃었다면,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이다. 우리는 저마다 고유의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성장하려는 욕망이 있다. 삶에서 승리하기 위해, 게으름과 두려움을 거부하고 생명의 강인함을 느끼며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니체가 주장하는 '초인'은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본인이 각자 목표로 삼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뜻한다. 난 이 개념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회사를 다니면서 슬럼프가 3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 더 깊은 무기력으로 빠질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극복해버릇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라는 건 알지만 사실 정말 큰 의지가 필요한 일이라는 건 이해한다 ㅠㅜ 열정이 뭔데? 라고 반발심이 들 때도 많았지만, 정말 각자가 즐기는 일을 찾으면 그로부터 생기가 생기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공원에 나가 피크닉을 하거나, 흥미로운 소설을 발견하거나, 블로그를 하는 등 내가 정말 온 마음으로 즐기는 일들로부터 원동력을 얻는다. 각자가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ㅎㅎ)
이 외에도
"친구한테 어디까지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왜 항상 장바구니가 가득할까?"
"이러려고 퇴사한 건 아닌데 벌써 후회가 돼" 등등
각양각색의 고민들이 등장한다.
꼭 내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도, 철학자들의 관점을 맛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유익하다.
추천하는 책 목록에 추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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