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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함께 독서해요)/커리어 관련 고민이 될 때

[책추천] <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레시마 소자니 _우먼파워 뿜뿜!

by 파랑코끼리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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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소개 

레시마 소자니(Reshma Saujani)

 

 

인도계 미국인 여성으로, 미국의 전국적 비영리 단체 ‘걸스 후 코드Girls Who Code’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2010년, 인도계 미국인 여성 최초로 미국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유세 중 방문하게 된 학교의 컴퓨터 수업이 남학생들로만 가득한 모습을 보고 ‘걸스 후 코드’ 설립을 다짐했다고 한다.

그녀의 테드TED 강연(Teach girls bravery, not perfection ; 소녀들에게 완벽이 아닌 용기를 가르쳐라)을 토대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유리장벽과 인종차별을 넘어 당당히 선 그녀가 쓴 책, 아주 긍정적이고 당당한 에너지로 가득차있다.

 

 

Teach girls bravery, not perfection

We're raising our girls to be perfect, and we're raising our boys to be brave, says Reshma Saujani, the founder of Girls Who Code. Saujani has taken up the charge to socialize young girls to take risks and learn to program -- two skills they need to move s

www.ted.com

(책 읽기 싫으신 분들은 요 강의를 보셔도 됩니다)

 

 

 

 인상적인 문장들 

많은 여성들이 다른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우선순위가 아닌 것에 시간과, 관심, 돈까지 쏟아붓는다.

p.44

오프라 윈프리가 본인의 책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내 존재의 세포 한 가닥, 한 가닥이 모두 소리 높여 '예스'를 외치지 않는 한 나는 어떤 모임에도 가지 않고, 전화도 걸지 않고, 편지를 쓰거나 후원을 하거나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겠다. '예스', '노'라는 대답과 상관 없이 내가 여전히 선량하고 친절하며 타인에게 잘 베푸는 사람임을 스스로 받아들였을 때, 나는 더 증명할 것이 없었다."

 

확실히 주변 남자사람들보다 여자사람들이 남들을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욕망을 더 많이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우유부단함과 배려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지만, 내가 이제까지 선택장애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지나친 눈치와 배려일수도 있겠다. 자신의 욕망을 뒤로한 희생이 당연시 되어서는 안된다.

본인에게도 안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러한 '과도한 배려'를 받는 상대방과의 관계도 갉아먹는 일이다. 

 

여자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모욕을 받아도 화를 억누르는 훈련을 받는다. 반면 남자아이들은 모욕에 맞서 자신을 보호하거나 보복하라고 배운다.

p.63

이런 훈련을 받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드세다'거나 'BOSSY'하다는 표현이 여성들에게 보다 많이 향한다는 것은 느껴진다. 아무래도 '여성스러움'이라는 판에 박힌 가치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세상이고, 그러한 여성스러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되는 경향이 남아있는 듯하다.

 

완벽해지면 한 순간은 기분이 좋겠지만, 힘든 시기와 깊은 상실감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용기다.

p.86

책의 표지에서 주장하는 구절 "Brave, Not Perfect"를 담아내는 문장이다.

그럼 BRAVE, 용기란 무엇일까? (괴물과 맞서 싸우는 용사의 용기와 같은 종류일까...)

아래 세 문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하고,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처방된 생활방식만 따르다가는 자신의 열망과 목표는 점차 사라져 간다.

p.105

외부 시선에 눈치보지 않는 종류의 용기를 말한다. 진정으로 나다운 행동을 하는 것.

강요당하는 가치가 아니라 내가 마음 속에서부터 원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용기겠다.

 

여담이지만 대학교 때, 소위 '나댄다'는 평가를 받던 동기가 있었다. 그 아이는 참 활발하고, 수업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아 교수님께 음료수도 드리고, 엄청난 친화력을 자랑하던 아이였다. 뒤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아이를 욕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드는지 물어보면 '겁나 나대잖아' 라고 한다. (고등학교인줄...)

1학년 때부터 한결같던 그 친구는 졸업 직전 학교 축제에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춤을 췄다. 엄청나게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오는 그 축제에서 말이다. 역시나 응원보다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멋있어 보이던걸. 그리고 그 친구야말로 자기가 진짜 원하는 걸 원하는 순간에 해낼 용기가 있는 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댄다고 욕먹을까봐' 그 무대에 서지 못했더라면 그 아이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

쨌든 나는 멋있어보였다. 그리고 그 친구를 욕하던 애들의 심리를 생각해보자면, 그냥 그걸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서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뭔가 멋진 일을 해냈을 때, 마음 속 깊이 응원하고 칭찬해주는 연습을 하자. 세상을 더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자구! 괜히 남 욕하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으니까요.  :) 그러면 우리의 마음도 밝아질거고, 그만큼 남들도 우리에게 좋은 시선을 보내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거다.

 

때로는 남이 기대하는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진실해지는 것이 더 용감한 행동이다.

p.140
사람들은 때때로 그릇된 일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데, 그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내가 망쳤어, 미안해' 라고 말하는 것은 용감한 행동이다. 용기는 자신의 결점을 마주하고도 수치스러워하지 않는 능력이다.

p.148 

이거야말로 진짜 용기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수많은 부끄러운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만큼 눈을 똑바로 보고 내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는 게 어렵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잘못을 인정한다고 나의 가치가 깎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잘못을 바로잡는 용기를 내는 것이 견고한 자존감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여성성과 남성성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모호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여성 저자가 쓴 책을 읽으면, 나같은 여성 독자들은 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다.

똑같은 조언이라고 하더라고, 내가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해주는 저자라는 생각 때문이다.

 

 

강한 힘을 받고 싶을 때 한 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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