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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함께 독서해요)

[책추천] <사랑 수업>, 윤홍균 _사랑에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by 파랑코끼리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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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사랑 수업!


어쩜 이렇게 궁금했던 내용만 쏙쏙 담겨있는지 모르겠다. 무뇌 상태로 신나게 살고만 싶지만, 여전히 인생에 대한 고민은 한가득이다. 특히 사랑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가까운 사람들은 다들 결혼해서 잘만 사는 것 같은데, 나에게 사랑은 아직 너무나 어렵다.

 

 

<사랑수업>

 

 

<사랑수업>은 <자존감 수업>에 이은 정신과의사 윤홍균 선생님의 신간도서이다. 서점에서 보고 홀리듯이 집어들었다.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것인가" 부제가 마음에 탁 꽂혔다.

 

 

성경에 사랑에 대한 유명한 구절이 있다.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It does not dishonor others,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veres. Love never fails. - Corinthians 13:4-8

 

사랑은 인내하고, 친절하며, 질투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잘난 체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고, 이기적이거나 쉽게 성내지 않고, 잘못한 것에 대해 기억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악한 것에 기뻐하지 않지만, 진실된 것에 기뻐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보호하고, 믿으며, 희망하고, 인내합니다. 사랑은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 고린도 전서 13:4-7

 

 

 

난 항상 어렴풋이 저게 사랑의 정의라고 생각했고, 숱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자라면서 나도 모르게 일종의 환상이나 정답 같은 걸 마음 속에 품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비단 연인과의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과의 사랑에도 서툴기만 했다.

 

 

<사랑 수업>은 그런 편협한 시선을 깨부숴주는 책이다. 본인이 어떤 애착 유형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고,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싶고, 본인의 애정 결핍이 어디서부터 온건지 찾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여러 번 읽어보면서 스스로에 대해, 이제까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다. 

 

 

 

책은 총 7가지 챕터로 이뤄져있다.


 

Chapter 1. 사랑, 왜 아프고 어려운가

Chapter 2. 나는 어떤 애착 유형인가

Chapter 3. 애정결핍의 근원과 악순환

Chapter 4. 이별증후군에서 벗어나기

Chapter 5. 안정된 애착을 위한 조건

Chapter 6. 사랑력을 이루는 다섯 가지 힘

Chapter 7.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

 

 

하나하나 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이다. 사람의 유형을 칼로 무 자르듯이 가를수는 없겠지만, 행동 패턴이라는 게 있으니까. 애착유형을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이유는 이렇게라도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고 싶은 심정이랄까. 상대방이 특정 유형이므로 '나랑 안맞아!' 하면서 휙 돌아서는 게 아니라, 그런 유형의 사람이라면 '내가 어떻게 해야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을 함께 고민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여느 연애상담 프로그램처럼 "그냥 헤어지세욧!" 하는 쉽고 간단한 처방을 남발하지 않는다. 다만, 나와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주고, 어떻게 하면 유형별로 더 잘 사랑해낼 수 있는지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윤홍균 교수가 만들어낸 6번째 챕터, 사랑력(力)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말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사랑력은,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랑력은 크게 5가지 힘으로 이뤄져있다. 친밀력, 거절력, 대화력, 사과력, 지속력이 그것이다. 

 

 

[친밀력] 자신의 예상과 다른 면을 봤다고 해서 너무 경계하거나 따지고 들면 친해지는 데 방해가 된다. p.265

 

[거절력] 상대방에게도 문제 해결력이 있다고 믿고, 내가 받아들이지 않아도 해결할 방법은 있다고 여기는 게 좋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다. 이는 내가 아니면 안 될 거라는 일종의 오만에서 벗어나 겸손해지는 자세이기도 하다. p.275

 

[대화력] 동시에 말이 튀어나왔을 때는 상대에게 양보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 상대방의 감정도 읽어주도록 하자. p.287

 

[사과력] 올바른 사과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사과의 말, 사과하는 내용, 앞으로의 대책이 그것이다. p.296

[지속력] 사랑의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기념일을 잘 챙긴다. 피곤하거나 지쳤을 때 혹은 배가 고플 때는 중요한 결정을 미룬다. 단시간에 접한 모습으로 상대를 단정하지 않는다. p.304

 

 

 

 하루하루를 보람 있게 살려면 먼저 자기 인생을 사랑해야 한다. p.52

 

 

헤어질 인연이면 영화를 보다가도 헤어질 것이고, 만날 사람이면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갔다가도 만나게 되어 있다. 지금 당장의 행복을 목표로 살자는 얘기다. 만날까 헤어질까 고민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p.318

 

 

혼합형 불안정 애착 유형은 사람을 믿었다가 뒤통수 맞을까 봐 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만족하면 곧 도태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불평거리를 찾는다. 고통 받고 힘들어하면서 자신이 단련딜 거라는 그릇된 믿음이 도사리고 있다. p.124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사귀는 건 무척 피곤하다. 예컨데 상대가 약속 시간에 늦었다. 짜증은 나지만 다음부터 늦지 말라고 하면 끝날 일이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날 무시하니까 늦은 것' '나오기 싫어서 늦은 것' 등으로 확대해 본질 이면의 원인을 찾는데 집중한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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