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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영화 추천!

[넷플릭스 다큐추천] 데이트 앱 사기 : 당신을 노린다 <The Tinder Swindler, 2022> 줄거리 요약 (스포 있음)

by 파랑코끼리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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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고 있죠. 
하지만, 한번의 손놀림이 삶을 영원히 바꿀 수 있죠.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TINDER)


<데이트 앱 사기 : 당신을 노린다> 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로, 틴더에서 활개치고 다니는 사기꾼을 조명한다.

 

 

 

 



수많은 여성 피해자들의 총 피해 금액은 1천만 달러, 한화로는 약 120억원에 달한다.

 


다큐멘터리에는 세 명의 여성이 나오고, 모두 피해자 신분이다. 피해자들은 그를 만나기 전 모두 그의 이름을 구글링해보고, 인스타그램까지도 살펴봤지만 수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그 정도로 이 남자는 치밀했다.

 

 

 

 


첫 번째 주인공 세실리아,

 

런던에서 그를 만났다. 그녀는 틴더앱 헤비 유저로, 이제까지 총 1,024번의 매치를 받았고, 2개 국가에서 동시에 이용하고 있었다.

 

 

 

 

 

틴더에서 처음 매칭된 사이먼이라는 이 남자는 스스로를 다이아몬드 회사 후계자라고 소개했다. 매칭 되자마자 그는 세실리아를 포시즌스 호텔로 불러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그 직후 불가리아로 출장가는데 같이 가자며 전용기로 그녀를 초대한다. 그 이후에도 그는 한 달 가량 그녀에게 꽃도 보내고, 달콤한 아침 인사도 건네고, 음성 메세지도 보내며 연인 행세를 했다. 그렇게 그녀에게 갑부 이미지를 착실히 쌓아 나갔다. 

 

 

 

 

 


그녀의 신뢰가 쌓여갈 무렵, 갑자기 신변에 위협이 생겼다며 신용카드를 빌려달라고 한다. 여자는 두려움과 걱정에 눈이 멀어 닥치는대로 대출을 받기 시작한다. 그렇게 쌓인 돈은 25만 달러 (한화 3억원)

 

 

네 행동이 모두 나를 지키는거야. 고마워 <3

 

 

수십명의 여자들에게 뜯어낸 돈으로 타고다닌 전용기

 

 

 

돈을 뜯어낼대로 뜯어낸 후, 그의 행동은 돌변하기 시작했다. 세실리아는 그제서야 이상함을 느끼고, 은행 직원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사이먼ㅅㄲ는 이미 그녀의 여권정보, 엄마 집 주소, 여자 집 주소까지 다 알고 있었기에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세실리아는 자살 충동이 들었고, 위험한 수준이 되자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이 사건을 알려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녀는 그의 존재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노르웨이 최대 신문사 VG를 찾아가 모든 사적인 대화 내용과 녹취록을 전달했다. 2019년 2월 16일,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이 실제로 기사화됐다. 그 기사의 제목이 바로 다큐멘터리의 제목이다. <The Tinder Swindler>

 

 

 

The Tinder Swindler

Simon Leviev finds his victims on the dating app Tinder and then seduces them with travel by private jet, luxury hotels and expensive dinners.

www.vg.no

 

 

 

 

 

기사는 바이럴이 됐고, 그 와중에 사이먼과 (역시 틴더에서 만나) 14개월째 교제중이던 여성에게까지도 그 기사가 닿게 되었다. 그녀는 기사를 보고 그의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이내 이성을 찾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명품 패션업계 종사자였던 그녀는 계속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그에게 말한다.

 

 

 

 

 

당신 옷 비싼 브랜드 많으니까 돈이 꽤 될거야. 내가 당신 옷을 팔아줄게. 우리 같이 돈을 마련해보자.



 

 

그녀는 그의 모든 옷을 다 가져와 온라인으로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돈은 절대로 그에게 보내주지 않았다. 그녀가 보낸 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녀 나름의 통쾌한 복수 방식이었다. 또한, 인터폴에 그가 탄 비행기를 신고했고 마침내 그는 체포될 수 있었다!!

 

 

 

체포된 사이먼 ㅅㄲ

 

 

"당신이 경찰에 제보한건 그 자도 아나요?
"아뇨, 제가 그럴 위인이 못 된다고 믿었더라구요. 이젠 잘 알겠죠.

 

 

 

여성분을 과소평가했구만.

여기까지는 정말 사이다같은 전개인데 .....

결말이 기가 막힌다.

 

찐 결말 ( ※ ㅂㄷㅂㄷ 주의 )




그는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사기 범죄로 15개월형 선고받았으며, 5개월 만에 석방된다. 석방 후 수수료 받고 비즈니스 조언을 해주는 웹사이트 개설했으며, 인스타와 틴더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ㅇ_ㅇ ... ?? WTF

 

 

이스라엘 모델 여친...;;

 

피해자들은 여전히 억단위의 빚을 갚고 있지만, 그는 이스라엘 모델 여자친구와 호화로운 생활 중이다.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다 이건가. 진짜 너무하다. 이러면 누가 사기 안 치고 살겠어, 개이득인데.

외국도 똑같구나, 우리나라가 사기 공화국인건 <검사내전>에서 확실히 알았다만.

 

 

[사회책추천] <검사내전>, 김웅 _생활형 검사가 알려주는 사기범들의 형형색색 수법들

우선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슥슥 읽힌 책이다. 우리나라를 '사기 공화국'이라고 명명한 필자는 그의 검사생활 속에서 접한 수많은 화려한 사기 수법들을 낱낱이 공개한

elephantblu.tistory.com

 

 

 

다큐멘터리의 결말은 좀 씁쓸하지만, 그가 교묘하게 여성들을 상대로 감정 사기를 친 수단과 과정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같이 살자"
"우리 함께 가정을 꾸리자"
"나중에 같이 휴가 가자" 

 

 

 

등등, 미래를 그리게 하는 달콤한 말들을 아주 남발하고 다녔다. 여자의 마음을 얻고 싶을 때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말을 많이 해야한다고 한다. 여자는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많이 한다나. 이 사기꾼은 최소한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다름없던 것 같다.

 

 

처음에는 몇 억 단위의 돈을 손쉽게 내어준 저 피해 여성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저렇게 쉽게 자기 돈을 내어줄 수 있지? 그것도 몇 억씩이나?

하지만, 그녀들이 바닥을 찍고나서 다시 일어나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신문사를 찾아간 것도 대단하고, 자신의 모든 신상을 노출하기로 결정한 용기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멍청하다, 한심하다며 욕했지만, 좌절 속에서도 엄청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었다.

 

 

사랑의 가장 큰 매력은 몇 번을 상처받고도 포기 못한다는 거죠

 

 

여전히 틴더를 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대한 세실리아의 대답,

 

 

틴더 문제는 아니니까요. 곧바로 다시 접속했죠. 사랑은 지금도 찾죠. 언제나요.

 

 

그녀들을 그저 순수하게 '사랑에 홀린' 순진했던 여자들로 보느냐, 남자의 부에 혹해서 넘어간 Gold Digger로 보느냐, 뭐 의견이야 갈리겠지만 여기서 우리의 관심은 여성들이 아니라 이 사이먼놈이 아무런 댓가 없이 (5개월? 장난하나) 아주 멀쩡하고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그의 삶을 선망하는 사람들까지도 생겨나지 않을까?

 

 

 

보고나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이 생각난다. 이 영화도 역시 실제 사기꾼을 바탕으로 만든 실화 영화인데, 이 <Tinder Swindler>도 역대 사기꾼 반열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동일한 피해자의 발생을 막자는 선한 의도도 있겠으나, '사기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유명세를 탈 수 있고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살 수 있다'라는 묘상하고 찝찝한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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