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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영화 추천!

[넷플릭스 영화추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2009> 줄거리(스포있음)/ 분석 및 리뷰

by 파랑코끼리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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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쿠엔틴 타란티노 !!

 

쿠엔틴 타란티노 (Cuentin Tarantino)

너무 좋아하는 감독.

젊은 시절 비디오가게에서 근무하며 보던 싸구려 B급 영화들을 인용하여 독특한 영화들을 창조해내는 이 시대의 아이콘같은 감독이다.

 

그의 영화들은 비주류였던 B급 영화들을 대중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인 데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의 필모그라피를 관통하는 여러가지 주제가 있는데 크게 4가지로 정리해보았다.

 

 

1. 주절주절 수다떠는 배우들

영화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처음으로 접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는 <저수지의 개들>이었다. 그의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대사라고 할 수 있겠다. 도대체... 플롯이나 떡밥이랑은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 대화들의 향연이 펼쳐지기 일쑤인데 글쎄 그 대화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쏙쏙 빠져든다. 특이나 위 사진에 나온, 테이블에 둘러앉아 떠드는 장면. 어찌나 대사가 많은지. 스토리 전개에 뭔가 영향이 있겠거니 싶어 집중해서 들었는데 하나도 쓸모없는 대사인데도 재밌다ㅋㅋㅋㅋㅋ 배우들의 뜬금없는 수다 장면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볼 수 있다. 

 

 

2. 폭력적인 B급 갬성

영화 <바스터즈: 거친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특히 강한 폭력성, 시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빨간 피, 거침없이 발사되는 총알, 주저없는 주연급들의 학살. 처음에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갑작스러운 폭력성에 움찔하지만 보다보면 너무 금방 적응되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 폭력을 당하는 대상은 나치나 마피아처럼 진짜 맞아도 싼(?) 대상들이라서 그 폭력성을 보면서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된다. 난 특히 이번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브래드 피트가 나치들의 이마에 절대 지워지지 않을 나치 표식을 새겨주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 저렇게 해야 나치 아닌 척 하려해도 들키지!

 

3. 주제 : 복수

"Revenge is a dish best served cold."

그의 영화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복수'하는 내용으로 크게 묶을 수 있을 것 같다.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은 나치에게 복수하는 내용이고, <펄프 픽션>과 <저수지의 개들>은 마피아 조직에게 복수하는 내용, <킬 빌>은  약혼자와 자신을 죽이려 했던 빌 갱단에게 복수하는 내용, <장고 : 분노의 추격자>는 노예가 주인에게 복수하는 내용 등등. 이렇게 강렬한 한 단어의 주제가 그의 영화를 더 자극적으로 만든다.

 

 

4. 음악

영화 <킬 빌, Kill Bill>

음악이 참 좋다. <킬 빌>의 대표적인 노래로 "Bang Bang", 휘파람 노래로 유명한 "Twisted Nerve" 등등. 쿠엔틴 타란티노의 음악들은 누구나 들으면 알 정도로 익숙한 음악이 되었으며, 영화랑도 완전 찰떡이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영화 <바스터즈: 거친녀석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더티 더즌>이라는 전쟁 액션 영화와 마카로니 컴뱃*물을 오마주한 영화다. 1장부터 5장까지 딱딱 끊겨서 장이 펼쳐지는데 마치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든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에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도그빌>도 이런 식으로 연극처럼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평범한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소 낯선 전개방식이지만, 막이 전개될수록 더 깊게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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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로니 컴뱃
: 전쟁영화의 하위 장르로, 이탈리안 스타일 전쟁영화 장르를 뜻함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깔끔하게도 총 5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Once Upon a time in Nazi-occupied France

1941년 프랑스 시골마을 나치 점령 시기

도망치는 유일한 생존자, 쇼샤나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 나치 장교 한스 란다는 숨어있던 유대인 가족을 학살하는데, 그 중 막대딸인 쇼샤나만 살아 도망친다. 이 쇼샤나는 나중에 영화에서 지대한 역할을 하며, 3장에서 다시 등장한다.

 

 

2장, The Inglourious Basterds

나치 학살자, 개떼들의 등장

알도 레인과 그의 개떼들

 

알도 레인(브래드 피트) 중위를 주축으로 꾸려진 유대인 출신 비밀 특공대 개떼들(Bastards). 멋지고 폭력적인 대원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알도 레인은 모든 나치들의 머리 가죽을 벗기고, 살려보내는 이들의 이마에는 지워지지 않는 나치 마크를 새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틸 슈바이거 (Til Schweiger)

 

특히 이들 개떼들 중 '곰 유대인'이라는 무시무시한 역할의 특공대원이 등장하는데, 바로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이라는 독일 배우다. <Knocking on Heaven's Door>의 주연이었는데 너무 좋아 ㅋㅋ 진짜 거친 깡패느낌난다.

 

 

3장, A German Night in Paris

쇼샤나의 극장에서 나치의 밤을 열기로 한다

 

 

쇼샤나는 파리에서 프랑스인 행세를 하며 영화관을 운영한다. 그러던 와중 독일 전쟁영웅인 저격수 일병 프레드릭 졸러 일병이 그녀에게 집적댄다. 그리고 그녀의 의사도 묻지 않고, 그녀의 영화관에서 나치의 밤(시사회)을 열자고 장관을 조른다. 쇼샤나는 이 나치의 밤에 나치를 가둬놓고 극장을 폭발시켜 다 불태워죽일 계획을 세운다

 

 

4장, Operation Kino

키노 작전 (키노는 독일어로 Cinema, 영화관이라는 뜻이다)

한편 개떼들도 이 시사회 소식을 듣고, 독일인 이중첩자 여배우를 섭외하여 독일인 학살 작전(Operation Kino, 시네마 작전)을 짜려 한다. 프랑스 외곽의 한 바에서 만나 작전을 짜려던 찰나, 나치 소령이 이들의 신분을 발각하고 개떼들 중 메인 멤버 3명이 이 자리에서 사망한다. 독일인 여배우만이 살아남는다. (여기서 나의 틸 슈바이거도 죽는다 ㅜ.ㅜ 너무 빨리 죽는 거 아닙니까)

 

 

5장, Revenge of the Giant Face

(여기서 스포하자면, Giant Face는 쇼샤나의 얼굴을 말한다)

이탈리안인 척 하는 개떼들 ㅋㅋㅋㅋㅋ

 

시사회가 시작된다. 쇼샤나는 계획대로 영화관을 불태울 준비를 완벽히 마친다. 그리고 개떼들은 그들 나름대로 몸에 폭탄을 달고 이탈리아인인 척 하는데, 억양이 진짜 누가 들어도 미국인이라서 진짜 웃기다 ㅋㅋ 근데 한스 란다가 이들의 정체를 발각하고, 작전을 묵인하는 대신 자신을 미국의 전쟁영웅으로 추켜세워 달라는 협상을 한다. 

 

 

결론이다.


 

 

쇼샤나는 끝까지 집적거리는 프레드릭 졸러를 쏴버리지만, 아직 살아있던 그에게 역으로 총을 맞아 함께 죽는다.

극장은 화재가 나고, 극장에 있던 모두는 죽는다.

한스 란다는 협상 끝에 알도 레인과 밖으로 나와있었고, 약속대로 투항한다.

전세가 역전된 알도 레인은 한스 란다의 이마에 나치 표식을 남기며 영화는 끝이 난다.

 

 

스카치를 낭비하는 놈은 지옥에 가.

 

 

너무 달콤한 먹이는 위험하단거지.

 

 

벗지 못할 표식을 남겨주겠다.

 

 

 

소재부터가 일단 화끈했다. 동시에 히틀러 역할을 맡은 배우의 안위가 걱정되기도 했다. 너무 똑같이 생겨서..;

타란티노 영화의 세계에서 복수는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주인공들 허망하고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스스로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스토리 속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이 절대악을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오지만, 결국에는 우여곡절 끝에 절대악을 잔인하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섬멸시켜 버리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낀다. 순수했던 사람이 범죄자가 되어 살인을 하고, 약했던 사람이 강해지지만, 악한 사람은 끝까지 구원받지 못하는 모습에 우리는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자꾸만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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