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 영화 추천!

[넷플릭스 다큐분석] 씨스피라시<Seaspiracy, 2021> _내용 정리분석/스포있음

by 파랑코끼리 2021. 4. 25.
728x90
반응형
* 씨스피라시(Seaspiracy)란?
Sea(바다) + Conspiracy(음모)의 합성어로, 바다의 음모라는 뜻이다. 비슷한 콘텐츠로 Cowspiracy(Cow+Conspiracy) 라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도 있다. 이건 소고기에 숨겨진 음모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Seaspiracy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는 무분별한 어업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들과 팩트 체크를 통해 현재의 해산물 섭취 실태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게 만든다.

 

 

씨스피라시의 내용을 내 나름대로 총 5가지의 관점으로 정리해보았다.

환경문제, 식품위생, 인도주의, 배후세력, 그리고 자원낭비의 5가지 관점이다.

 

 

 

1. 환경문제


 

 

Whale Pump

 

첫째, 고래.

고래는 수면 위로 호흡하러 올라올 때 식물성 플랑크톤에게 비료를 제공한다. 이 과정을 Whale Pump라고 한다. 이 플랑크톤들은 매년 아마존 열대우림의 4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그리고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85%를 생성한다. 하지만 고래가 죽게되면, 이 모든 순환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상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_출처 : 씨스피라시

 

 

둘째, 상어.

상어는 바다를 건강하게 만든다. 최상위 1단계 포식자로서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어를 이렇게 많이 죽여버리면 그 하위단계 2단계 물고기들이 과다하게 번식하게 되어, 3단계 물고기들을 다 먹어치워 멸종시켜버린다. 그러면 2단계 물고기들은 먹을 것이 없어져 굶어 죽어서 멸종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해양생태계가 다 멸종으로 향하게 된다. 

 

 

 

 플라스틱 쓰레기들 _출처 : 씨스피라시

 

 

셋째, 플라스틱

"우리의 바다는 거대한 '플라스틱 수프'가 된 것이다."_감독의 말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지금도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데, 이는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그런데 우리가 생활에서 사용하는 비닐봉지, 생수통 등의 플라스틱보다 어업활동에서 나오는 어업도구로부터 나오는 쓰레기가 전체의 50% 가까이를 차지한다고 감독은 말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거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2. 식품위생 (feat. 양식장)


"깨끗한 생선은 없다. 더러운 생선과 더 더러운 생선만 있을 뿐이다."

세계 해산물의 50%는 양식으로부터 얻어진다. 얼핏 보면 좋은 방식같지만, 바닷물을 물고기 배설물로 오염시키고, 기생충을 자라게 만드는 최악의 환경이 형성된다. 물고기들은 기생충이 득실거리는 바닷물에게 산채로 잡아먹히게 된다.

 

 

 

 

물고기가  알에서부터 식탁위에 오르기까지, 50%는 질병 등으로 이미 죽어있다고 한다. 또한, 연어의 경우 원래 회색빛깔의 살색을 가졌지만, 양식장에서 주는 먹이게 색소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주황색 빛을 띄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제까지 색소덩어리에 기생충 덩어리 물고기를 몸에 좋은줄로만 알고 먹고 있었던 거다. 영상 보면 진짜 먹을 생각이 뚝 떨어진다.

 

 


 

3. 인도주의


"물고기도 인간처럼 관계를 맺고, 협력하고, 고통과 감정을 느낍니다." _<물고기는 알고 있다, What a fish knows>저자

 

첫째, 어부들의 생업 위협

시골마을의 어부들은 상업 어업시설들에게 잡을 물고기를 빼았긴다. 그래서 그들은 더 위험하고 깊은 바다로 목숨을 걸고 어획을 하러 나와야한다. 거대 어획이 오히려 어느 지역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둘째, 태국의 강제노역

"선장은 우리를 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학대, 폭행을 일삼으며 심지어 살인 후 시체를 지하 냉동고에 쳐박아뒀습니다."

특히 태국의 실상을 신랄하게 조명한다. 태국에서는 강제노역을 통해 그렇게 많은 생선을 잡아오는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여, 실제로 강제노역을 했던 청년들을 인터뷰한다. 태국 청년은 "이런 불법 어업활동을 사람들이 그만 지원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제까지 강제노역으로 잡힌 물고기를 먹고있던 것일까? 그렇다면 그것이 현대식 노예제도를 지원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일본 다이지에서 불법으로 돌고래를 살해하는 장면

 

 

셋째, 일본의 포경산업

다큐멘터리 초반부터 일본의 포경산업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다이지라는 지역에서는 돌고래들을 무자비하게 죽인다. 아쿠아리움에 살아있는 돌고래를 공급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그보다 죽이는 돌고래가 훨씬 많다. 이유는 '어부들이 잡을 물고기를 돌고래들이 먹으니까'였다. 일본 어민들은 돌고래를 마치 해충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4. 배후세력에 대한 비판


 

첫째, Dolphin Safe 인증기관

위의 문제들에 대해 눈 딱 감고 있는 정부과 단체들을 비판한다. 일례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해산물 라벨 'Dolphin Safe'를 부여해주는 해산물인증기관이 등장한다.

 

 

 

Dolphin Safe 라벨

 

 

참치캔 등 해산물 관련 상품에는 돌고래를 최대한 해치지 않고 잡은 참치라는 의미의 Dolphin Safe라는 마크가 붙는다. 소비자들은 이 상품들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믿으며 구매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이 마크 또한 모두 거짓이었다고 폭로한다. Dolphin Safe 마크를 부여할 때마다 이 인증기관은 돈을 받는다. 단지, 돈만 있으면 주어지는 스티커에 불과했던 것이다.

 

 

 

둘째, 해양보호단체역시 마찬가지다. 

 

EU의 관련 담당자와 인터뷰까지 진행한다

 

이러한 단체 역시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줄이자 와 같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인 어업활동 쓰레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알고보니 그 단체는 미쓰비시사에게서 후원을 받고 있는 단체였다. (참다랑어 거래의 40%가 일본 미쓰비시사에서 이뤄진다.) 이런 식으로 감독은 우물쭈물대는 단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뒤로하고 그 배후세력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보여준다.

 

 


 

5. 자원낭비


첫째, 부수어획에 따른 무자비한 학살

 

부수어획으로 죽임을 당하는 상어들

 

대표적으로 '부수어획(bycatch)'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세계에서 포획되는 어류의 40%는 바로 이 '부수어획'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다. 인간이 먹으려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죽인 후 바다에 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돌고래, 상어들은 포경이나 식용이 아닌 부수어획으로 훨씬 더 많이 죽는다고 한다. (연간 5천만 마리의 상어가 부수어획으로 죽는다.)

 

 

둘째, 굳이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영양을 섭취하겠다고?

 

 

우리가 생선을 통해 섭취하려는 오메가3는 사실 해조류에 있는 영양소이다. 물고기가 해조류를 먹기 때문에 그 영양소를 보유하고 있는 것뿐이다. 그래서 대안식품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가운데 낀 영양 전달자를 먹지 말고, 그 영양소를 가진 해초를 직접적으로 섭취하는게 어때요?"

 

 

 


"No one can do everything. But everyone can do something." - Sylvia Ealre

실비아 얼

 

 

 

다큐멘터리 감독의 우상인 실비아 얼은, 한 사람이 이렇게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비아 얼은 해양생물학자로서, '98년부터 National Geographic의 해양탐사가로 일하며 해양생태계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는 공헌을 인정받았다.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는데 최전선에서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며, 1998년 <타임>지 선정 '지구 수호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고래와 상어들이 불쌍해서, 물고기를 강제로 잡아야하는 어부들이 불쌍해서, 물고기를 잡고싶지만 못 잡고 있는 어부들이 불쌍해서,기생충에 감염된 물고기를 먹고있었다는 사실이 혐오스러워서, 물고기를 먹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훨씬 더 많이 생성한다는 점이 충격적이어서, 어망에 걸려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살해당하는 물고기들이 가엾어서 등등

 

해산물을 그만 먹어야할 이유를 충분히 제시해주는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

 

당장부터 아예 안 먹을수는 없겠지만, 의식적으로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실비아 얼이 말한 것처럼 "Every One can do something."하는 시점이 다가오지 않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