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분을 참 잘 죽이는 사람.
햇빛을 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애(스킨답서스)마저 죽일 정도였는데
이번에 엄청 잘 키운 식물이 하나 있다 !!!
그 자신감으로 이번에 각기 다른 식물을 세 개나 더 주문했다
두구두구두구두구
빨리 왔으면 좋겠따..!
어쨌든 내가 키워낸 식물은 다이소에서 산 바질 허브다
시작은, 가끔 스테이크나 파스타 해먹을 때 떼어다 먹으려고
그리고 향기도 좋을테니 방향제(?) 목적으로 샀는데
씨앗때부터 꼬물거리는 떡잎을 보며 키워온 걸
차마 먹을 수가 없다 ㅠㅠㅜ
11월 15일
새싹을 처음 심고 물을 줬다
11월 23일 (8일차)
떡잎이 난다..!
짱 귀여웠다
완전 애기야
11월 27일 (12일차)
갑자기 떡잎을 활짝 펼치더니
좀 새싹 느낌이 난다
11월 28일(13일차)
새싹나는거 신기해서
초반엔 사진 좀 많이 찍었다 ㅋ.ㅋ
12월 3일 (18일차)
와..
벌써 두 번째 이파리가 나기 시작한다
이 때는 조금 덜 예뻐보였다 ㅇ_ㅇ
12월 5일 (20일차)
어떻게 이렇게 폭풍 성장하는지 모르겠다
이 때부터 서로 키 차이가 확연히 도드라진다
12월 9일 (24일차)
활짝!
너무 싱그럽고 예쁘다
12월 20일 (35일차)
음...?
좀 소홀하게 가꿨더니 잎이 좀 시들한다
그리고 햇빛방향에 따라
너무 줄기가 많이 꺾여서
하루에 한 번씩 꼭 방향을 돌려줬다
그리고 시들한 잎은 좀 제거해줬다
그렇게 벌써 3달째 키운 결과
2월 17일 (95일차)
꽃이 핀다!!!
너무 예쁘다
바질 허브 꽃이 하얀색인줄은 몰랐다
꽃 필거라고 기대도 안했는데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따 ㅠㅜ
2월 20일 (98일차)
짜짠
최종본(?)이다 ㅋㅋ
처음부터 성장이 남다르던 떡잎이
가장 먼저 꽃을 피웠다
둘째로 키 큰 애도 꽃봉우리를 만들고 있다
향기를 킁킁 맡고 있으면
방 안에 봄이 퍼진 느낌이 든다
너무 예뿌다
내 손으로 씨앗때부터 키운 애라서
훨씬 애정이 많이 가는 것 같다
다이소에서 파는 화분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키웠다가
애정이 옴청나가 가게 된 바질허브
식물키우는 게 이런 맛이구나 싶다 !
더 많이 키워야징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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