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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토크

[일상토크] 낯선 사람과의 만남, 그 즐거움 (feat. TCI 검사)

by 파랑코끼리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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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TCI 기질 및 성격검사라는 걸 했다.

TCI검 사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본인이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바뀌지 않는 기질

후천적으로 삶 속에서 얻고 변할 수 있는 성격을 구분해서 알려주는 검사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온갖 심리검사들로부터는 알 수 없는 나의 면모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 내게 강하게 나온 기질 중 하나가 바로 자극추구였다.

나는 새로운 것에 끌리고, 자극을 좋아하며 호기심이 매우 강하다고 나왔다.

'에너지가 강한 아이'라고 해야하나.

이런 진단은 처음이면서도, 너무 내 얘기라서 신뢰가 가는 테스트였다 (ㅋㅋ)

 

 

 

 

그도 그럴 것이, 이 테스트를 하기 직전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구가 스믈스믈 올라오던 참이었는데,

마침 동네 근처에 배드민턴 칠 사람을 모으는 글을 발견하고 냉큼 신청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임을 오늘 하고 왔다.

나름(?) 간만에 만나는 낯선 사람들이라서 조금은 설레기도 하고, 그랬는데

좀 더 어렸을 때 느껴졌던 긴장은 많이 누그러진 것 같았다.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 '따릉이 데려 온 사람'이라고 나를 소개한다.

같이 배드민턴 치기로 한 두 번째 일행이 도착했고,

생각보다 어색함 없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일행은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었고,

그래서인지 배드민턴 채 3개에 야광볼까지 가지고 나와주었다.

 

 

 

이 모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세 명 다 배드민턴을 치는 스타일이 매우 달랐다는 거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랠리로 시작한 것이,

격정적인 뜀박질 속에 마무리 되었다.

 

 

또, 서로의 신상이나 직업 등을 구체적으로 묻지 않으면서도,

운동으로 하나되는 위아더월드를 시전했다.

통성명을 헤어지기 직전에야 해버렸다.

 

 

 

여러 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거지만,

역시 같은 운동을 함께 하다보면 순식간에 친해지는 것 같다.

지금 와서 보니 딱 한 시간 같이 했을 뿐인데

금새 어색함은 사라졌고, 편안한 기분이 들기까지 했다.

 

 

공을 치든 못치든 꺄르륵 거리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낯선 사람과 보내는 시간의 묘미는 이런 데에 있는 게 아닐까.

어떤 강렬한 기대가 없이 만난 만큼,

우연히 케미가 잘 맞았을 때의 그 보석을 찾은 듯한 기분.

 

앞으로도 종종 보게될 것 같다, 동네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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