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 19세 관람가입니다. 학교폭력에 관한 드라마로, 자극적인 영상과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한 여학생의 자살로 인해, 한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주인공 클레이는 큰 상심에 빠지지만,
친구로부터 한 뭉치의 테이프를 건네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보다보면 알겠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한 명이 아니다)
그 테이프는 총 13개로, 해나 베이커가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이 죽게 된 13가지 이유를 녹음해둔 파일이다.
주제부터 아주 신선하고 소름돋는다.
클레이는 이 테이프를 따라, 테이프에 등장하는 친구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궁하기 시작한다.
진짜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캐내려 한다.
(공포장르 아니다)
뒤이어 나온 시즌2는 더 자극적이고, 시즌3은 더욱 더 자극적이다.
시즌별 공통적인 한 가지 특징은 매 시즌마다 새로운 피해자가 생긴다는거다.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치지 못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달까.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보지 않기를 권고하는 메세지가 뜰 정도로
이 드라마는 강간, 자살, 폭력 등이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생각
<82년생 김지영>이 "저 모든 일이 어떻게 한 명한테 일어나냐"는 비난의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13 reasons why>도 어찌보면 저 모든 일이 어떻게 저 한 소녀한테만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콘텐츠는, 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비극들을 제시한다.
실제로 그 중 복수의 사건이 한 인물에게 발생할 수 있기도 하고.
해나 베이커에게 1번부터 13번 테이프의 비극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2번와 10번이 발생했을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4번과 7번이 발생했을 수 있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저게 어떻게 한 명한테 다 일어나냐"라는 비난은 다소 초보적인 지적이 아닐까.
콘텐츠의 요지는 "저 일들이 100프로 다 일어났다"가 아닌,
"저런 일들이 무작위의 대상자에게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런 민감한 소재를 19금 딱지 달고 적나라하며 다소 현실감있게 그려낸 것,
그리고 13reasonswhy.info 사이트를 통해 학교폭력, 왕따, 그 모든 문제들에 대해 나누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 프로젝트 자체가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된다
"자극적인 콘텐츠니까 무조건 보면 안 되"라는 생각보다는,
"이 모든 것들이 밖에서는 참 가볍게 여겨지지만, 사실은 폭력이란다.
그런 행동들이 한 사람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는지 깨달아야 한단다"라는 접근방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문학과 영상콘텐츠가 가지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살아보지 않은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넷플릭스가 배출해 낸 콘텐츠 중 단연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다 최고라고 하는 것 같지만... 하지만 정말 훌륭한 콘텐츠들이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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