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책추천]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_한국 여성이 유럽의 요식업 CEO가 되기까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경영에 몸으로 부딪혀 성공을 일궈낸 여성이 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는 말 그대로 도시락 사업을 하는 여성이 직접 쓴 사업 성공 스토리이다. 저자 켈리 최는 유럽에서 초밥 도시락을 판매하는 기업 'Kelly Deli(켈리 델리)'의 CEO이다.

 

 

 

 

남편 & 켈리 최

 

 

 

 

켈리 최는 원래 패션쪽을 전공했고, 친구의 창업을 돕다가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사업은 역시 패션과 관련된 것이었지만 그녀의 것이 아니었고, 10억이라는 빚을 지며 실패로 돌아갔다. 좌절스러운 상황에서도 그녀는 '더 준비를 해서 나만의 사업을 시작해야지'하는 의지를 다졌다.

 

 

 

 

 

 

 

 

패션업 전공이었던 만큼, 그녀에게는 경영 공부가 절실했다. 경기순환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사업군을 생각하다가 장례업, 섹스산업, 요식업으로 추려냈고, 곧 초밥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첫 사업이 '준비 부족'으로 잘 안 되었다고 분석한 후, 2년 간 경영, 마케팅, 인사관리 등과 관련된 책을 100권 읽고, 매일같이 마트에 드나들며 철저한 준비를 해나갔다. (그녀는 사업 공부를 위한 책 100권 리스트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준비과정 에는 경영학에서 배우는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시장조사(마트에 초밥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신선하고 맛있는지, 유통기한은 어떤지 등 신선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그리고 상품조사, 소비자조사. (가격대와 판매량, 구매 고객층과 그들의 반응, 구매 패턴을 기록하고 분석했다고 한다.) 더불어 경쟁자 조사도 해나갔다. (초밥 외에 또 어떠한 아시안 푸드가 판매되고 있는지까지 분석하며 추후 사업 확장 계획까지 세워나갔다.) 이 외에도 마트별, 고객별 연구를 병행하였다. 부자가 많이 방문하는 매장의 특징을 파악했고, 마트 방문 고객의 동선과 연령대까지 파악했다. 

 

 

켈리델리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기에는 이 2년간의 준비기간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켈리 최는 회고한다.

 

 

 

초밥장인 야마모토 선생 & 켈리 최

 

 

 

그녀가 하나 잘했던 것은  '도움 요청하기' 였다. 세 명의 귀인을 만났는데 첫 번째는 초밥 제작을 도운 초밥 장인 야마모토 선생이었다. 그리고 <돈의 속성> 책으로 유명하신 김승호 회장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노하우를 요청했고, 맥도날드 CEO출신 경영자에게도 운 좋게 연줄이 닿아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스스로 운이 좋기도 했지만, 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직원 문화와 복지, 기업 윤리에 관련된 챕터도 뒤에 이어진다. 전혀 비범해보이지 않았던 시작이었지만, 명실상부한 성공적 기업인으로 자리잡았다. 막연한 외국인의 성공담이 아닌, 한국인이자 여성이고 40대였던 여성의 성공담이기에 더 와닿았다. 유럽에서 대형마트에 들어갔다면 한 번쯤 마주쳤을 켈리 델리.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브랜드였다.

 

 

 

 

현재는 켈리델리 지주회사 아래 브랜드를 총 6개나 보유했다. 스시, 인도음식, 아시안볼, 간식, 태국식 음식까지. 점점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켈리델리가 보유한 브랜드

 

 

 

 

 

 

 

사업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에 읽은 책 <100배 주식>에서는 회사가 100배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매우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무엇인가를 잘 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경제적 해자'라고 한다.

경제적 해자에는 5가지 요인이 있다.

 

 

 

 

 

 

1.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티파니, 오레오 등)

2. 고객이 상품을 바꾸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은행처럼)

3. 네트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MS, 페이스북, 유투브)

4. 다른 사람보다 뭔가를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월마트)

5. 가장 크다(인텔, 월마트)

 

 

 

켈리 델리를 무에서 유로 일궈낸 켈리 최는 이러한 경제적 해자를 잘 발굴해내어 스스로가 기업이 되었다. 그리고 이젠, 그녀가 일하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단계에 있다. 참으로 멋진 영감을 주는 책이다. 경영학,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