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코노미(SHEconomy)란?
쉬코노미라는 말은 2010년 미국 타임지<Times>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She + Economy 의 합성어로
여성이 소비의 주체가 되는 경제를 의미한다.
오늘의 책 <쉬코노미가 온다>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들의 소비 성향을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방식으로 분석하여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다.
빅데이터 분석 서적인 만큼,
다양한 기업의 여성을 겨냥한 마케팅 사례가
다수 등장한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2장은 쉬코노미가 대두된 배경과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3장은 한국사회에 적용된 쉬코노미를 더 집중해서 다룬다.
4장은 쉬코노미 트렌드를 이용해 여성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업에 대해 다루고 있다.
보다 경영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싶은 분들은
4장을 집중해서 읽으면 좋을 듯하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소통마케팅, 체험마케팅 등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고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제품의 감성을 전달하는
감성지향적 마케팅이 여성소비자에게 잘 먹힌다고 말한다.
'인증샷'에 열광하는만큼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샵 역시
여심을 사로잡는 핵심 비결이다.
'컨시어지' 서비스 또한 여성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란, 소비자의 '대접받고 싶은 욕구'를 겨냥하여
개인비서처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다.
'코즈(Cause) 마케팅'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코즈 마케팅이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회사에 이윤추구에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대의 명분을 중요시하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수익의 몇 %는 어디에 기부된다는 식이다.
예비 사회적 기업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여성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광고들도 주목할만하다.
이를 펨버타이징(Femvertising: Feminism + Advertising)이라고 하는데,
여성들이 소비를 통해 페미니즘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광고로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나이키가 있다.
한 여성의 삶을 다룬 영화 <82년생 김지영>,
가정폭력을 다룬 <미쓰백> 등
여성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여성 서사가 흥행한다.
여성을 중심으로 비거니즘과 동물 복지운동이 퍼져나간다.
동물 친화적 '클린 뷰티'를 지향하고, 비혼과 탈연애를 지향하는 등
현대 여성들의 성향과 그에 따라 변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어렴풋이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었을 것 같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최근의 여성 중심 소비 트렌드를
정리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
처음엔 '무슨 여자만 따로 떼서 저렇게 다루나' 싶었고,
'쉬코노미'라는 단어는 좀 과장같기도 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확실히 주변의 여자친구들을 보면,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운동이라면 학을 떼던 친구들도 이제는
스스로 운동할 곳을 찾아다니고 그런다.
위에서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했지만,
결국 여성소비자들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소비력도 자연스레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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