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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세이5

[에세이추천]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이진송 _여성을 둘러싼 요구와 굴레들에 대하여 이진송 저자는 이대에서 여성학을 복수전공한 칼럼니스트다. 대학생 시절 이대 친구들이 '여성학 수업에서~' 라며 이야기를 해주는 것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여성학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가르치는 대학은 이대가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젠더갈등이 여전히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젠더와 관련된 주제는 참 민감하게 다뤄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목차였다. 목차만 읽어도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 얼마나 많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해야되는 것들'에 억눌려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남자란 이래야 한다, 여자란 이래야 한다 라는 식의 꽉 막힌 사고방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십수년도 전부터 들려왔던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굴레에서 자유.. 2022. 10. 26.
[에세이소개]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_가슴 한켠에 품은 사표를 집어던지고 제목이 깔끔해서 골랐다. 일본 특유의 겸손하고 살짝은 오글거리는(?) 말투가 특징이다. 50세까지 신문사에 다니던 독신의 여성인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는 어느날 퇴사를 결심한다. 어쩌면 행복이란, 노력 끝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의외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했더니 회사를 그만둔다는 게 어쩌면 그다지 두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p.10 회사를 다니다보니, 점차 돈과 불안감의 지배를 받는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자낳괴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 회사를 다니면서 점차 머릿 속을 채워가는 생각은 ‘월급이 왜 이렇게 짠거지.’ 페르소나가 하나 더 생겨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아분열 같은 이질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의 일원이 된 느낌. 하루는 빨리 가지만 일.. 2022. 5. 23.
[인문책추천] <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_말로 다 할 수없던 욕구들에 대하여 저자 캐럴라인 냅은 1959년생으로, 라는 유명한 책을 집필한 저자이다. 이 책 은 2003년 출간된 책 책으로 그녀가 살아생전 집필한 마지막 에세이이기도 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모두 느끼고 공감하는 욕구들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에 대해 세세하고도 적나라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한다 에는 특히 그녀가 거식증을 앓았던 시절이 많이 등장하는데, 거식증 부분은 공감하기가 힘들었지만 그 외의 전반적인 부분들은 여성으로서 참 공감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들이 많았다.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으면서도 미처 인식조차 하지 못했을 욕구들, 혹은 당당히 털어놓기 수치스러워 했던 욕구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마음 한 켠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욕.. 2022. 3. 18.
[에세이 추천] <비혼 1세대의 탄생>, 홍재희 _비혼주의 여성의 사이다같은 솔직한 목소리를 들려주다 첫장부터 느낀 것인데, 작가의 목소리는 분노에 가득 차있다. '왜 결혼 안했냐'는 불편한 오지랖을 20년 가까이 들어온 탓도 한 몫 할 것이다. 여성 입장에서는 읽으면서 사이다 같은 발언도 많이 발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ㅋㅋ 저자 홍재희는 비혼주의자이자 페미니스트다. 본인을 X세대, 비혼 1세대라고 소개한다. Q : 비혼(非婚)의 뜻은? 미혼(未婚)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미혼이 '결혼 하지 못한' 어감이라면 비혼은 '결혼하지 않기로 선택한' 어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독신의 길을 선택했다는 가치관을 보여주는 단어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사회적 배경도 한 몫 한다고 말한다. IMF 이후 사회에 나온 X세대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경제적 불안이었다. 대량 해고와 노동 유연화가 본격적으로.. 2020. 11. 2.
[자기계발/에세이 책추천] <프랑스 여자는 80세에도 사랑을 한다>, 노구치 마사코 _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매력의 비결 작가 소개 & 책 소개 노구치 마사코는 '만일 젊은 시절 파리에서 살 수 있는 행운을 누린다면 여생동안 당신이 어디를 가든 파리는 마음의 축제로 남을 것이다'라는 헤밍웨이의 말에 이끌려 파리에 가서 살다가, 프랑스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30년 넘게 파리에서 정착해 에세이스트로 살아가고 있는 한 일본 여성이다. 이 책은 그녀가 프랑스 여성들과 함께 지내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들에 대해 느낀 점을 기록한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었지만, 내가 멋진 여성 멘토에게 진정으로 듣고싶었던 말들이 쏟아져나와 황홀한 독서 경험을 만들어 준 책이다. 책에서는 그야말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프랑스 여성들의 삶이 나온다. 돈이 있든 없든, 이혼을 했든 사별을 했든, 자식이 있든 없든, 50살이든 80살이든. ..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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