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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19

[에세이추천]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_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선택할 것 너무나 귀여운 표지!!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직장 내 괴롭힘으로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이연 작가의 이야기다. 지금은 80만 유투버가 되어있다. 그림체가 귀엽고 웹툰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술술 잘 읽힌다. 진솔한 에세이를 읽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주옥같은 문장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인간의 삶은 단순하게 보면 생로병사 네 가지가 전부다. 그 사이에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스토리와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사회에서의 관계에서 상처받았지만, 그 상처의 장을 떨쳐버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치유해 나가는데 집중한다. 확신이 없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책임질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 인간은.. 2022. 11. 5.
[에세이추천]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정지음 _성인 ADHD 작가의 좌충우돌 관계+감정이야기 위트가 대단하다.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붕우유신'이라는 네 글자가 생각 안 나 '붕신'이라 말해버리는 아이가 받을 것은 오해 뿐이었다. 저자 : "천둥벌거숭이'에서 '벌거숭이'를 빼면 '천둥'이 남는데 그게 멋지다고 생각해." 친구 : "그런 말이 아니야.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너는 '천둥'보다 '벌거숭이'에 가까워서 그 단어를 뺄 수가 없어." 저자 : "근데 나는 사실 '벌거숭이'도 멋지다고 생각해. 모두가 옷을 입고 있는 세상이니까 한두 명 정도는 알몸이어도 좋잖아?" 아 나 이런 화법 왜 이렇게 재밌니 ㅋ ㅋㅋㅋㅋ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절대로 참지 않을 때마다 내 속의 가장 약한 나와 가장 강한 내가 전투적 비밀 협약을 맺는 것 같았다. 이렇게 살면 가끔은 미쳤다는 평가에 노.. 2022. 11. 5.
[심리책추천] <당신이 옳다>, 정혜신 _공감은 망가진 관계의 해법이다 회사에서 뒹굴던 책을 선물받았다. (정말로 뒹굴고있었음) 제목이 너무 힐링스러운 나머지 부담스러워서 한참을 읽지 않고 책장에만 꽂아두고 있다가, 최근에 마음이 너무 힘들때 문득 떠올라 펼쳐본 책이다. 그리고, 진작에 읽었더라면 마음이 좀 더 빨리 편해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감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공감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용적인 책이다. 이걸 읽으면서 나의 대화 패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네가 부모님을 너무 관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니니.’ ‘내가 이렇게 하면 우리 부모는 반드시 이럴 것’이라는 생각.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p.44 노인이지만 아버지는 톡 건드리면 깨져버리는 유리 조각 같은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모진 세월을 버.. 2022. 10. 28.
[책추천] <어른의 시간>, 줄리 리스콧 _어른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할 때 '정상'이니 '비정상'이니 하는 말은 모두 헛소리다. 어른이 되는 정해진 길 같은 것은 없다. 20세기 심리학자들은 성인이 해야 할 일을 '학업, 취업, 독립, 결혼, 출산'이라는 다섯 가지 지표로 요약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를 현재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에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외에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비로소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은 법적, 생물학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아직도 어덜팅(Adulting) 진행 중인 우리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유용한 팁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전 신입생학부 학장이었던 줄리 리스콧 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저자가 정의한 어른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린 시절을 거쳐 또 다.. 2022. 7. 29.
[에세이소개]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_가슴 한켠에 품은 사표를 집어던지고 제목이 깔끔해서 골랐다. 일본 특유의 겸손하고 살짝은 오글거리는(?) 말투가 특징이다. 50세까지 신문사에 다니던 독신의 여성인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는 어느날 퇴사를 결심한다. 어쩌면 행복이란, 노력 끝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의외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했더니 회사를 그만둔다는 게 어쩌면 그다지 두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p.10 회사를 다니다보니, 점차 돈과 불안감의 지배를 받는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자낳괴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 회사를 다니면서 점차 머릿 속을 채워가는 생각은 ‘월급이 왜 이렇게 짠거지.’ 페르소나가 하나 더 생겨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아분열 같은 이질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의 일원이 된 느낌. 하루는 빨리 가지만 일.. 2022. 5. 23.
[인문책추천] <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_말로 다 할 수없던 욕구들에 대하여 저자 캐럴라인 냅은 1959년생으로, 라는 유명한 책을 집필한 저자이다. 이 책 은 2003년 출간된 책 책으로 그녀가 살아생전 집필한 마지막 에세이이기도 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모두 느끼고 공감하는 욕구들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에 대해 세세하고도 적나라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한다 에는 특히 그녀가 거식증을 앓았던 시절이 많이 등장하는데, 거식증 부분은 공감하기가 힘들었지만 그 외의 전반적인 부분들은 여성으로서 참 공감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들이 많았다.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으면서도 미처 인식조차 하지 못했을 욕구들, 혹은 당당히 털어놓기 수치스러워 했던 욕구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마음 한 켠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욕..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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