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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7

[소설책추천]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_어릴 적 추억과 상처를 더듬어보는 시간 책 소개 2013년에 창기장편소설상을 받은 를 소개한다. 책이 참 잔잔하다. 주인공과 함께 어릴 적 추억을 더듬더듬 따라가보게 만드는 책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학생 시절에 대해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됐다. 책 중간쯤 대단한 반전 포인트가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크게 연관성 없어보이는 산발적인 에피소드들에 마치 한국판 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경기도 파주시에서 자란 주인공과 친구들의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경기도를 주제로 했다는 면에서, 최근 핫했던 드라마 의 삼남매가 떠오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정세랑 작가의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다. 아는 동생에게 선물받았던 을 시작으로 흥미를 느껴 , 까지 읽었는데 각기 다른 특색을 갖고 있어 몰입도.. 2022. 6. 29.
[일상토크] 위트의 중요성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단연 인트로다. 피터 퀼이 두둠칫 춤을 추며 도둑질을 하는 모습. 이 때 흘러나오던 노래 가 너무 좋았던 나머지, 엘피바에 가서 신청곡으로 넣고 앞에 앉은 사람을 까맣게 잊은 채 음악에 심취했던 기억이 있다. 가오갤의 매력은, 참 심각하고 어두운 상황에서도 주인공의 플레이리스트가 흘러나오면 단번에 가벼운 분위기로 전환되는 데에 있다. 마블 영화 중에서도 가장 경쾌하고,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다. 미국 드라마 브루클린 나인나인 을 가장 사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범죄자를 쫓고, 야간근무를 하고, 함정에 빠지는 아찔한 순간들에서도 제이크 페랄타(앤디 샘버그 분)는 유머를 잃지 않는다.. 2022. 1. 9.
[소설책추천] <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_낯선 땅 모로코에서 일어난 미쳐 돌아가는 이야기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항상 이런 식이다. 초반에 평범하게 잘 살고 있던 인물들이 갑자기 엄청난 사건을 겪는데, 그 사건은 앞으로 일어날 더 최악의 사건들의 시작일 뿐이다. 그렇게 크레센도처럼 인생의 길이 최악으로 치닫아갈때, 등장인물은 비로소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해 스스로 알을 까고 나온다. 그리고 영영 답이 없을 것만 같았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정답을 찾고 행복해지는 길을 알아낸다. 그의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장은 '인생사 새옹지마' 아닐까. 이런 느낌의 서사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모든 소설의 공통점인데, 책마다 장소와 인물의 배경이 너무도 달라서 질리지 않는다. 이번 소설 은 말 그대로 배우자로부터 어마어마한 배신을 당한 여성 로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배신은 그저 그녀 앞에 .. 2021. 7. 24.
[소설책추천] <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_사랑과 인생의 복잡성에 대하여 내가 너무 좋아하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2020년작 소설, 이다. 어떻게 이렇게 등장인물들 하나하나 입체적이고 생생하고, 심연의 깊은 심리까지도 세세하게 묘사해낼 수 있는지 감탄스럽다. 사랑의 복잡성을 다룬 작품 책은 주인공 '샘'의 21살 새파란 청년 시절부터 시작해 중년이 될 때까지를 다룬다.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남자 주인공 '샘'은 파리에서 붉은머리의 여성 '이자벨'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는 36살의 유부녀였으나 그는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고, 일주일에 2번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엄격히 정해진 시간 속에서 그녀와의 사랑을 나눈다. 처음에는 그것만으로도 과분하고 만족스러워했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그녀의 관심과 시간을 더 원하게 된다. 그녀에게 모든 걸 다 내어줄 것 같던 그는, .. 2021. 3. 19.
[책추천]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_행복한 삶을 위한 비밀레시피 '지금 이 순간' 책에서는 현재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엄청난 권태감에 사로잡혔을 때 이 책을 다시 읽었고, 더 어릴 적 명작이라길래 읽었을 때 느꼈던 지루함과는 전혀 다른 감정이 들었다. ​ ​ ​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행복이 과연 어디 있는건지 애타게 찾게 된다. 그래서 나 또한 다시 행복을 일깨워 줄 책을 찾아다녔다. 그 책들 중 하나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p.62 ​ 오감을 다 열어두고 세상을 마주할 때, 생각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책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행복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 2020. 5. 16.
[소설책추천] <리빙 더 월드, Leaving the World>, 더글라스 케네디 _비극을 딛고 다시 살아갈 용기 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 ! 매우 유명한 작가이자 매우 정감이 가는 작가다 남성이면서 어떻게 그렇게 여성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지, 여성을 주인공으로 두고서도 어떻게 그렇게 치밀한 심리 묘사를 해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 대표작품 1 : ​ 고등학생 시절, 그의 소설 를 처음으로 접했다. ​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책을 손에서 떼지 못했다. 심지어 저 책을 반 친구들과 다 같이 돌려보기도 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후 두 번째로 유행이 돌았던 책이다. 그의 소설은 매우 흡입력이 강하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의 업무 묘사와 배경 설명이 굉장히 디테일해서 더 몰입감이 높아진다. ​ ​ 대표작품 2 : ​ 하지만 그의 책 중 나의 최애는 에세이 "_대답을 기대할 수 없는 큰 질문들" ​ 그..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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