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토크19 [일상토크] 전남친이 결혼했다 항상 그게 무슨 기분일지 궁금해하고는 했다. 연애를 하기도 전부터 '이별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상상에 나래에 빠지던 나였으니까. 근데 막상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지 않던, 머리도 감지 않고 침대에 널부러져 있던 어느 햇살 좋은 주말 아침, 정리되지 않은 카톡 목록 속에서 신부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사진을 보고야 말았다. 끔찍한 기분이었다. 헤어진지 이제 3년 남짓 되었나, 기억 저편에 묻혀서 다시 꺼내볼 일 없을 사람일 줄 알았는데 덕분에 그 다음 한 주를 몹시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보내버렸다. 평소에 딱히 결혼을 하고 싶었던 것도, 그 사람을 좋아하던 감정이 남아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래서 그 감정을 파헤쳐보기로 했다 (변태같나) 첫째. 사귈 때만큼은 결혼을 생각했던 사람이었으니.. 2021. 2. 1.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