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앨런 밥 아이거 ; 그는 누구인가
<디즈니만이 하는 것>은 2019년 발행된 책으로,
마이클 아이즈너를 이어 2005년부터 디즈니의 CEO를 역임하고 있는 로버트 아이거가 쓴 책이다.
그는 청년 시절 ABC방송사에 입사하는 것으로 시작해,
ABC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자리에 올랐다.
이후, ABC의 회장 자리를 역임하던 중,
디즈니가 ABC를 인수합병 하면서 디즈니 인터내셔널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디즈니 사장이자 COO 직무를 수행하다가,
디즈니 회장으로 승진! 15년 넘는 시간 동안 디즈니를 이끌었다.
디즈니 회장자리에 오른 직후, "디즈니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공표한 이후,
다양한 회사들을 인수하며 디즈니를 다시 견고하게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섰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
또한, 상하이 디즈니리조트와 홍콩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며 놀이공원 및 리조트 사업의 견고화에도 앞장선다.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적이었던 전임자(마이클 아이즈너)와 달리
방임적이고 민주적인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올해 2월 25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했으나,
코로나 사건도 있고 해서 내년까지는 후임자 밥 차펙을 대신하여 CEO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한다.
디즈니에 서린 추억들..☆ (아련)
누구나 디즈니 영화를 보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디즈니'라고 하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만 같다. (아직까지도)
어릴 적부터 피터팬, 밤비, 인어공주 등등
비디오 테잎을 보고 디즈니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한나몬타나와 같은 청소년 드라마를 거쳐,
캐리비안의 해적 등 디즈니 실사 영화들에 푹 빠졌었고,
그리고 지금의 모아나, 주먹왕 랄프 등 현대화 된 이야기와 캐릭터 등에도
전혀 유치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Disney+ )를 통해 디즈니의 모든 컨텐츠를
한뼘 더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디즈니를 보고 자란 청장년 세대까지도 넘나드는,
우리의 추억과 행복을 이뤄줬던 기업 중 하나이다.
내가 즐겨보곤 했던 디즈니 패러디물(이라기보단 예술물...) 중 몇 가지만 가져와보았다.
유치해보이는데 은근 보다보면 대단하다.
뭐... 겨울왕국 음악들 따라 부르는 콘텐츠들만 해도 엄청나니까.
인상깊은 문장들
책을 읽다보면 곳곳에서 그의 철학과 가치관이 돋보인다.
일에 대한 자세도 그렇지만, 나는 그의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참 존경받을만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위기상황에서 '회사 대변인'을 내세우는 다른 회사들을 볼 때마다 너무 냉정하고 조금 비겁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크으... bb (이하생략)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했다면, 그에게는 마땅히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다.
방임형 리더라고도 하는데, 그 명성에 못지 않게 그는
2015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었고,
2019년에 한 번 더 재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12월, 타임지에서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건 그거고, 전임자 아이스너는 사람을 못 다루는 지도자였다고 평가받는 반면,
그는 뛰어난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인재관리와 협상력이 뛰어나,
인수합병 및 인수 후 조직관리에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냥 디즈니 자체도 큰데 4차례의 거대한 인수합병 이후에 이를 관리하는 데에도 탁월했다 하니,
그의 책에 드러난 '사람을 대하는 자세'만 보더라도 정말 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나는 미래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무언가를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점은 내 인생에서 거의 예외 없는 부분이다.
그의 아버지가 일평생을 자신 스스로의 인생에 불만족하며 살아온 것을 보며 자란 밥 아이거는,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랐다.
LA와 뉴욕을 오가며 가족과 일 중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였지만,
그는 자신 앞에 열린 기회의 문을 거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달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실용적인 열정'을 강조한다.
낙관주의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지식을 가진 것처럼 가장하는 행태보다 더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것은 없다.
...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물어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인정을 하되, 사과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대단한 CEO였지만,
인간적으로도 참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가 갑자기 ABC 회장 자리를 맡게 된 부분부터 아리송했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대뜸 리더 역할을 맡으라고 던져주었으니.
그러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회고한다.
하지만 리더로서의 권위도 세우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배우려고 하는 이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CEO씩이나 되지 않는 평범한 사람에게도 모르는 걸 쿨하게 인정하는 건
은근히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이 외에도 그가 생각하는, 그리고 이제까지 행해왔던,
리더로서의 바람직한 자질이 어떤 것인지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임자였던 마이클이 얼마나 깐깐한(?) 사람이었는지
뒷이야기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ㅎㅎ
꿈과 환상의 디즈니 대제국의 속에서 헤엄치다가,
경영자의 눈으로 디즈니라는 기업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재밌는 책이다.
디즈니 팬이라면 더더욱 강추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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