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사 ; Celeste Headlee (셀레스트 헤들리)
그녀는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이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그 어떤 사람과도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야만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그리고 여기, 그녀가 터득한 10가지 대화를 잘하는 비법이 소개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눈을 맞춰야 한다던가, 마지막 단어를 따라한다던가 하는 것들)과는 다른 이야기들이다.
내가 고등학생 때, 스마트폰이 나왔다. 그 때까지만 해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자제력이 강해 스스로를 잘 관리한다고 믿었던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동시에 대화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잊어버린다. (자제력은 참, 꾸준히 갈고 닦아야하는 것인가보다)
이렇게 대화에 100% 몰입하지 못하던 나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강의 한 편이 찾아온 것이다! 클리셰가 아닌 찐 조언들이라 이렇게 같이 나누고 싶었다.
10 ways to have a better conversation
When your job hinges on how well you talk to people, you learn a lot about how to have conversations -- and that most of us don't converse very well. Celeste Headlee has worked as a radio host for decades, and she knows the ingredients of a great conversat
www.ted.com
대화를 잘하는 10가지 방법
이 중에 1가지만 통달해도, 훨씬 더 좋은 대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사는 말한다.
1. Don't Multitask ;
대화에만 집중해라. 이것저것 하며 애매하게 집중하지 마라.
난 이것만 지켜도 많은 대화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 Don't pontificate ;
설교하지 말라. 항상 배울 것이 있다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라.
"당신이 만날 모든 이는 당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이는 어떤 것에 전문가이다"
3. Use open-ended questions ;
열려있는 질문을 던져라. "무서웠어?" 가 아닌, "어떤 기분이었어" 등.
그럼 상대방이 더 정확하고 풍부한 표현으로 화답할 것이다.
4. Go with the flow ;
대화 도중 어떤 기발한 질문이나 이야기가 생각나더라도, 그냥 흘려보내버려라.
지금 대화의 흐름에 집중하라.
꼭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싶어져서 그 순간부터 상대방의 이야기를 안 들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강사는 그러지 좀 말라고 말한다.
5. If you don't know, say that you don't know ;
모르는 걸 아는 척 하지 마라. 대화가 저렴해진다.
6. Don't equate your experience with theirs ;
남의 경험과 나의 경험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들이 가족을 잃은 경험은 내가 가족을 잃은 경험과 전혀 다른 것이고,
그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내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차원이 다른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대화는 나에 관한 것이 아닌, 그 이야기를 꺼낸 상대방에 대한 것이다.
7. Try not to repeat yourself ;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행위는 좋지 않다.
직장에서건, 아이에게건.
8. Stay out of the weeds ;
세부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그게 몇 년도, 몇 일, 몇 시에 일어난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은 나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나와 대화를 하는거다.
9. Listen ;
매우 많은 사람들이 경청이야말로 우리가 연마해야할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주도권을 가졌다는 기분이 좋아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제대로 듣지 않는 한, 그것은 공허에 두 사람이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내뱉는 것과 다르지 않다.
10. Be brief ; 간단하게 말하라
강사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놀랄만한 점이 있다고 여기고, 항상 놀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절대로 실망하지 않는 자세를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강의를 듣고, 나의 대화행태를 반성해보게 되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나는 여기에 정신이 팔려 다른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든 속으로 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뭐에 대한 글을 올려야할까, 무슨 책을 읽을까 같은 것 등.
정신이 딴 데 팔려있을 때 대화를 하고 나면, 상대방도 나도 기분이 상당히 찝찝하다. 나는 그 때 들은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다음에 다시 반복해서 물어보게 되고, 진심어린 리액션이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애는 제대로 말 안 듣는 애'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내가 저 10가지 중에 가장 먼저 지키고 싶은 것은, 1번(멀티태스킹 금지)와 4번(떠오른 생각 흘려보내기)이다. 강의를 들으면서 뜨끔했던 부분이라서. 혹시 스스로에게 좀 부족하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같이 하나씩 연습해보았으면 좋겠다! :)
생각해보면, 대화가 즐겁고 대화 이후 호감도가 증폭되는 사람들의 경우 위의 10가지 스킬을 잘 갖추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책 한 권을 읽은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10분짜리 알찬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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