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소개
Renata Salecl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이다. <The Tyrannyy of Choice,2011>라는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책에서 그녀는 무한정의 선택권이 사회적인 선택을 얼마나 제약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위의 기사에서 그녀의 책을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간단히 말해 그녀의 책은 우리에게 주어진 무제한적인 자유와 이에 따라오는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강연 내용 또한 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강연 내용
세 줄 요약 : 우리는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고, 이로 인해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내린 건 아닐까'하는 걱정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일상에서 노출된 개인적인 선택들 때문에, 더 큰 사회적인 선택자로서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녀는 개인적 선택에만 너무 심각하게 집착할 것이 아닌, 집단으로서 내릴 수 있는 선택에 집중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강연의 시작에서 그녀는 3명의 유명인이 남긴 선택에 관한 명언을 던져준다.
When making choice in life, do not forget to live _Samuel Johnson
Happiness is a choice that requires effort _Aeschylus (아이스킬로스_그리스 비극작가)
행복은 노력이 필요한 선택이다.
I wouldn't want to choose to belong to any club that would have me as a member _Groucho Marx (미국의 코미디언)
나를 멤버로 들이려는 클럽은 선택하고 싶지 않다. (ㅋㅋ)
사적인 선택에 몰입하는 사람들
그녀는 자동차 딜러로 일했던 친구 마냐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손님을 설득할 때마다 마냐는 '지금 고르려는 차는 당신에게 완벽하지만, 몇 년 후면 (더 비싼) 이 차가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아이도 출가할 것이고 여유도 더 생기지 않겠느냐' 하면서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마냐의 손님들은 결국 더 비싸고 지금은 필요도 없는 그 다른 차를 샀다고 한다. 그리고 마냐는 성공적인 자동차 딜러로 승승장구 했다고 한다. (나중엔 비행기까지 팔았다고...ㅋㅋ)
마냐는 그 '손님들(다시 말하면 우리들)'이 이상적인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손님들은 더 비싼 차를 구매함으로써 그 이상에 가까워진다고 생각(착각)을 한 것이다. 우리는 완벽히 이성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 항상 도를 넘은 추측을 한 이후에야 선택한다. 그 추측이라 함은, '다른 사람이 우리의 선택을 어떻게 생각할지', '남들은 무엇을 선택하는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은 선택은 무엇인지' 등이다. 소위 모든 선택에 있어서 눈치를 본다는 말이다.
무지를 선택하는 사람들
선택의 결과를 완벽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선택에 뒤따르는 것은 걱정 뿐인데, 이는 무한한 가능성과 연결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맹인이 되어가고 있는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아닌 부정과 무지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심리분석가들은 'People surprisingly don't have passion for knowledge but passion for ignorance.(사람들은 놀랍도록 지식을 얻는데는 관심이 없고 무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라고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증세를 반대하는 현상을 든다. 그들은 혹시 모를 만약의 미래에 자신의 아들이 부자가 된다면? 혹은 자신이 미래에 부자가 된다면? 하는 걱정때문에 당장 현재에 비이성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강연의 결론 _공적인 선택에 집중하자
그녀의 결론은 이러하다.
"사람들은 개인의 선택에 눈이 멀어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못하고 있다.
우리는 선택을 통해 기업을 조종할 수 있고, 생태계를 살릴 수 있다.
그리고 미래에 어떤 형태의 사회에서 살 것인지 또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선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연을 살리는 선택,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들은 많은 생각과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가끔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 그러한 선택들로부터 등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 일상 속 사소한 선택들은 사회의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곳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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