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내용 ;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순간 우리의 세상은 더 다채로워진다>
말 한 마디 건네는 것의 의미
우리가 서로에게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좋네요'라고 먼저 툭 던지는 말들은 그 자체로는 의미없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은 사회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내가 일할 때 만났던 고객들을 생각해보면, 평생 다시 볼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이지만서도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자신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주는 사람들이 훨씬 더 호감이 가고 좋다. 그랬던 이유는 바로 상대가 나를 봐줬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소한 말들은 상대방의 '사람으로서의 존재'를 인식하는 표현 방식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듯이, 사람은 무시를 받았을 때 가장 모멸감을 느끼는 듯하다)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내자
우리는 남들을 과하게 경계하며 살아간다. 그들이 어떤 숨겨진 의도를 가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호의보다는 의심을 먼저 품게 되는 것 같다. 심하면 상대방이 나를 해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듯하다. 낯선 이들을 감히 우리의 '친구'라고 말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지만, 어쨌든 그들을 '친근'하게 대하면 좋은 것이고, '두려워 할' 필요까지는 없다.
Stranger와 하는 대화의 장점
첫째,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상대방을 단순히 '낯선 사람'에 범주에 넣고 경계할 것이 아닌, 그를 살아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편견을 깨고 나올 수 있다.
'아저씨들은 원래 이래', '청소년들은 원래 저래', '20대들은 원래 그래'와 같은 고정관념들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개개인을 한 가지의 범주에 집어넣어 버리고, 기존의 지식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습관은 사람을 매우 편협하게 만든다.
둘째,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 또한 이 공동체의 일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상대에게 나의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을 때, 오히려 더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는 어떠한 기대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기대가 좌절되었을 경우, "너는 내 친구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라?"와 같은 식의 질타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낯선 이에게는 어떠한 기대감도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편한 마음으로 나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도 있고, 더 이해받는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낯선이와 대화를 시작하는 법
초급 ; 간단한 아이컨택을 한다. 복도에서 서로 걸어오고 있다면 그저 눈을 한 번 마주쳐보자. 그리고 미소를 보내자.
중급 ; 둘이 함께 주목할만한 다른 물체가 있다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길거리 공연을 보면서 옆에 서있는 사람에게 슬쩍 말을 걸어볼수도 있는 것이고, 횡단보도를 기다리면서 건너편에 있는 포장마차에 대해 말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고급 ; 자신의 매우 취약한 점을 상대방에게 털어놓아보자. 상대방도 그와 비슷한 경험이나 위로의 말을 건넬 것이다.
이러한 낯선 타인과의 의사소통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 그리고 타인에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연결고리(Unexpected Connection)를 만들어줄 수 있다. 서로를 겨누고 있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변화를 시작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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