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에 여행한 기록 -
여행을 못하니 예전 여행 기록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 )
오스트리아에서는 참 기차를 많이 타게 된다.
그리고 그 때마다 가장 유용한 앱 2개는 바로 OBB 앱이다.
OBB앱은 우리나라 코레일같은 앱이다.
빈에서 할슈타트를 가거나, 오버트라운을 가는 등 큼직한 이동이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미리 예매할수록 더 저렴한 가격을 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나는 일주일 전에 예매해서 편도 30유로 정도에 구매했다)
참고로, 한 번 환승을 해야한다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 때는 Attnang-Puchheim 이라는 역을 환승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또 다른 기차앱 Westbahn에서 Attnang-Puchheim 과 비엔나 서역(Wien Westbf)을 가는 구간을 하나 끊고,
OBB앱으로 Obertraun/Hallstatt에서 Attnang-Puchheim 가는 구간을 끊는 식으로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따져보니 OBB에서 바로 환승옵션이 있어서 선택했고, 가격도 똑같았다. ㅎ.ㅎ
결제를 하고나면 표출되는 QR코드만 가지고 바로 기차를 탑승할 수 있으니 참고!
(프린트 할 필요는 없음)
(검표원이 QR코드를 다 확인하고 다니시니 화면을 띄워두자)
OBB Scotty 앱은 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버스/ 지하철종결자 같은 앱인데,
자잘한 이동들, 오버트라운에서 할슈타트 등 30분 아래의 이동들을 볼 때 매우 좋다.
그리고 시간도 잘 나와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두 개 앱은 꼭 깔아서 가는 게 좋겠다!
빈에서 오버트라운으로 넘어가는 길
오전 10시10분~1시반까지 총 3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이었다
점심밥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역에서 사온 랩은 맛있어서 순삭
기차 밖 풍경은 참 아름답다.
멀리서 봐서 그런가.
사람도 예뻐보이고, 풍경도 예뻐보인다.
생각해보니 맨날 비행기만 탔지, 기차 여행은 오랜만이다.
그리고 도착.
덜컹거림 없이 요란한 방송 없이, 스무스하게 도착이다
오스트리아는 참 고요한 곳이다.
자 이제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아볼까 하는데...음?
3초 걷고나니 바로 숙소다.
진짜 3초다. 뭐 두리번거릴 필요도 헤맬 필요도 없다!
Haus Bellevue 라는 숙소
노란색깔이 인상적이다.
숙소 들어가자마자 반겨주시던 주인마나님
(내가 이메일로 가능여부를 요청하긴 했지만) 심지어 예약한 방보다 좋은 방으로 주셨다!!!
원래는 혼자서 필요도 없는 트윈베드로 예약했는데,
갑자기 전망좋은 더블베드룸이 비어서
그 방을 내게 주셨다.
매우 기분이 좋았다!!
침대도 상당히 편안했고, 설산이 훤히 보이는 창문이 크게 나있어서
가만히 앉아 코코아를 마시기 딱 좋아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방이다.
방 곳곳에 클림트의 그림들이 걸려있어서 주인아주머님은 이 방을 '클림트 방'이라고 부르셨다 ㅎㅎ
그리고 전혀 춥지 않았다! 난방 아주 잘된다.
1층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바로 왼쪽이 내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게스트들은 매우 조용조용해서 나만 묵는 줄 알았다.
여기는 부엌!! 2층에 있다.
2층에도 방이 여러 개 있는데, 예약할 때 보니 내가 마지막 남은 방을 예약했고
모두 풀방이었다.
인기가 많은 곳이었어...
여기서 그냥 비치되어 있는 조리도구 사용해서 요리해먹을 수 있다.
체크인할때 써주는 이 Guest Card는 이 마을 버스 543번을 무료로 탈 수 있는
프리패스이기도 하다.
이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몇 자 적어본다.
(아마 겨울에 스키타는 사람들이 많이와서 마을 차원에서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인가부다)
보아하니 겨울 기간에만 제공하는 듯하다.
버스탈 때 그냥 이 종이만 슥- 보여주니 바로 탑승시켜 주신다.
그래서 오버트라운과 할슈타트에서는 교통비가 0원!!
역 코앞에 숙소 (걸어서 3초)
숙소 코앞에 버스정류장 (뛰어서 3초)
위치 대박이다!
모든 게 너무 쉽게 느껴지게끔 해줬던 숙소.
완전 추천한다. 여름에 또 가서 묵을거다.
버스 타고 10분정도 가니까,
할슈타트가 나온다.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엄청 작은 곳이라서 숙박은 비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숙박비가 비싸면서도 별로라고 한다.
참말로 이쁜데 말이다,
저 풍경이 거의 할슈타트의 90프로를 설명한다.
코딱지만한 동네고 볼 거 별로 없다.
여기서 숙소 안잡길 정말정말정말 잘함.
아기자기한 동네임
1~2시간이면 구석구석 다 본다...
사실 할슈타트에 별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내가 묵는 곳 오버트라운이 덜 알려졌으면서도 고즈넉해서 훨씬 좋았다.
(너무 관광지화 되어있는 곳은 정이 안간다...)
할슈타트 도착한 게 2시쯤이었는데,
최대한 열심히 둘러보고서도 오버트라운 가는 3시40분 차를 아주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이것 역시 OBB scotty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버스는 정확한 시간에 왔다)
마트에서 장을 봐서 저녁을 해먹고 싶었지만, 상당히 피곤했기 때문에
피자 Takeout!!
디아볼로 피자는 실패할 수가 없으니 너로 정했다!
뜨끄뜨끈해서 손난로기능☆
외국인 오빠들이 핏짜냄새를 맡더니, 자기들도 사먹자고 난리다.
훗
유유히 핏짜를 건진 채
할슈타트를 떠난다..☆
버스시간을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운 좋게도 왕복 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숙소에 돌아와 몸을 녹인다.
방은 상당히 따뜻했다.
창밖의 전망이 아주 훌륭하다.
환타랑 같이, 저 8조각으로 나뉘어진 아름다운 원형을
내 뱃속에 집어넣었다.
포만감과 동시에, 쏟아지는 피로를 느낀다.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니 뭐...
하지만 풍경을 좀 더 구경해볼까나.
방을 바꿔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룸 컨디션 차이가 이렇게 중요하다.
눈 좀 붙이고 일어나니 이렇게 어두워져 있다.
밤 산책을 나선다.
깡시골이라서 그런가, 별자리가 정말 잘 보인다.
교환학생 시절 매일 보던 오리온자리가 영롱하게 빛난다.
그 반대편엔 북두칠성이 있었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하나 정도는 알고있는 것도
낭만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다.
난 오리온 자리가 제일 좋다!
배가 안 고팠는데 10분 정도 있으니 아, 배 고픈 것 같았다
배고파서 깨는 것보단, 배불러서 잠 못자는 게 나으니 (?)
라면을 끓여먹기로 한다.
그리고 역시 라면은 눈 덮인 산동네에서 끓여먹는게 제맛이지
아주 알차게 부엌까지 활용하고 간다.
부엌은 식기도구, 숟가락, 포크까지 다 마련되어 있어서
난 그저 물 올리고 라면만 끓이면 되었다!
혹시 몰라서 가져온 라면 봉지 하나로
아주 평온한 밤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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