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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아제끼기/해외여행 이야기

[오스트리아 여행 (1)] 할슈타트(Hallstatt)/오버트라운(Obertraun) 기차예약(OBB) 및 숙소추천(하우스벨뷰)_ 여자혼자 여행하기

by 파랑코끼리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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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에 여행한 기록 - 

여행을 못하니 예전 여행 기록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 )

 

오스트리아에서는 참 기차를 많이 타게 된다.

그리고 그 때마다 가장 유용한 앱 2개는 바로 OBB 앱이다. 

 

 

 

OBB앱우리나라 코레일같은 앱이다.

빈에서 할슈타트를 가거나, 오버트라운을 가는 등 큼직한 이동이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미리 예매할수록 더 저렴한 가격을 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나는 일주일 전에 예매해서 편도 30유로 정도에 구매했다)

 

참고로, 한 번 환승을 해야한다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 때는 Attnang-Puchheim 이라는 역을 환승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또 다른 기차앱 Westbahn에서 Attnang-Puchheim 과 비엔나 서역(Wien Westbf)을 가는 구간을 하나 끊고,

OBB앱으로 Obertraun/Hallstatt에서 Attnang-Puchheim 가는 구간을 끊는 식으로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따져보니 OBB에서 바로 환승옵션이 있어서 선택했고, 가격도 똑같았다. ㅎ.ㅎ 

결제를 하고나면 표출되는 QR코드만 가지고 바로 기차를 탑승할 수 있으니 참고!

(프린트 할 필요는 없음)

(검표원이 QR코드를 다 확인하고 다니시니 화면을 띄워두자)

 

 

 

OBB Scotty 앱은 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버스/ 지하철종결자 같은 앱인데,

자잘한 이동들, 오버트라운에서 할슈타트 등 30분 아래의 이동들을 볼 때 매우 좋다.

그리고 시간도 잘 나와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두 개 앱은 꼭 깔아서 가는 게 좋겠다!

 

 

 

 

에서 오버트라운으로 넘어가는 길

오전 10시10분~1시반까지 총 3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이었다

점심밥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역에서 사온 랩은 맛있어서 순삭

 

기차 밖 풍경은 참 아름답다.

멀리서 봐서 그런가.

사람도 예뻐보이고, 풍경도 예뻐보인다.

생각해보니 맨날 비행기만 탔지, 기차 여행은 오랜만이다.

 

그리고 도착.

덜컹거림 없이 요란한 방송 없이, 스무스하게 도착이다

오스트리아는 참 고요한 곳이다.

자 이제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아볼까 하는데...음?

3초 걷고나니 바로 숙소다.

진짜 3초다. 뭐 두리번거릴 필요도 헤맬 필요도 없다!

Haus Bellevue 라는 숙소

노란색깔이 인상적이다.

 

짠!! 요렇게 눈에 확 띄는 숙소 Haus Bellevue

 

숙소 들어가자마자 반겨주시던 주인마나님

(내가 이메일로 가능여부를 요청하긴 했지만) 심지어 예약한 방보다 좋은 방으로 주셨다!!!

원래는 혼자서 필요도 없는 트윈베드로 예약했는데,

갑자기 전망좋은 더블베드룸이 비어서

그 방을 내게 주셨다.

매우 기분이 좋았다!! 

 

 

침대도 상당히 편안했고, 설산이 훤히 보이는 창문이 크게 나있어서

가만히 앉아 코코아를 마시기 딱 좋아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방이다.

방 곳곳에 클림트의 그림들이 걸려있어서 주인아주머님은 이 방을 '클림트 방'이라고 부르셨다 ㅎㅎ 

그리고 전혀 춥지 않았다! 난방 아주 잘된다.

 

 

1층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바로 왼쪽이 내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게스트들은 매우 조용조용해서 나만 묵는 줄 알았다.

 

 

여기는 부엌!! 2층에 있다.

2층에도 방이 여러 개 있는데, 예약할 때 보니 내가 마지막 남은 방을 예약했고

모두 풀방이었다.

인기가 많은 곳이었어...

여기서 그냥 비치되어 있는  조리도구 사용해서 요리해먹을 수 있다.

 

체크인할때 써주는 이 Guest Card는 이 마을 버스 543번을 무료로 탈 수 있는

프리패스이기도 하다.

이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몇 자 적어본다.

(아마 겨울에 스키타는 사람들이 많이와서 마을 차원에서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인가부다)

보아하니 겨울 기간에만 제공하는 듯하다.

버스탈 때 그냥 이 종이만 슥- 보여주니 바로 탑승시켜 주신다.

그래서 오버트라운과 할슈타트에서는 교통비가 0원!!​

 

역 코앞에 숙소 (걸어서 3초)

숙소 코앞에 버스정류장 (뛰어서 3초)

위치 대박이다! 

모든 게 너무 쉽게 느껴지게끔 해줬던 숙소.

​완전 추천한다. 여름에 또 가서 묵을거다.

 

버스 타고 10분정도 가니까,

할슈타트가 나온다.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엄청 작은 곳이라서 숙박은 비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숙박비가 비싸면서도 별로라고 한다.

참말로 이쁜데 말이다,

저 풍경이 거의 할슈타트의 90프로를 설명한다.

코딱지만한 동네고 볼 거 별로 없다.

여기서 숙소 안잡길 정말정말정말 잘함.

 

아기자기한 동네임

1~2시간이면 구석구석 다 본다...

사실 할슈타트에 별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내가 묵는 곳 오버트라운이 덜 알려졌으면서도 고즈넉해서 훨씬 좋았다.

(너무 관광지화 되어있는 곳은 정이 안간다...)

할슈타트 도착한 게 2시쯤이었는데,

최대한 열심히 둘러보고서도 오버트라운 가는 3시40분 차를 아주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이것 역시 OBB scotty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버스는 정확한 시간에 왔다)

마트에서 장을 봐서 저녁을 해먹고 싶었지만, 상당히 피곤했기 때문에

피자 Takeout!!

디아볼로 피자는 실패할 수가 없으니 너로 정했다!

뜨끄뜨끈해서 손난로기능☆

외국인 오빠들이 핏짜냄새를 맡더니, 자기들도 사먹자고 난리다.

유유히 핏짜를 건진 채

할슈타트를 떠난다..☆

버스시간을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운 좋게도 왕복 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숙소에 돌아와 몸을 녹인다.

방은 상당히 따뜻했다.

창밖의 전망이 아주 훌륭하다.

 

환타랑 같이, 저 8조각으로 나뉘어진 아름다운 원형을

내 뱃속에 집어넣었다.

포만감과 동시에, 쏟아지는 피로를 느낀다.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니 뭐...

하지만 풍경을 좀 더 구경해볼까나.

방을 바꿔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룸 컨디션 차이가 이렇게 중요하다.

 

눈 좀 붙이고 일어나니 이렇게 어두워져 있다.

밤 산책을 나선다.

깡시골이라서 그런가, 별자리가 정말 잘 보인다.

교환학생 시절 매일 보던 오리온자리영롱하게 빛난다.

그 반대편엔 북두칠성이 있었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하나 정도는 알고있는 것도

낭만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다.

난 오리온 자리가 제일 좋다!

ㅎㅎㅎㅎ신라면 만세

배가 안 고팠는데 10분 정도 있으니 아, 배 고픈 것 같았다

배고파서 깨는 것보단, 배불러서 잠 못자는 게 나으니 (?)

라면을 끓여먹기로 한다.

그리고 역시 라면은 눈 덮인 산동네에서 끓여먹는게 제맛이지

보골보골

아주 알차게 부엌까지 활용하고 간다.

부엌은 식기도구, 숟가락, 포크까지 다 마련되어 있어서

난 그저 물 올리고 라면만 끓이면 되었다!

혹시 몰라서 가져온 라면 봉지 하나로

아주 평온한 밤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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