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5일, KE477편을 타고 저녁 5시경 나트랑으로 향했다.
현지시각 도착은 저녁 8시였는데 공항 입국심사대 줄 관리가 엉망진창이었다.
(동남아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진짜 출입국관리소가 엉망이다.)
뭐... 새치기할 수 있는 곳도 없다. 때에 따라서 줄을 아무데나 열어주기 때문에 ㅠㅠ
엄마도 여행 다 좋았는데 이 입국 심사대는 최악이었다고 하실 정도였다.
첫날부터 괜히 초조해서 기분을 망치기보다는 그냥 요행을 바라지 말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편을 선택했다. 1시간 좀 안 되게 기다렸던 것 같다. (하지만 새치기하는 중국인은 당당히 물리쳤다!!)
시내에 묵을 거라면 코모도 호텔 추천이다. 내가 방문해있던 4일 동안 매일 풀방이었다 (ㄷㄷ..) 심지어 너무 좋았어서 다음날도 예약하려 했는데, 리셉션 언니가 아주 친절하게 "부킹닷컴에 방이 없으면 방이 없는거에용 ^^" 하셔가지고 시무룩... 근데 가성비 최고의 숙소였다!! 바닷가 바로 앞이라서 바다 구경에도 제격이다. 이건 호텔 옥상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
바로 앞에 보이는 수영장 있는 가게가 '루이지애나'라는 펍인데 구경하다가 되게 좋아보여서 내려갔다.
코모도 호텔 숙소 리뷰를 보면, '루이지애나랑 가까워서 너무 좋아요!'라는 리뷰가 여럿 보일 정도로 이 펍이 엄청 핫한 곳이다. 시내에만 머물 예정이라면, 이 숙소에 묵으면서 루이지애나 가서 맥주먹고 태닝하고 하면 참 좋을 것이다 ㅎㅎ
여기 수제 맥주가 맛있다는 후기를 여러 개 봤는데 진짜 맛있다!
노랑맥주가 트로피칼로 시작하는 맥주였고... 오른쪽은 그냥 흑맥주다 (메뉴 중 흑맥주는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후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주문해도 다 성공할 것 같다. 일단 분위기 깡패라서 ...♡
안주가 없으면 심심하니까 먹고 싶던 새우를 시켰다. 새우는 실패할 수 없다. 양도 있고 매우 맛있었다!
바로 앞에는 수영장과 바다가 보이고, 가게 안에 썬베드가 엄청 많이 있는데 오전 10시였음에도 (네, 낮술입니다.)
썬베드가 이미 꽉 차있었다 하하핳 이런 한량들 같으니라구 -★
술 먹고 나니 배가 고파진(?) 우리는 가볍게 쌀국수를 먹는다
Pho Hong이라는 유명한 쌀국수집이다. 구글맵 치면 딱 요거 하나 나오는데, 혹시 모르니 지도 첨부!
가게에는 문이 안 달려 있다. (맛있는 로컬 음식점은 문이 안 달려있다는 게 보편적인 진리인듯)
메뉴는 한 개다. 큰 사이즈 & 작은 사이즈. (작은 사이즈가 2500원이었고, 큰 사이즈가 2750원이었던 것 같다)
그냥 가격 생각 안하고 먹고 싶은 사이즈 먹으면 된다! 하핳 엄청 빨리 나오고 간단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원래 계속 택시 타고 다닐 계획이었으나, 의도치 않게 시내에서 택시를 한 번도 안 타고 계속 걸어다녔다.
지쳐버려서 그냥 해변가에 있는 썬베드를 잡고 잠시 드러 누웠다. 썬베드도 인당 5천원 정도로 빌렸던 기억.
그러고 대망의 모벤픽 리조트로 이동했다. 택시로 2만원 정도 나오고, 다시 공항 방향으로 30-4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숙소 정하려고 엄청나게 많이 고민했는데, 그간 들인 노력을 한 방에 보상해준 숙소였다!!! 최고다.
침대에 누워서 밖에 바다가 바로 보인다. 하지만 바다와 숙소 사이에 엄청 많은 풀빌라들이 있기 때문에, 파도 소리나 강력한 바닷바람의 악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아주 아늑하고 넓직하고 쾌적한 방이다. 게다가 새거다!!
(지은 지 얼마 안됨) 눈 돌리는 곳마다 예술이다. 조경 관리를 정말 잘 해놨다 !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나오는데, 리조트 부지에 포함되어 있어 그냥 대저택 돌아다니는 기분으로 털레털레 나오면 된다. 썬베드와 그늘과 수건이 준비 되어있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물은 필요하지 않다. 수건은 사람들이 오고 갈 때마다 항시 대기하고 계시는 스탭분들이 계속 새 걸로 갈아주신다. 때문에 수영장에서처럼 너무 편안하고 쾌적하게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새까맣게 (ㅠ) 타버린거다!!!)
초콜릿파티가 열립니다
3시부터 4시까지는 호텔 로비에서 초콜릿파티가 열린다. 모벤픽이 스위스 브랜드라서 그런가, 이 더운 나트랑에서 초콜릿 부페를 작게 열어준다. 브랜딩 정말 잘했다는 느낌이 든다. 초콜릿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선반이 있는데, 선반 밑을 열면 접시가 있고,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퍼먹으면 된다. 실컷 먹어도 된다.
리조트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스위스 빌리지'라는 구역도 있다. 여기 맥주집도 있고, 작은 마트도 있고, 당구장, 노래방, 등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당 앞에서 불꽃쇼를 합니닷
다만 먹을 걸 싸오지 않는 이상, 리조트 안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웬만하면 음식을 좀 싸서 캐리어에 넣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리조트 내 물가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바닷가 바로 앞에 해산물 요리를 하는 식당을 갔는데, 7시랑 8시에 15분 정도 불쑈를 한다. 구경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여기 리조트 거의, 투숙객보다 직원 수가 더 많은 것 같았다! 그만큼 되게 케어받는 느낌을 받았다 ㅎㅎㅎ
식당 가성비는 진짜 최악이었다. 디쉬 당 한 2만원 정도였는데, 가성비 최악...! 특히 베트남이라서 더 그랬다.
룸서비스로도 피자를 한 번 시켜먹었는데, 그 음식도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식사할만한 장거리를 꼭 좀 봐서 들어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음식과 관련된 아주 사소한(?) 문제만 빼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 리조트에만 있을 생각하고 나트랑에 다시 와도 좋을 정도였다. 다음에 오면 시내에 발도 안 딛고 그냥 리조트 안에서 3일 내내 푸우욱 쉬다오고 싶다!
(근데 살이 너무 많이 탔다 진짜ㅏ 화상입은 듯 ㅜㅠ 썬크림 너무 중요하다ㅜㅠㅜㅠㅜㅠ)
엄청나게 평온했던 나트랑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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