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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영화 추천!

[넷플릭스 영드추천] 블랙미러 에피소드 <핫 샷, Fifteen Million Merits> (S1 E2) 소개 및 리뷰

by 파랑코끼리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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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een Million Merits 포스터>

* 스포있음 *

 

 Synopsis 

어느 미래, 인류는 노예처럼 큐브같은 실내에 박혀서 사이클링을 해야된다.

자본주의 시대에 우리가 돈을 벌어야만 살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사이클을 열심히 돌릴수록 화면에서는 숫자가 쌓여간다. 사람들은 그 숫자(메리트)를 통해 음료수도 사먹을 수 있고, 보고싶은 영상을 구매해서 볼 수도 있다. (마치 현시대의 사람들이 넷플릭스나 유투브를 결제해서 감상하듯이)

1500만 메리트가 쌓이게 되면 '핫 샷'이라는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그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 척박한 사회에서 신분상승을 꿈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주인공 빙(Bing)은 이런 환경에서도 목소리가 예쁜 한 여자 아비(Abi)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에게 가수로 오디션에 참가할 것을 제안하고 응원하며, 자신이 모은 포인트를 모두 줘버린다.

진심으로 아비의 성공과 탈출을 바라는 빙의 순수한 마음 ☆

여기까지는 드라마가 참 아름답게 흘러간다.

그렇게 오디션 자리에 나가게 된 아비.

그녀의 목소리는 호평을 받지만, 심사위원들은 "지금 가수로 합격한 참가자가 너무나 많다"

아비에게 포르노 스타의 직위를 제안한다

머뭇거리는 아비에게, 그녀는 투약을 당할 것이며 모든 촬영은 기억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한다.

그리고 포르노 스타 자리를 수락하지 않으면 그녀는 다시 노예같은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협박을 하기에 이르른다.

그녀에게 쏟아지던 환호는, 그녀가 머뭇거리자 이내 야유로 바뀐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 그 제안을 수락한 아비.

빙은 자꾸만 화면에 등장하는 포르노 스타가 된 여자를 보며 화를 참을 수 없다.

 

그래서 빙은 다시 열심히 1,500만점을 모아 스스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다.

그리고 몰래 가져온 유리조각으로 자살 경고를 하며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연설을 하기 시작한다.

체제를 뒤흔드는 하나의 반항적 움직임이다.

하지만 매우 태연한 심사위원들.

아무렇지도 않게 빙에게 한 자리를 제안한다.

그렇게 비판적이고 솔직한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달라면서 그를 회유하려 한다.

결론적으로, 빙 또한 체제에 굴복해버린다

이 달콤한 유혹을 포기할 수 없는 것.

사이클링만 하던 노예의 인생에서 벗어나 유리조각을 목에 대고 연설을 하는 프로그램 스타로 출세하였다.

그는 반항의 상징이었던 유리조각을 함 안에 소중히 보관하며, 이 프로그램 안의 부품이 되어버린 채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생각 

1. 스크린 속 인기를 얻기 위한 노력

관중은 스크린 속 인물들에게 환호를 하거나 야유를 보낸다.

환호든 야유든 뭐든 반응을 얻으려면 일단 1500만 크레딧을 얻어야 한다.

모든 생필품과 간식과 맞바꿀 수 있는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그 크레딧을 투자해야만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에피소드 안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1500만 크레딧을 얻기 위해, 오늘도 바퀴를 굴리고 있다.

 

 

 

 

자본주의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는 이번 에피소드.

관련된 짧은 영상 두 개를 같이 보면 좀 더 회의적이고 깊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2. 하층민이 상층민이 되었을 때

부조리한 사회의 밑바닥에서 살아나가던 주인공이 사회를 바꿔보겠다고 혁신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순식간에 호응을 얻어 그 주동자가 상층민이 되었다면

그는 하층민의 삶을 대변할까, 상층민의 삶을 대변할까.

이번 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사람들이 1500만 크레딧을 모으는 노예로서의 삶을 반항 없이 불평 없이 더 열심히 수행해내도록

하층민의 삶을 대변하는 척하며 인기를 누린다.

그로 얻은 인기와 부를 장착한 채 정작 본인은 상층민의 삶을 누린다.

현재의 어느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블랙미러라는 제목이 왜 나왔는지

다음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What I took it to mean was when a screen is off – when a screen is off it looks like a black mirror. Because any TV, any LCD, any iPhone, any iPad – something like that – if you just stare at it, it looks like a black mirror, and there’s something cold and horrifying about that, and it was such a fitting title for the show.

- Charlie Brooker

 

이 까만 스크린 안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블랙미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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