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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토크

[일상토크] 2021년을 보내며, 한 해를 정리한다

by 파랑코끼리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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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부서에 발령나서 일을 시작했다

내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나름 행운의 시간이었다.
관심있는 분야의 일을 할 수 있었고 포지션도 괜찮았다.
특별히 회사에 열정이 없던 나로써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직무를 맡게 된 것에 일부 만족했다.
거시경제와 관련된 많은 부분을 독학으로 공부했고, 이해도가 확실히 깊어졌다.
이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주식과 미국주식에서 수익을 거두었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꾸준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한다.

2. 살던 자취방이 새 방처럼 변했다

집주인에게 말씀드려서 도배를 새로하고 세탁기와 에어컨도 새 것으로 들였다.
여간 번잡스러운 일이 아니었지만, 답답하고 꿉꿉했던 방 분위기가 많이 밝아져서 좋았다.
인테리어에 조금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공간배치를 바꿔보니 세상 넓은 방이었다.
내년에는 이사를 가야겠다.

3.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다

일단 초등학생 시절을 같이 보냈던 추억의 고향 오빠와 재회를 했다.
성인이 돼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재즈바와 서핑을 좋아하던 오빠였는데, 덕분에 나도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름 경 동네 배드민턴 함께 칠 친구들을 만났다.
쿨하고 비슷한 연령대의 운동 좋아하는 친구들이어서 마음이 잘 통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직업과 취향을 가진 외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본 한 해였고,
세상은 참 재밌는 곳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4. 눈썹문신을 해봤다

핳.. 너무 사적인 기록이긴 하지만,
처음 해봤는데 꽤 괜찮았더라
미용에 돈 쓰는 거 아주 칭찬해

5. 운동으로 가득찬 한 해

건강한 한 해였다.
부산이랑 양양으로 서핑을 배우러 떠났고 보드 위에 일어나는 것에 성공했다.
두 번째는 아예 강사 없이 혼자 타봤는데 꽤 잘 탔다. 꾸준한 코어 운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등산도 여려차례 했다. 동기들이랑 수락산, 아차산, 관악산, 북악산을 올랐다.
서울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겠다고 다짐했고, 이 멋진 산들은 그 중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항상 타던 자전거는 올해에도 꾸준히 탔다. 죽을 뻔했던 이전의 경험을 뒤로하고서라도, 난 자전거를 포기할 수 없다.
러닝을 시작했다. 팔굽혀펴기랑 스쿼트도 열심히 하고. 클라이밍도 시도해봤는데, 나랑은 안 맞는다 하핳

6. 해외여행 간신히 다녀왔다

오미크론 발발 전, 한창 위드코로나 얘기가 나올 무렵 겁도 없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 가보는 샌프란시스코, 가족이 있어서 감사히도 숙박비도 아끼고 체력도 아끼고.
난생 처음 해보는 몸과 마음이 편한 여행이었다.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해외여행 자가격리가 시작됐는데, 타이밍 기막히게 잘 다녀왔다.

7. 책을 70권 읽었다

블로그에서 리뷰한 책도 있고 아닌 책도 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숫자다.
재테크부터 인문, 사회, 문학까지 두루두루 읽었다.
아직 과학이나 역사쪽은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아 살짝 독서편식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내년에는 더 다양한 책을 읽을 생각이다.
내가 책을 읽는 사람이다보니 아무래도 책을 읽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데,
연말이 되면서 다양한 사람을 새롭게 만나보다보니 세상에 정말 나보다도 독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굳이 내가 바꾸려하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찾아 읽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며 감탄 어린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8. 해로운 관계를 정리했다

온전히 내 의지로 힘들었던 관계를 완전히 끊어냈고, 그런 내가 자랑스럽다.
관계에 있어서 겁쟁이나 우물쭈물하는 사람은 질색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내 취향과 선호를 명확하게 알게된 올 한해였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어떤 성향의 사람과 잘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색하는 과정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된다.
2021년 한해치 고민은 일단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총평을 하자면, 이 삭막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한 해였다.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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