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가 몇 개 있지만 <싱스트리트>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영화다
수십 번 돌려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며,
장면 장면에 들어맞는 1970년대의 음악들이 영화의 작품성을 높인다.
몇 번이고 영화를 다시 봐도 그 감수성과 감성이 노래를 타고 흘러나온다.
- 영화 속 등장하는 올드팝 -
I Fought the Law - The Clash
Rio - Duran Duran
Take on Me - Aha
In Between Days - The Cure
Gold - Spandau Ballet
Maneater - Hall & Oates
Pop Muzik - M
# 줄거리 SYNOPSIS
부모님의 부부싸움, 어려워진 가정환경 등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코너(Ferdia Walsh Peelo)는
저렴한 교육비를 위해 SYNGE STREET 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온다
그러던 중, 항상 학교 앞에 서있는 여자애 라피나(Lucy Boynton)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 여자애와 친해지기 위해 밴드를 결성한다.
밴드는 속전속결로 결성된다.
그리고 밴드 이름을 싱스트리트 SING STREET 로 짓기로 한다
밴드 노래 중 내 최애는 단연 'UP'이다 !!
사랑하는 그녀를 생각하기만 해도 달콤한 기분이 들고
온 몸이 하늘로 붕 떠오르는 황홀한 기분을 표현한 노래다.
이토록 로맨틱한 노래가 어디 있을까.
그녀를 생각하며 작곡한 곡들로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모델을 꿈꾸는 라피나와 음악가를 꿈꾸는 코너는
할아버지의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떠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지금 아니면 영영 못 갈거야'라며 그들의 선택을 응원하는
Adam Levine의 <Go Now>라는 노래와 함께.
# 뼈 속 깊이 새겨지는 명대사
교장 : 남자는 화장하지 않아
코너 : 왜요? 18세기 남자들도 화장했어요. 모차르트도 화장 했어요.
사랑이란 그런거야. 행복한 슬픔.
- 라피나
그 애가 선글라스를 벗으면 그 눈동자는... 구름이 걷힌 보름달같아.
가끔 쳐다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코너
우리 작품을 위해서야, 코스모.
절대 적당히 해선 안 돼. 알아들었어?
- 라피나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코너를 비롯한 친구들이 'Bully'라고 일컫는 주변의 못된 이들을 대하는 방식이다.
너랑 나는 사는 세상이 달라.
너는 내 노래의 소재일 뿐이지.
좋을대로 해, 베리.
어서.
넌 박살낼 줄만 알지, 뭘 만들어내진 못하잖아.
-코너가 베리에게
베리가 코너를 못살게 굴고 짓밟고 싶어 안달이 나있긴 하지만
그 역시도 아버지로부터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는
안타까운 가정환경에 놓여있는 친구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어 밴드의 세계를 보여주는
코너의 선택이 매우 용감하고 존경스럽게 비쳐진다.
#리뷰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Drive it Like you Stole it>을 들을 즈음이면,
갈수록 잘생겨지는 코너에게 반해버리는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이 시련을 이겨내고 시궁창같은 현실을 벗어나
꿈과 희망을 좇아 멀리로 떠나는 장면은
클리셰같은 줄거리와 결말일 수 있지만,
동일한 흐름을 가진 숱한 영화들 중에서도 싱스트리트는 단연 돋보이는 연출력을 지녔다.
살아본 적도 없는 7080 시대이지만, 지금 우리가 듣는 모든 음악에 녹아들어 있는
그 시절의 감성과 향수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우리의 마음이 아리도록 흔들어 놓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드라마 & 영화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왓챠플레이 영화추천] 그린북 <GreenBook, 2018> 줄거리 및 리뷰 (2) | 2020.09.25 |
---|---|
[시네마테라피란?] 우리를 치유해주는 영화들 추천 (feat.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2) | 2020.09.13 |
[왓챠드라마 추천] HBO 걸스 <GIRLS> _뉴욕의 4인의 20대 여성들의 고군분투기 (2) | 2020.09.10 |
[명작 영화추천] 트루먼 쇼 <Truman Show, 1998> 결말 및 리뷰 _나 혼자만 진짜인 세상에서 산다는 것 (2) | 2020.08.16 |
[명작 영화추천] 스타워즈 <Starwars, 2011> _조지 루카스 감독의 띵작/시대적 배경 설명 (2) | 2020.07.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