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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3

[감정이야기] 스피노자 <에티카>_ 나노 단위로 쪼개진 48가지 감정 하루에도 몇번씩 끓어오르는 내 감정의 본질을 알기 위해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아카데미에 갔다. 수업은 스피노자의 를 중심으롤 롤랑 바르트의 과 을 부교재로 삼아 인간에게 존재하는 감정을 나노 단위로 쪼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p.80_대도시의 사랑법 를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저 책의 저 글귀가 마음에 탁 박혔다. 솔깃했다. 그 옛날 사람들은 감정을 어떻게 분류해냈을까. 마음 속에 가득차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는 복잡한 감정들이 있다. 나도 참 그런 감정들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하며 학창시절을 보내왔다. 그게 곪아터져가는 걸 느꼈던 건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엄마와 싸울 일이 생길때면 그저 내가 먼저 죄송하다고 하거나, 그냥 힘든 얘기를 꺼내지 않고 넘어가버리기 일쑤였다... 2021. 3. 15.
[TED강의 추천] <모호한 감정을 표현해줄 아름다운 단어들, Beautiful new words to describe obscure emotions>, John Koenig _언어로 감정을 표현할 자유 7분 남짓의 짧은 강의다.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우울하다면 오늘의 테드 강의를 보고 그 감정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테드 강사 John Koenig는 자신이 새로운 단어 사전을 만들었다. 책 제목은 다. 그는 감정의 언어에 있는 구멍 을 찾아 , 언어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자기가 직접 단어를 만들어내기로 결심한다. 한국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단어들을 다른 나라말로는 표현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어의 'lachesism(라케시즘)'이란 단어는 재난을 갈망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폴란드어의 'jouska(주스카)'라는 단어는 자기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가상의 대화를 뜻한다. 독일어의 'zielschmerz(질슈머츠)'라는 단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게 될 것.. 2020. 11. 5.
[책추천]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허새로미 _매일 뱉는 언어에 대한 고찰 스페인 교환학생 시절, 한국인 학생이 나뿐이었기에 나는 반강제적으로 한국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급속히 친해진 싱가폴 친구들과 동거수준으로 같이 붙어 지내면서, 영어가 내 주 언어로 등극했다 ​ ​ 그 때, 그 시절 내 머릿 속은 정말 깨끗했다. 잡념이 없었달까. 언어의 미묘한 어미 사용과 뉘앙스로 인한 복잡한 해석 따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다. ​ ​ 내가 한 말은 그냥 그 말 자체로의 의미를 가졌고 나는 친구들의 한 말을 그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 우리의 소통은 깔끔했고, 오해도 상처도 없었다. ​ ​ 나는 만성적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다. 소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중학교 때에는 친구가 툭 던진 한 마디에 혼자 상처를 입고 말을 하루 종일 곱씹어보고, 하지만 그 말이 무슨 악의적인 가시를 내포하..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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