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스포있음)
슬로운은 카리스마 넘치는 승률 100%의 멋쟁이 로비스트다.
총기규제 법안이 철회되기를 바라는 무기상들과 자본가들은 슬로운을 영입해 로비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이익과 권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회사 사장 듀폰도 슬로운을 설득한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반하는 일이었기에 고심 끝에 퇴사를 결심하고.
반대입장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여 자신만의 팀을 꾸려 총기 규제 법안 통과에 앞장선다.
새로 온 회사에서 알게 된 한 여성 에스미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의 생존자다.
혼자 락커에 숨어서 친구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걸 보았던 에스미는 총기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알리고싶어 하지 않는 에스미의 감정은 생각지도 않은 채,
그녀의 과거를 폭로하여 시청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슬로운의 모습은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기까지 한다.
그녀는 사실 도청이나 불법감시도 서슴치 않고 행할 정도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로비를 성공으로 이끄는 로비스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애스미에게 상처준 것을 미안하게 여기고,
자신이 사용한 불법적 방법들을 팀원에게 비밀로 함으로써 팀원들을 보호하기도 한다.
슬로운의 상대편에 있던 로비스트들은 슬로운이 압도할만한 실적을 내기 시작하자
당황하며, 슬로운을 개인적으로 공격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슬로운이 과거에 했던 로비활동 중 규정위반을 억지로(?) 찾아내고
그녀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것 또한 모두 슬로운의 계획이었다!!
슬로운은 청문회가 열리게 하기 위해 몰래 위법서류를 조작해서
상대편내부 스파이에게 협조지시를 하고,
상원의원 스펄링과 전직장 CEO 듀폰이 총기규제 철회를 위해 벌인 밀회를 청문회장에서 화끈하게 폭로한다.
의리와 멋짐이 폭발하는 슬로운 혼자 위증죄로 감옥에 들어가고,
영화 내내 싸워왔던 총기규제 법안이 통과됨을 알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고 드는 생각
<미스슬로운>은 내가 인생영화 중 하나로 손꼽는 영화다!
영화 중 에스미와 하는 대화가 인상적이다.
애스미 : 희생자중에 누군가 아는 사람이 있었어요? 총기사고 피해자라던지...
슬로운 : 왜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야만 그렇게 강력한 주장을 할 수 있다는건가?
스스로가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행동할 때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영화다.
강력하고 깔끔하면서도 진한 여운이 남는다.
자신의 개인적 이익이 아닌 오직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갈어넣으면서까지 투쟁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로비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임에도, 여느 슈퍼히어로 영화 못지 않게 주인공이 멋있어보인다.
초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우리가 될 수 있는 슈퍼히어로란 바로 저런 게 아닐까.
굳은 신념은 가장 강력한 모티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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