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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영화 추천!

[왓챠플레이 영화추천] 세 얼간이 <3 Idiots, 2009> _감동과 코미디,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

by 파랑코끼리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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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nopsis 

<세 얼간이>

 

여기 세 명의 인도 남성이 있다. 그들은 인도의 명문대학에 함께 입학한 신입생이다.

파르한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버지의 뜻을 따라 공대에 입학했다.

라주는 가난한 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졸업 후 반드시 대기업에 취직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란초는 입학 첫날부터 신고식을 거행하는 선배들을 골탕먹인다. (음...?)

 

이 셋은 룸메이트로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된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란초파르한라주의 고정관념을 깨부숴주기 시작하고, 이 둘 역시 란초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수많은 위기가 닥쳐있다.

 

대략 줄거리는 이러한데...  

영화의 이면에는 훨씬 더 많은 스토리와 생각할 거리가 담겨있다. 특히 교육제도와, 경쟁체제 속 교우관계에 대하여.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 깊이 와닿을 감동과 메세지를 던져준다.

 

러닝타임이 2시간 50분으로, 3시간 가까이 되는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영화

 

 

 

 REVIEW 

 

학생 때 느꼈던 학교의 정의는 (끔찍하게도,)  '고정된 틀에 우리를 가둬놓고, 기준에 따라 학생들을 등급 매기는 곳'이었다.

수능성적, 내신, 학점과 같이 한 가지의 지표만 있다고 느꼈던 그 때와 요즘은 또 다른 것 같다. 보다 다양한 지표가 생기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시에는 많은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체제였겠지만, 정말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학교에서 정해놓은 기준에 도전하면 선생님들에게 미움을 받거나, 평가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고유의 생각을 학교에서 선뜻 펼치지 못했던 것 같다. 개성이라는 것을 최대한 죽이고 살아야했던 환경이었다. 세 얼간이 속 인도의 교육 환경도 우리나라보다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 속 란초의 행동은 매우 신선하다. 그리고 란초를 보면서 학생들은 지금의 교육체제가 문제가 없는 것인지, 학교를 졸업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다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니까. 영화 속 란초는 모든 순간을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해 살고 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신념을 갖고 맞서싸우는 용감한 인물이다.

 

 

영화에는 자살하는 사람이 두 명 등장한다. 피아의 오빠대학교 졸업반 학생 조이다. (한국수입판에서는 조이의 자살이 생략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토리 상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 다 한 명의 교수에 의해 좌절을 겪게 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을 선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때문에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는, 그 교수가 정말 사악해보였다. 마치, 요즘 하는 MBC 드라마 <꼰대인턴>의 이만식 부장을 보는 느낌이랄까. 근데 이제는 그 교수 또한 어떠한 시스템 속에서 잘못된 세뇌를 받은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학점보다 친구를 더 소중히 여긴 라주의 행동이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영화에서 배울 수 있었다.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영화이면서도, 엄청나게 웃긴 영화다 :P

(발리우드 영화 특유의 갑자기 다같이 춤추고 노래하는 흥 넘치는 장면들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ㅋㅋㅋㅋㅋ)

두 가지를 이렇게 완벽하게 잡은 영화라서 그런지,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감동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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