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강사 ; 돌리 척 (Dolly Chugh)
사회과학자 돌리 척은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는 언제든 실수를 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종종
"아냐, 나는 원래 좋은 사람인데, 말이 헛나왔을 뿐이야."
"난 원래 좋은 사람인데,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예민해졌을 뿐이야."
라는 식의 변명들로 자신을 꽁꽁 감싸기도 한다.
강의 중,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이는 인간의 생각에는 공간/ 자원/ 처리능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단순한 방법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예컨데, 우리에게 들어오는 1,100만개의 정보 중 우리가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정보는 단 40개 뿐이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제한적 윤리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우리는 성별, 종교, 인종 등에 관련된 단순하면서 무의식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 가령, 흑인보다는 백인과 '좋음'이라는 개념을 연관짓는다거나, 여성보다는 남성과 '과학'을 연관짓는 식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함에도 우리는 이런 무의식적 편견 때문에 실수를 하고, 의도치 않게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제한적 윤리성에서 기인한 '실수'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 실수로부터 배워야한다는 것이다. 제한적 윤리성에 잠식되지 않고 말이다.
실수로부터 배울 기회조차 스스로에게 주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이분법적인 사고방식만으로 우리는 성장할 수 없다. 대신, '나에게 이러한 안 좋은 면도 있지만, 개선해나갈 수 있다'라는 인정의 마음가짐으로 나의 결함을 대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가 결국 완벽히 '좋은 사람(Good person)'은 아닐지라도 , '괜찮은 사람(Good-ish Person)'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걸로도 충분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 중 가장 못나 보이는 부류의 사람을 생각해보면, 자신의 말만이 옳다고 바락바락 우기는 사람이다. 심지어 자신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다르다고 고성을 지르고 화를 내는 사람들. 자신을 존중해달라고 성질을 내지만 사실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절대로 존중을 얻어낼 수 없다. 정말 품위 없어 보인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걸까.
반면, 마음을 열고, 스스로에게 성장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 그 공간을 주는 사람은 이미 그 자체로도 좋은 사람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열린 마음을 갖는다는 게 말이 쉽지 평생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우리는 우리의 약점을 인정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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