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중요성1 [책추천]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허새로미 _매일 뱉는 언어에 대한 고찰 스페인 교환학생 시절, 한국인 학생이 나뿐이었기에 나는 반강제적으로 한국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급속히 친해진 싱가폴 친구들과 동거수준으로 같이 붙어 지내면서, 영어가 내 주 언어로 등극했다 그 때, 그 시절 내 머릿 속은 정말 깨끗했다. 잡념이 없었달까. 언어의 미묘한 어미 사용과 뉘앙스로 인한 복잡한 해석 따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다. 내가 한 말은 그냥 그 말 자체로의 의미를 가졌고 나는 친구들의 한 말을 그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 우리의 소통은 깔끔했고, 오해도 상처도 없었다. 나는 만성적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다. 소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중학교 때에는 친구가 툭 던진 한 마디에 혼자 상처를 입고 말을 하루 종일 곱씹어보고, 하지만 그 말이 무슨 악의적인 가시를 내포하.. 2020. 5. 1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