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세이1 [일상토크] 회피형 연애의 종말 회피형과의 연애는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순간순간에는 괜찮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다독여봤지만 결국 마음이 너무 많이 망가져버린 상태로 끝이 났다. 내가 더 많이 노력하고, 꾹 참고 그러면 언젠가는 조금씩 더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내가 그와 닮아가거나 그가 나와 닮아갈 줄 믿었다. 아직도 조금은, '내 노력 부족이었나' 하는 해로운 자책을 하기도 한다. 같이 쌓아가던 성이 견고한줄로만 알았는데 젠가처럼 빈 틈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걸 나 혼자서 메꾸다가 혼자만의 힘으로는 너무 벅차고 힘들어서 "도와줘 같이 해보자" 라고 손을 내밀었는데 매몰차게 뿌리쳐진 기분. 그는 애초부터 이 성을 같이 쌓을 생각이 없었는데 먼저 멈추자고 하기에는 너무 겁이 나고. 그래서 내가 먼저 끝내자는 말을 할 때까지 너무나도.. 2021. 12. 1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