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니엘블레이크1 [에세이] 디지털 취약계층은 우리 곳곳에 있다 (feat. 나, 다니엘블레이크) 최근 있었던 일이다. 공항에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매우 난감해하고 계셨다. "아이고~ 나같은 노인네는 어떻게 가라고 그런댜"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많이 변했다. 입국은 물론 출국 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할머니는 캐나다 시민권자로, 캐나다로 출국하려는 분이셨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ArriveCan이라는 검역설문앱을 필수로 설치하고, 설문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입국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심한 경우 설문을 마치지 않은 승객에게 벌금을 부과하면서까지 말이다. 할머니는 핸드폰을 두 개나 갖고 계셨지만 번호도 개통되어 있지 않았고, 조작법도 잘 모르셨다. 심지어 설문앱을 설치하고 설문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메일이 있어야 했지만, 할머니는 그 흔한 이메일 하나조차 갖고 계시지 않으셨다. 이 할.. 2020. 12. 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